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췌장암이라시네요..

겁나요 조회수 : 5,447
작성일 : 2011-11-17 00:31:13

올해 73세 되셨어요.

당뇨가 심하진 않게 있으셨고... 올해 중반부터 체중이 많이 빠지시면서 피부 가려움증도 왔어요.

췌장 목부분에 종양이 있고, 다음주에 병상이 비는대로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통증도 심하고  수술후라도 5년이내 생존율이 20% 정도라는데...

매일매일 순간순간 울컥 하네요.

엄마도 인터넷으로 알아보신게 있어서 어느정도 각오는 하시고 있구요, 그래도 수술할수 있다는 상황에 희망을 두고 계세요. 다행히  생각보다 담담하세요..

전.. 다음주 수술이라 이것저것 생각이 많네요.

수술하면 한달가까이 입원하는듯 한데... 퇴원후가 걱정이예요. 

아버지랑 두분만 사시는데  제가 아이도 어중간하게 어리고 집이 멀어서 왔다갔다 매일하기가어렵네요.

아버지 혼자 수발들면서 음식신경쓰시기도 힘들것이고...

형제가 넷인데도 다들 하는일이 많아서.... 제가 막내인지라 나서서 뭐라 말하기도 뭣하고.. 저만 걱정하나봐요...ㅠㅠ

엄마가 당뇨에 췌장암이라 식사도 많이 신경 쓰이는데..  혹시 도움받을곳이 있을까요?

에휴... 걱정만 한가득인데... 엄마 심정은 또 어떠실까 염려됩니다.

  

IP : 112.151.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1.11.17 12:36 AM (58.126.xxx.160)

    췌장암은 예후가 안좋다고 어깨넘어 들은 1인입니다.
    잘 해드리세요.
    또 완쾌되어도 한참 힘들기에..넷 다모아 말하세요.
    .....

  • 2. *&*
    '11.11.17 12:41 AM (175.113.xxx.3)

    다들 바쁘다면 돈을 얼마씩 내서 퇴원하시면 간병인 붙이시구요.
    번갈아 가면서 들여다 봐야지요. 당번 정해서요....
    힘내세요~

  • 3. 지금해피&풍요
    '11.11.17 12:47 AM (125.183.xxx.178)

    주변에 췌장암걸리신분이 있으셨는데... 드시고싶으신것 많이드시게하세요 초기에.... 암초기시면 빨리회복하실것입니다. ㅇ코메디영화 많이보여드리고요...긍정적인책 시크릿 보시기편할거예요 힘내시고요 화이팅!!!!

  • 4. 음..
    '11.11.17 1:21 AM (180.229.xxx.17)

    아버님이 간병을 하시게 되나요?
    간병이, 별 거 아닌 듯 싶어도 일주일 내내 병실 지키기는 힘들어요.
    최소 2-3일에 한 번은 집에 가서 자야 필요한 물건도 가져오고 샤워도 제대로 하고, 잠도 제대로 자고 그러거든요.
    요새는 자식들도 다들 직장 다니랴, 애 보랴 바쁘니 간병인 쓰시는 게 대부분이죠.
    형제자매들이 갹출해서 간병인 쓰셔야 할 것 같아요..
    간병인 업체 연락처는 병실 담당 간호사에게 물어보면 몇 개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어르신들은 병원에 계시면 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남들 보기가 좋으신가봐요..
    형제자매들이 돌아가면서 자주 가보시는 게 좋겠구요..
    간병인 쓰면 아버님이 힘드셔도 하루 한 번은 병원에 다녀가시면 좋겠네요...
    간병인이랑 있기 불편하다고 안 계시는 경우 배우자분들이 섭섭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수술 전날은 온갖 동의서 때문에 자녀분들이 계셔야할 일이 많구요.
    어르신들은 3-6인실이 담소 나누기도 좋고 덜 적적하다고 좋아하시는데
    밤에 잘 때는 좀 불편해서 처음 며칠은 잠이 잘 안 올 수도 있어요..
    적응되실 거예요.
    수술 당일은 언제 들어갈 지 미리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수술하는 순서만 대강 정해져 있는데, 앞 환자가 끝나야 다음 수술 들어가니까요.
    수술 끝나면 회복실에 좀 계시다가 나오실 텐데,
    수술 끝나고 추워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불 가져오신 거 있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지요.

    그리고 다음은 입원 준비물입니다..
    세면도구 : 비누, 수건, 샴푸, 린스, 칫솔, 치약, 가글, 수건 2-3장, 슬리퍼, 빗, 손거울
    화장품 : 스킨 로션 등등. 핸드로션(있으면 좋아요. 손을 자주 닦아야 해서요.)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의류 : 갈아입을 속옷, 양말, 추울 때 덧입을 만한 가디건류, 추위 많이 타시면 환자복 안에 입을 내복이나 면 티셔츠 등
    옷걸이 (수건 널어 말리는 데 좋아요. 분실되어도 괜찮은 것으로..)
    보호자 덮고 잘 차렵이불이나 담요(환자도 수술 끝나고 나오면 병원 담요만 가지고는 추울 수 있어요), 보호자용 베개,
    맥가이버칼, 작은 쟁반, 포크나 포크 대용으로 쓸 만한 이쑤시개, 컵, 나무젓가락, 구부러지는 빨대 (있으면 누워서 물 마실 때 좋구요. 없으면 아마도 병원 매점에서 빨대컵을 팔 거예요..)
    읽을 만한 책이나 젊은 사람이면 노트북 등 시간 보낼 만한 여흥 거리.
    식품류(수술 직후까지는 필요없지만, 입원 기간 길어지면 좀 필요해요.) : 밑반찬 (보호자가 병원에 계속 있고,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 이게 제일 필요해요.. 환자도 병원식사에 질리고 보호자도 햇반만 하나 사와서 밑반찬 놓고 환자랑 같이 먹게 되거든요. 다만, 당뇨가 있으시면 철저히 병원식사만 하셔야 됩니다. 혈당강하제와 인슐린을 원내 식사 기준으로 처방하게 되서요.), 후식으로 먹을 과일류
    가습기 :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래요. 일단 병실 사정 보시고, 필요하다 싶으시면 가져가시구요..
    병원 매점에서 살 것 : 각티슈, 물티슈, 종이컵, 생수

  • 5. 음..
    '11.11.17 1:24 AM (180.229.xxx.17)

    아, 어르신들은 여흥거리로 라디오 들으시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평소 라디오 즐겨들으시는 분이라면,
    이어폰으로 연결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들을 수 있는 소형 라디오(요새는 핸드폰 정도 크기로 된 것도 많이 있더라구요)도 좋겠네요..

  • 6. 수술 꼭
    '11.11.17 1:25 AM (175.117.xxx.11)

    잘 되어서 쾌차하시길 바래요.

  • 7. 원글
    '11.11.17 1:54 AM (112.151.xxx.178)

    하나하나 댓글에 답하고 싶은데... 그게 어떡해야하는겐지... 안되나보네요. ^^;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음..님. 세세한 조언, 큰 도움 되겠습니다.

    간병인 꼭 쓰고 아버지 건강도 챙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8. 힘내세요
    '11.11.17 2:31 AM (1.242.xxx.187)

    꼭 병마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저도 닥치게될일이라고 생각하면 무섭기까지합니다
    서른여덟인데 부모님 어떻게 되시면 어떡하나 문득 겁도나고할때 있어요 요즘부쩍...
    사랑하는사람이 아픈모습보는거 힘드시겠지만, 편히 잘 대해드리고 함께 시간 많이 가지시는게
    좋을거같에요...정말이지 꿈이었음....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58 발신표시금지로 온 전화는 누군지 알 방법이 전혀 없나요? 2 질문 2012/01/05 1,067
55157 재수생 백팩 2 뭔 자랑이라.. 2012/01/05 1,322
55156 여자분들은 어쩔때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요?? 19 건강요리 2012/01/05 20,559
55155 광주광역시 이사가는데 어느동네가 좋을까요? 22 막막하다 2012/01/05 10,835
55154 자녀들 독서 습관 어떻게 들이시나요? 17 땡글이 2012/01/05 2,568
55153 갤2 쓰고 있는데.. 아웃룩 편지 핸드폰에서 볼수 있나요? 2 외출하고 싶.. 2012/01/05 4,239
55152 소방서장 성추행에 무너진 女 소방관 1 참맛 2012/01/05 1,116
55151 총선투표독려 1인 시위중인 분에게 응원부탁드려요 1 행복한생각중.. 2012/01/05 402
55150 새똥님 정해주세요. ㅎㅎ 6 흠흠흠 2012/01/05 1,948
55149 무한 RT 부탁! 정부의 KTX 분할 민영화와 철도 공공성 sooge 2012/01/05 520
55148 일본으로 유학가는 아들(형제)에게 전화 한 통 없는 식구들 3 보통인가요?.. 2012/01/05 1,466
55147 벌써 한미FTA피해가 나타나네요.."우체국보험 확대 철.. 5 한겨레 2012/01/05 2,101
55146 민주당 합동토론회 중계거부 파문… “국민·정당 위에 군림하려 하.. 3 참맛 2012/01/05 686
55145 MB “정동기 시비 건 정치인 깨끗하냐” 한탄 5 세우실 2012/01/05 842
55144 무신론자를 위한 복음서 1 호박덩쿨 2012/01/05 559
55143 쫄지마 기금에 입금했어요 ㅋ 3 ㅎㅎ 2012/01/05 604
55142 남자들은 여자가 웃기만해도 자기좋아한다고 생각하나요?? 21 .. 2012/01/05 12,102
55141 여행하기 좋은 곳 알려주세요. 그리고 다이빙 겨울에?? 6 제주도 2012/01/05 1,057
55140 남편 골프화 흰색사줄까요 검정색사줄까요? 5 입문 2012/01/05 2,690
55139 스마트폰을 샀는데요.. 갤럭시s2..82어플은 어떻게 다운받는건.. 3 두루베어 2012/01/05 1,013
55138 가죽같은데 묻은 화이트를 깔끔하게 지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엉엉 2012/01/05 528
55137 평소 죽음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하세요? 6 춥구나~ 2012/01/05 1,783
55136 화장(火葬)에 대한 서양과 동양의 인식차이의 원인은 이겁니다~ 후하~ 2012/01/05 891
55135 한국정치의 새지형...보좌관정치에 양아들 정치 듣보잡 2012/01/05 342
55134 계속 연락하는 사람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아요ㅠㅠ(내용 무) 12 쫌! 2012/01/05 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