일본 축구팀인 '자크 재팬'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경기를 했다. 지난 9월 사이타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북한은 최종 예선 진출이 이미 좌절된 상황.
결과적으로 북한은 설욕에 성공했다. 1-0으로 북한이 이긴 것. 그런데 경기 후 베이징에 도착한 선수단의 증언이 기묘하다.
"지금까지 원정 경기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경기였던 것에는 틀림없다. 휴대전화(반입 불가)가 없는 생활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경험은 좀처럼 할 수 없는 것. (대표팀이 사용한) 평양 시내 호텔 1층은 객실이 8~10개 밖에 없었다. 층마다 3~4명의 관계자가 24시간 감시했. 두려운 마음에 2명의 선수가 함께 잠을 잤다.
또한 음식도 반입 불가 품목에 포함돼 호텔 식사를 이용했는데, 탄수화물이 80% 이상을 차지했고 육류의 비중은 극히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경기 온 외국 선수단에게 이기기 위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먹을 고기가 없어 못먹인건지, 아니면 평양의 실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건지 그 의도는 모르겠지만, 왠지 호텔에서 무서워서 둘이씩 잔 일본선수단이 불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