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11-11-17 07:41:13

_:*:_:*:_:*:_:*:_:*:_:*:_:*:_:*:_:*:_:*:_:*:_:*:_:*:_:*:_:*:_:*:_:*:_:*:_:*:_:*:_:*:_:*:_:*:_

맑은 하늘만큼 비치고
바람이 부는 만큼 일렁이고
차는 만큼 넘치는
물길을 생각합니다

그대는 강입니다 젖입니다 품입니다 지천을 품어 때론 깊고 얕게 수심을 만들고
허옇게 드러난 맨살의 모래섬 휘돌아 천리 길 혼곤히 젖은 바짓가랑이 위로 소금쟁이
몸 여는 소리, 물잠자리 톡톡 유혹의 손끝, 몰래 스민 지류와 이별하면서 단 한번
마른 미소 보인 적 없는 그대, 그대는 어머니입니다 어미의 젖입니다 그래서 달지요

입술이 떨려 말을 하지 못합니다
가슴이 떨려 숨을 쉬지 못합니다

거기 한 무리 낭인들이 어미의 가슴에 대못 박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어미가 가는
발길 앞에 천길 벼랑, 보堡를 쌓으려 합니다 젖이 흐르는 오롯한 길, 그 양안 습지에 콘크리트
회벽치고 기어이 모래무지, 눈치, 잉어 부레에 폭약을 장착하려 합니다 잠긴 달빛 짓이길 거대한 아가리 철상어 띄우려는 저 음모를 폭로하여야 합니다

비릿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 남한강 메아리에 몸 젖은
괴산 충주 멈칫 멈칫 실개천 오명 벗고
떠난 이 누구인가요
허기진 배 꼿꼿이 세운 백두대간 조령산 저고리 벗어두고
조령천 영강 합수머리 넓은 귀 곧추세워 신새벽에 두 눈뜬
거기 길섶 그림자 벗어둔 이 누구인가요

바랑지고 짚세기 신고?
어미 젖줄 따라 길 떠난 이
금호강 낙동강 더 넓은 품에 안긴
그대는 분명 어미의 아들입니다


   - 박희호, ≪어미의 아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1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16/20111117_20p_kimmadang.jpg

2011년 11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16/20111117_20p_jangdory.jpg

2011년 11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17/132143877909_20111117.JPG

2011년 11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16/alba02201111162045320.jpg

2011년 11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17.jpg

 

 

 

 
 

혹시나 잠시라도 국민들이 천박하게 바라보는 시선 거둘세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7 9:38 AM (122.101.xxx.64)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462 해사출신 합참의장이 2차계엄, 내전 1 .. 07:16:01 316
1666461 전라도 농군 자식이고 강남 살아요. 10 의견 07:08:12 586
1666460 빈말, 거짓, 무책임… 대통령답지도 우두머리 답지도 않다. 동아일보 07:05:58 146
1666459 윤석렬의 의도치않은 업적 1 .... 07:03:36 484
1666458 짙어지는 탄핵심판 지연 의도 3 .. 06:56:25 583
1666457 트랙터 농민 제목, 덫이예요. 1 피하세요 06:40:05 520
1666456 한지희 사별 후 재혼? 11 고요 06:37:52 1,894
1666455 다시 만난 세계 1984 06:32:27 400
1666454 중국에 휘둘리며... 11 티나티나 06:26:43 394
1666453 노인네가 겨울에 편하게 신을수 있는 신발 추천해 주세요 5 탄핵 06:04:46 809
1666452 오늘 뚜레쥬르 반값입니다 ㅇㅇ 06:04:38 1,756
1666451 트랙터 농민분들... 6 황당 05:51:26 1,268
1666450 성시경 진서연 극혐 10 극혐 05:50:09 4,569
1666449 강남구랑 서초구랑 동네 분위기가 틀린가요?비슷한가요? 1 차이 05:26:36 806
1666448 정용진 와이프 이쁜가요? 13 그런가 05:03:49 3,729
1666447 네이버페이(오늘거포함 다수)등 무료 포인트 받으세요   2 Super 04:48:40 727
1666446 [특집다큐] 내란을 막은 국회 직원들 7 ㅅㅅ 02:52:50 2,150
1666445 리버풀 엄청 잘하네요.... 4 ..... 02:49:46 1,184
1666444 의대생 2천 증원, 장어 2천 온스 주문 6 .... 02:38:41 2,132
1666443 유튜브에 윤석열 사주 신점 이런게 뜨는데요 3 ..... 02:10:43 2,854
1666442 조국혁신당, 韓대행 탄핵소추안 공개…"계엄 암묵적 동조.. 3 .. 01:39:48 1,891
1666441 한강에서 13세 아동 납치후 유흥업소로 끌고간 xx새끼들 11 ㅇㅇ 01:33:27 5,130
1666440 콘스퀀스오브 미싱유? 이런 노래도 있나요 2 유명노래 01:29:08 409
1666439 어제 남편분 뇌수막염으로 입원하셨다는분 어떠신지 3 ㅡㅡㅡㅡ 01:27:29 2,537
1666438 윤석열이 이때부터 망할거라는 직감이 든 기사 14 ㅇㅇㅇ 01:20:40 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