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비뚤어진 나무에요?

흐린하늘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11-11-17 09:44:18

아침을 먹다 갑자기 아이가 엄마! 엄마도 내가 비뚤어진 나무로 보여요?

....??

어제 선생님께 혼이 좀 많이났었는데 선생님께서 야단끝에 달래신다고 하신말씀이..

00는 비뚤어진 나무야.. 그래서 엄마랑 선생님이랑 똑바로 세울려고 줄로 매서 잡아당기고있는중이야..라고하셨데요..

어이쿠..

아니야!! 우리00는 비뚤어진 나무가 아니고 조금 늦게 자라는 나무야~ 빛이 많은 곳으로 쭉 뻗어 올라가야하는데 조금 겁이 나서 못올라고있을뿐이야..

그래서 엄마가 물하고 영양분 듬뿍 주고있는 중이니까 좀있으면 햇빛쪽으로 쨘!!하고 다른 나무들보다 더 크게 자랄수있어!!하고 달래서 학교 보냈어요.

평소에도 화가나시면 아이들한테 할말 못할말 잘 못가리시고 막 퍼부어대시는 편이긴한데..

어제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내가 널 미워해서 그런게 아니고 잘 자라게하고싶어서 야단치는거야..라는 표현을 저렇게 하셨다네요..ㅠㅜ

 

아이가 요즘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이에요..

툭하면 선생님께서 자기는 잘못된아이라고.. 아주 크게 잘못된 아이라고 말씀하셨다고..ㅠㅜ

그래서 잘하고싶은데 몸이 그렇게 잘 안따라준다고 속상해하네요..

 

아이가 잘할땐 오버해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학습열정도 대단하신 좋은 분인건 알겠는데.. 가끔씩 아이들에게 저런표현을 하시는 선생님..

있다가 상담이있는데..

저 이야기를 좀 빙 둘러서 말씀드리고싶은데..

괜찮을까요?아님.. 하지말고 그냥 집에서 아이만 다독여줘야할까요?

IP : 115.139.xxx.1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하게
    '11.11.17 10:40 AM (121.148.xxx.172)

    저라면 선생님한테 전화하겠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참 관심가져주시고 지도해주시는것은 고맙다
    그러나 아이에게 상처가 될 언어의 선택은 꼭 해주십사고 부탁드린다고
    말할겁니다.

  • 2.
    '11.11.17 10:42 AM (114.207.xxx.163)

    선생이란 사람이 표현력이 정말.......저정도라니.

  • 3. 원글이
    '11.11.17 10:51 AM (115.139.xxx.164)

    말씀드려야겠죠?에휴..
    아이 맡겨놓은 죄인이라고.. 참.. 어찌 말씀을 드려야할지..
    아이가 6학년이라면 이런 고민 안할텐데 이제 1학년이라서..ㅠㅜ

  • 4. 고민
    '11.11.17 10:55 AM (175.117.xxx.144)

    1학년이라 선생님이 애들을 얕보나봐요.
    울 애 담임도 가끔 헛소리하시는데
    집에와서 아이도 이상한 소리라고 생각하는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 5. 원글이
    '11.11.17 11:06 AM (115.139.xxx.164)

    사실.. 저런 표현뿐아니라 자꾸 아이들에게 듣기 꺼림칙한 얘기들을 가끔 해주시나봐요.
    누가.. 손목을 그어서 자살했다는둥, 전쟁때 인육고기를 먹었다는 둥...
    한창 개구질 나이의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그런 얘기만 더 오래 기억하고있는데 솔직히 아이 입에서 그런 얘기 나올때마다 끔찍해요..ㅠㅜ 안그래도 요즘 환경이 척박해서 좋지않은데 선생님이란 사람이 꼭 그런얘기를 어린 아이들앞에서 해야하나 싶기도하고..(의도가 나쁜것같진않지만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하나.. 괜히 얘기했다가 기분이나 나쁘게 만들면 어쩌나..싶네요

  • 6. 어처구니 상실
    '11.11.17 1:38 PM (180.224.xxx.185)

    자기는 잘못된아이라고.. 아주 크게 잘못된 아이라고 말씀하셨다고

    1학년 남자 아이에게 저게 할 소리입니까 . 어린 아이라도 저런 말 자주 들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심하고 자존심 잃습니다.

    아이들은 곧이곧대로 듣습니다. 아직 은유의 표현이나 숨은 뜻 이런 것 잘 모르죠. 아이보고 비뚤어졌느니 잘못됬느니. 그 교사는 자기 자식이 저런 말 듣고 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요.

    제가 보기에는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헛 똑독이 교사로 보이는데요. 가서 좋게 이야기 하세요.
    아이가 고민하는 내용을.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는 못할 망정 상처를 주다니 . 좋은 말만 하는 게 교육이 아니고 따끔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건 훈육이 아니죠. 담임이 시원찮을 때에는 엄마들이 더 많이 아이에게 신경써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73 시위 시작했네요~함성이 어제 보다 두배는 강한것 같아요~ 8 아프리카 방.. 2011/11/23 2,501
41272 반려 동물 키우기 기쁘면서도 힘들 때가 있지요... 4 앗 뻘쭘해 2011/11/23 2,055
41271 스마트폰 조건 좀 봐주세요.. 1 궁금 2011/11/23 1,057
41270 슬림다운 점퍼 어떻게 하나.. 2011/11/23 1,119
41269 시청에 막 다녀왔습니다. 17 웃음조각*^.. 2011/11/23 2,482
41268 새로산 가죽소파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납니다.. 5 죄송합니다... 2011/11/23 2,915
41267 시청앞 노숙하며 호소문 나누어주시는 할머니 5 눈물 2011/11/23 2,266
41266 시청 앞에 계신 분들 카페바인으로 오세요. 따뜻한 커피 그냥 7 참맛 2011/11/23 3,135
41265 망치부인 방송좀 들어보세요 2 지금 2011/11/23 1,873
41264 간만에 좋아하는 후배에게 전화했더니... 2 뿌듯 2011/11/23 2,255
41263 FTA 조항에 “180일 후 폐기”… 99%의 남은 선택은 ‘한.. 그날까지! 2011/11/23 1,680
41262 갑자기 생각나는 그 애아빠 1 .. 2011/11/23 1,952
41261 가카의 안전장치는 3개다 [펌] -> 이것좀 보고 의견 주세요... 8 제인 2011/11/23 1,662
41260 긴급! 물대포 맞은 옷에 얼음 사진! 8 참맛 2011/11/23 3,886
41259 박원순 시장은 뭐하고 있는 거죠? 45 2011/11/23 10,662
41258 물대포를 그대로 맞고 계신다네요. 가서 응원 좀 해주세요 8 .... 2011/11/23 1,948
41257 FTA와는 별개로 정말로 의료보험 민영화가 코앞에 다가왔네요.... 7 12월 2011/11/23 2,897
41256 주말집회를 위해서 모금이라도 해야 하는건 아닌지? 6 주말집회 2011/11/23 1,317
41255 어휴~ 선두에 여고생들이 많은데 길막고 쏘아서 5 참맛 2011/11/23 2,219
41254 시국이 어려운데... 옷 질문 드려서 죄송해요... 괜찮나요??.. 7 시국 2011/11/23 1,785
41253 신랑이 메니에르병인거 같은데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메니에르병 2011/11/23 4,924
41252 이제는 1년 전 연평도처럼 북한이 까불지 못하는 분위기 7 ㅠㅠ 2011/11/23 1,395
41251 촛불이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1 명박퇴진 비.. 2011/11/23 1,481
41250 집에간다는 사람들못가게 막아놓고 물대포라니.. 3 둥둥 2011/11/23 1,659
41249 광장에서 대한문가는 횡단보도 막고 못건너가게 하더니 4 . 2011/11/23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