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6
작성일 : 2011-11-17 07:41:13

_:*:_:*:_:*:_:*:_:*:_:*:_:*:_:*:_:*:_:*:_:*:_:*:_:*:_:*:_:*:_:*:_:*:_:*:_:*:_:*:_:*:_:*:_:*:_

맑은 하늘만큼 비치고
바람이 부는 만큼 일렁이고
차는 만큼 넘치는
물길을 생각합니다

그대는 강입니다 젖입니다 품입니다 지천을 품어 때론 깊고 얕게 수심을 만들고
허옇게 드러난 맨살의 모래섬 휘돌아 천리 길 혼곤히 젖은 바짓가랑이 위로 소금쟁이
몸 여는 소리, 물잠자리 톡톡 유혹의 손끝, 몰래 스민 지류와 이별하면서 단 한번
마른 미소 보인 적 없는 그대, 그대는 어머니입니다 어미의 젖입니다 그래서 달지요

입술이 떨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가슴이 떨려 숨을 쉬지 못합니다

거기 한 무리 낭인들이 어미의 가슴에 대못 박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미가 가는
발길 앞에 천길 벼랑, 보堡를 쌓으려 합니다 젖이 흐르는 오롯한 길, 그 양안 습지에 콘크리트
회벽치고 기어이 모래무지, 눈치, 잉어 부레에 폭약을 장착하려 합니다 잠긴 달빛 짓이길 거대한 아가리 철상어 띄우려는 저 음모를 폭로하여야 합니다

비릿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 남한강 메아리에 몸 젖은
괴산 충주 멈칫 멈칫 실개천 오명 벗고
떠난 이 누구인가요
허기진 배 꼿꼿이 세운 백두대간 조령산 저고리 벗어두고
조령천 영강 합수머리 넓은 귀 곧추세워 신새벽에 두 눈뜬
거기 길섶 그림자 벗어둔 이 누구인가요

바랑지고 짚세기 신고?
어미 젖줄 따라 길 떠난 이
금호강 낙동강 더 넓은 품에 안긴
그대는 분명 어미의 아들입니다


   - 박희호, ≪어미의 아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1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16/20111117_20p_kimmadang.jpg

2011년 11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16/20111117_20p_jangdory.jpg

2011년 11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17/132143877909_20111117.JPG

2011년 11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16/alba02201111162045320.jpg

2011년 11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17.jpg

 

 

 

 
 

혹시나 잠시라도 국민들이 천박하게 바라보는 시선 거둘세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7 9:38 AM (122.101.xxx.64)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38 달려라정봉주 읽으며 빵빵 터지네요 ㅎㅎㅎ 6 두분이 그리.. 2011/11/25 2,924
40237 영업정지 저축은행 정리절차 마무리가 되었다는데요... 1 궁금 2011/11/25 1,183
40236 상호 지어줘서 지갑 보내시겠다고 하시더니~ 7 작명가 2011/11/25 1,941
40235 과메기를 집에서 만들수 있을까요? 4 과메기가 좋.. 2011/11/25 1,313
40234 오늘부터 민주당 의원님들이 시위 맨 앞줄에 서신다네요. 26 .. 2011/11/25 3,005
40233 영정에 불을 붙이면 처벌하겠다" 10 .. 2011/11/25 1,334
40232 코슷코에선 3년쓴 다*슨 청소기도 환불해주네요? 11 진상? 2011/11/25 3,730
40231 아이가 아파서 어린이집을 한달정도 못가고있는데요 8 치료중 2011/11/25 3,046
40230 수학경시대회 잘 보려면 풀어야하는 문제집이 있을까요 20 학교 2011/11/25 4,122
40229 일반집전화VS 인터넷전화. 아껴보자 2011/11/25 838
40228 고등생 다운패딩 제품 구입하신분 알려주세요. 5 겨울대비 2011/11/25 1,462
40227 이번주 코스트코 할인품목이 뭔가요?(세제, 섬유유연제) 4 코스트코 2011/11/25 1,486
40226 드럼 배우기 힘들까요? 1 아줌마가 2011/11/25 1,823
40225 도와주세요..여러분..세탁소에서 신랑겨울코트를 분실하고 하고서... 17 억울한 이 2011/11/25 4,350
40224 900만원정도 몇년동안 모아둔 돈이 있어요 15 티끌모아 태.. 2011/11/25 7,128
40223 미국병원에서 간호사로 취업한 지인이 말하는 미국의료보험 14 한미FTA반.. 2011/11/25 5,184
40222 팔이 왜이렇게 저릴까요 2 팔팔 2011/11/25 1,015
40221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뒤풀이 토크콘서트- 동영상 ^^별 2011/11/25 739
40220 경향신문 어제날짜 경향신문에서 제공 2 광팔아 2011/11/25 1,096
40219 26일(토) 나꼼수 대구공연 갑니다. 7 이와중에 2011/11/25 1,069
40218 태업으로 최악의 상황은 막을수 있다 얼마전 읽은.. 2011/11/25 683
40217 전 오래전부터 선거운동하고 있어요 1 두번은 안되.. 2011/11/25 680
40216 산 땅을 다시 파는것.. 그 기간이 짧을때요? 3 강캔디 2011/11/25 1,140
40215 박지만이 주진우 기자 고소했네요 15 2011/11/25 2,351
40214 발목 인대 치료(일산 탄현 근처) 2 아나키스트 2011/11/25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