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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친구한테 실망했는데 여자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결혼 조회수 : 32,617
작성일 : 2011-11-17 00:15:38
얼마전 아버지 대신 저를 대학교 공부까지 시키시며 데리고 사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여자친구와 구체적인 내용은 정하지않았지만 서로 결혼은 이사람이랑 해야겠다는 믿음이있었는데친오빠 결혼식이 그다음날이라고 오지를않더라구요. 그쪽집에서 결혼식가기전 장례식가는거 아니라고 하셨나봅니다.원래 여자분들은 이런거 따지시나요? 저는 친구부모님 돌아가셨을때 누나결혼식이있어도 전날 밤새주고 결혼식이끝나고 다시 가서 있어주고 그랬습니다. 물론 여자다 보니 밤새우는것은 저도 생각하지않았지만 잠깐왔다가는것도 안해주는 여자친구에게 실망했습니다..절 결혼할 상대로 생각하지않는건가요? 저희 어머니도 내색은 안하시지만 ㅇㅇ 이한테는 말안했냐고 찾으시더라구요..
IP : 211.246.xxx.100
10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7 12:20 AM (218.238.xxx.152)

    잘 모르겠어요..저도 댓글 기다리게 되네요.
    많이 상심하셨겠어요.
    와 달라고 하시지 그랬어요. 오길 정녕 바라셨다면~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달라고 했으면 여자친구 분도 가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2. ;;
    '11.11.17 12:21 AM (114.202.xxx.37)

    친오빠 결혼식인데 어쩌겠어요. 경사날 전에 장례식장 못 가게 하는 경우 많아요. 아직 서로집에 정식으로 인사가거나 상견례 잡은 것도 아니라면 상대 경조사에 가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은 게 적어도 여자쪽 집안의 솔직한 심정이랍니다..

  • 3. ...
    '11.11.17 12:21 AM (122.42.xxx.109)

    저도 여자지만 21세기를 살면서 말도 안되는 미신중의 하나가 임신했다고 상가집 안가거나 남편을 못가게 하는 거에요. 가족이 상을 당해도 안간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결국 상당한 사람보다는 내 아이가 먼저라는 얘기죠. 원글님의 여친도 그런 생각일 거에요. 원글님 입장에선 외할아버지가 아닌 아버님이 돌아가신 거나 마찬가진데 여친 입장에서는 오빠의 결혼식을 핑계로 그냥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건데 뭐 그렇게까지 하는 가벼운 생각인거지요.

  • 4. ;;
    '11.11.17 12:22 AM (114.202.xxx.37)

    또 바꿔 생각하면 원글님께서도 장례 치르는 도중에 여자분 오빠 결혼식 안 가신거잖아요.

  • 5. .. 별로 잘못아닌듯
    '11.11.17 12:23 AM (122.34.xxx.100)

    구체적인 내용 안정했는데 결혼하려는 믿음이 있다는 걸로 친오빠 결혼식 전에 남 상가집 가긴 그렇죠.

    일단 결혼식 전에 혼주(직계가족)이 상가집 가는게 좀 그런것 같고
    (원래 상 당하면 결혼식 안갑니다. 못가죠)

    상견례 끝나고 날잡은 사이도 아닌데, 부모님 상도 아닌 곳에 가는거 아닌거 같아요.
    (원글님은 부모님 이상가는 외조부지만 여친분은 또 다른거죠.
    그럼 외할아버지께 정성 다하면 부모님께 안해도 되는건가요? 그건 아닌거 같은데)
    장래 시부모님 되실분 첫 만남을 상갓집에 인사간다는건 좀....
    (그 전에 여친분이 원글님 부모님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글 찾아보면 상대방 부모님 뵈는데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은 피하라고 조언들 해요.

  • 6. 그냥
    '11.11.17 12:23 AM (121.146.xxx.247)

    여자라서 따진다기보담은 어른들이 걱정하시니 굳이 하지 않은거겠지요-
    저도 절친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상가갔지만 당시 임신중이어서 조문은 안하고 밖에서 얼굴봤어요
    조금 서운하실듯도 하네요 하지만 정확한 사정은 여친분께 들어서 확인하시는게 좋겠어요 오해가 있지않게...

  • 7. 버거킹
    '11.11.17 12:26 AM (61.33.xxx.80)

    많이 서운 하셨겠네요 그런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안이 있어요
    서운하시더라도 이해하실 수밖에 없어요
    아들결혼이니 더 말렸겠지요

  • 8. 깍뚜기
    '11.11.17 12:27 AM (122.46.xxx.130)

    그런 사이라면 당연히 잠시라도 왔다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 내 가족이 우선이고, 어떤 행사든 중요하지만, 그래도 애사와 경사는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상심이 크실텐데, 서운하실 일이죠.

    생각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 경우는 친오빠가 더 가까운 사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왜 그런 미신을 믿는지도 이해하기 어렵구요, 확인되지 않은 미신이 소중한 사람의 애사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결혼할 사이가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의 부모님, 또 부모님과 같은 조부모 장례식에 잠깐이라도 당연히 얼굴 비출 것 같네요. 부모님들이 싫어하면 굳이 말하지 않고 잠시 갖다올 수도 있죠.

    다만 지금 맘이 힘드신 상황에서 상대의 행동에 대해서 더 깊이 새길수록 더 안 좋아요. 맘 추스린 뒤에 여자 친구분에게 담담하게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생각이 좀 달랐나보다. 솔직히 좀 서운했다. 운은 띄워보세요. 서로 오해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 9. ,.,
    '11.11.17 12:27 AM (114.206.xxx.66)

    따지지안나요.......?
    게다가 어느정도까지 여자친구가 아는지 모르겠지만요...
    아버지같은 할아버지라고 해도.... 여친에게는 그저 남친의 할아버지 일지도 모르쟎아요..
    부모 장례식이 아니고..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여친이 그리 많지는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저희집같은경우는...좀 다르지만...
    울 딸이 신생아였을때... 신랑의 아주 친한친구의 형. 장례식이 있었어요.
    하지만 집안에서 아기때문에 장례식 가는거 아니라고 해서... 장례식장엔 안들어가고...
    밖에서만 잠깐만나고 왔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서운해 했다고 했었는데..
    그때 친구 어머님이 애 낳으면 장례식 오는거 아니라고...친구한테 말해줘서 맘을 풀었었던적이 있어요.

  • 10. .....
    '11.11.17 12:28 AM (124.54.xxx.131)

    흠...결혼식도 아니고 부모님과 같은분 장례식인데...안가는건 어니라고 봐요.. 전 임신 3개월때도 5년 가까이 연락도 안하던 대학동기넘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서울서 대구까지 밤 9시에 기차 타고 내려갔어요... 제 결혼식 전에 다른 사람 결혼식은 안 갔지만.. 그건 좋은일이니 축의금 보내고 전화하고.. 결혼식 후 따로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장례식은 다르다고 생각해요.저라면 이유불문하고 갔을듯...쩝...찝찝하면 소금뿌리면 돼죠...-_-;;; 어차피 같은 미신인데... 이 미신은 믿고 저 미신은 안 믿고...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 11. 000
    '11.11.17 12:28 AM (94.218.xxx.175)

    흠..

    프로포즈는 하셨나요? 상견례 하셨나요?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는데 팩 토라지시나요?

    더구나 자기 친정 오빠 결혼식이 다음 날이잖아요. 집안에 따라서는 따질 수도 있는거죠.

  • 12. ...
    '11.11.17 12:28 AM (119.64.xxx.151)

    상견례하고 결혼날짜 잡은 사이도 아닌데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13. 음...
    '11.11.17 12:30 AM (122.32.xxx.10)

    만약 다음날의 행사가 여자친구 본인의 행사였으면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오빠의 결혼식이라고 하니까 그래서 오지 못했을 수 있었겠다 싶어요.
    내 일이야 혹시 찜찜해도 그냥 괜찮아 하고 스스로 다독거리고 넘어가면 되지만,
    다른 사람의 일이라서 내가 행동하는 것 때문에 혹시라도 나중에 무슨 말이 나오거나
    찜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랬지 않았을까요? 어른들도 모두 옆에서 한말씀씩 하실테고요.
    원글님이 여자친구에게 할아버지를 위한 마음씀씀이를 요구하는 생각이 들 때
    여자친구는 자기 오빠 결혼식을 위한 원글님의 마음씀씀이를 바라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그냥 생각이 다른 것 일 뿐, 어느 한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 14. 00
    '11.11.17 12:36 AM (94.218.xxx.175)

    님은 여자분 오빠 결혼식 갔나요?



    본인 얘기만 하고 내 사정 알아주기만 바라고 있네요.

  • 15. dd
    '11.11.17 12:44 AM (125.177.xxx.167)

    충분히 서운할 만 한데.
    여자분 입장도 이해가 되네요.
    분명 집에서 말리셨을 듯.
    경사앞두고 애사 가는 거 아니거든요.

    근데 결혼식 끝나고는 갔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서운했던 점 말씀하시고 털어내세요.

  • 16. 이건 서운할 일이 아닌데요
    '11.11.17 12:45 AM (61.79.xxx.30)

    원글님이 서운 한거는 이해 되지만 저런거 따지는 집에서 보면 오빠 결혼식 앞두고 장례식 가는걸 터부시 하는 집안이라면 그냥 이해해 주는게 맞습니다. 장례식은 더 이상 앞일이 없게 되는 일이지만 결혼식은 시작되는 행사입니다. 장례식에 가서 나쁜 일이 생길수 있다는 믿음(이걸 미신이다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곤란하지요)이 있는 문화가 있는 집안의 결정이면 존중하고 이해해 주는게 맞습니다. 이건 예의라든가 신의라든가 하는것과는 완전 별개입니다. 우리 집안에서 있은 일인데 고조할아버지의 산소를 옮긴 후 제 사촌이 30대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그후 숙모는 괜히 산소를 옮겨 아들이 죽었다고 두고두고 원망합니다. 사람은 이렇게 나약하고 어디엔가 좋지 않은 일의 책임을 전가에 고통에서 벗어 나려고 합니다. 가령 아가씨가 원글님의 조사에 참석하고 다음 친오빠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훗날 조카가 태어나 문지방 넘다 이마가 깨져 그 책임을 아가씨의 장례식 참석에 갖다 붙일수도 있는 일입니다. 나이 드신 어른이 많은 집안이면 더 심합니다. 걍 이해 하는게 맞습니다.

  • 17. 실망할 일은 아니죠
    '11.11.17 12:48 AM (175.211.xxx.90)

    그 다음날이 오빠 결혼식인데..
    어떻게 가나요?
    명절 차례 앞두면 상가집 정말 썰렁합니다
    상가집 갔다 온 사람은 차례 못지내거든요
    그래서 명절떼 상나면 휑 하죠
    명절은 일년에 두번이나 있어도 그래요
    그런데 오빠한테는 평생 한번인 결혼식 전날이면 가기 힘들죠.직계니까요
    님이 상심이 크고,맘이 아프시다고
    엄한 여자친구에게 화 내지는 마세요
    사람은 큰일은 당하면 여러가지 반응을 나타내지요
    그중 하나가 가까운 어떤 이를 향해 분노하는 것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님도 여자친구 오빠 결혼식에 당연히 안갔듯이
    여친분도 그런거죠
    물론 결혼하셨다면 다르지만 지금은 아직이잖아요.

  • 18. 믿음만가지고 실망이라니
    '11.11.17 12:50 AM (222.238.xxx.247)

    여자분들이 따지는것이아니라 집안에 결혼날 받으면 남의 경사에도 안가는집 많아요.

    더구나 장례식장에...님에게나 애틋한 외할아버님이지 여자친구분에겐......나는 그렇게 했다해서 상대방에게 서운한감정 느끼는건 아니라고생각해요.다들 생각하는것이 다르니..둘이 결혼날 받아놓은사이도 아닌데
    원글님이나 어머님까지 찾으셨다는것은 왠지..


    여기 글들읽으면 약속된사이도아니고 날잡은사이도아닌데 좋은날(생신이나 잔치등등) 가는것도 삼가라고 많이들 조언해주세요

  • 19. du
    '11.11.17 12:53 AM (121.139.xxx.140)

    여자친구는 자기 친오빠
    원글님은 부모님 건너 외조부
    물론 원글님한텐 부모님같은 외조부겠지만 여자친구입장에선 외조부

    원글님도 여친 오빠 결혼식 안가는게 당연하듯
    여친입장에선 안가는게 당연할 수도 있어요

    부모님께 인사안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님 부모님이 여친 찾았다니 더더욱 부모님 보기에 체면서지 않아 님의 감정이 더 분노하는 걸 수도 있어요

    와주면 고맙겠지만
    크게 서운하다 할 일은 아닌듯해요

  • 20. 000
    '11.11.17 12:53 AM (94.218.xxx.175)

    저는 오히려 여자분에게 결혼 생각 다시 해보라고 하고 싶은데요? 사정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말마따나 님 외할아버지보다는 자기 친오빠가 더 중요해요.

    친구들도 조부모상까지는 안 챙기구요. 더구나 프로포즈하고 상견례 다하고 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시부모부터 뵙는 거 아닙니다. 딸 가진 입장은 그래요. 님이야 좀 와줬으면 싶겠지만 딱히 결정된 것도 없는 상황에서 남자쪽 시부모, 친지 모이는 자리 저도 안갑니다.


    여자분이 이 상식 벗어난 것 아니라는 건 알아두란 말입니다.

  • 21. ...
    '11.11.17 12:55 AM (121.139.xxx.140)

    외조부보다는 친형제가 더가깝고 중요한 사이죠...

  • 22. ㅇㅇ
    '11.11.17 12:59 AM (211.237.xxx.173)

    여자친구 입장이 이해가 되요.. 그런 속설은 첨 듣지만;; 친형제인데..

  • 23. ㅁㅇㅇㅇㅇ
    '11.11.17 12:59 AM (203.226.xxx.137)

    아버지대신 키운 외할아버지라는 특별한 사정은 본인이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큰 사람이 아니면 몰라요
    결혼 날잡힌 새신부는 친구 결혼식도 못가게하는 우리 시집도 있다오
    외조부보다는 친오빠 결혼이 당연히 더 중요하지...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 24. 다시
    '11.11.17 1:02 AM (61.79.xxx.30)

    님의 외조부님 장례참석하는 인사치레와, 오빠 결혼식을 앞두고 혹여 상가집을 방문 해서 안좋은 일이 생길수 있다는 집안어른 또는 아가씨의 본인의 걱정 그 둘을 놓고 생각해 보세요. 그래도 서운한 감정이 있다면 님은 괜한 아가씨 앞길 망치지 말고 이 결혼 그만 두시길...

  • 25. ...
    '11.11.17 1:14 AM (116.32.xxx.230)

    완전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군요.

  • 26. ......
    '11.11.17 1:25 AM (175.213.xxx.248)

    저라도 안가요 친오빠 결혼식인데요 그리고 아버지 대신이라해도 외할아버지잖아요
    남자분 속이 좁아보여요( 안좋으신일 겪으신와중에 죄송합니다만)

  • 27. --;;;
    '11.11.17 1:25 AM (119.66.xxx.19)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게 놀랄따름이네요
    그 여자분께 오히려 걀혼을 말리고 싶다거나 결혼 그만 두라는 건
    이게 말인지 방군지 모를 정도군요.
    거기다 글 쓴분께 당신은 결혼식에 갔느냐 라고까지.
    새삼 사람 무섭다는 생각 드네요.

  • 28. --
    '11.11.17 1:29 AM (94.218.xxx.175)

    참..결혼식 갔냐는 말은 할아버지 장례때문에 결혼식 못갔지 않느냐. 사정이 있으니 못간거 아니냐 여자도 똑같다 그 얘기죠. 방구는 댁이나 뀌쇼. 물고 늘어지긴;

  • 29. ............
    '11.11.17 1:33 AM (121.139.xxx.140)

    상중인 사람한테 결혼식 가라는게 아니라 결혼식 못가는게 당연하듯 여자친구분이 상가에 못가는것도 당연하다는거지요
    저 상황은 양자택일인 상황인데 그러면 당연히 친오빠를 택해야죠

    친오빠 결혼식도 가고 상가집도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부모님이 못가게 하고 친오빠도 그런 생각일텐데 거기다대고 여동생이 괜찮다며 둘다 가기 힘들지 않을까요.자기일이 아닌 형제일이니 더더욱 자기 뜻대로만 할 수는 없지요.

  • 30. 음..
    '11.11.17 1:44 AM (180.229.xxx.17)

    부친상과 조부상은 달라요.
    그리고 우리 집 일이 우선인 것도 맞지요.
    저같으면, 남자친구의 부친상이라면, 결혼식 직후에 짬을 내서 다녀오겠어요.
    부친상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라도 가 보는 게 예의이니, 더군다나 남자 친구라면 꼭 가 봐야겠죠..
    그렇지만 조부상이라면, 오빠 결혼식이 없다고 해도, 가지 않을 것 같네요.
    일단 조부상은 고인의 손자의 지인들이 조문객이 아니라, 고인의 자식들이 조문객을 받는 거구요..
    우리 나라는 결혼 전에 상대방 집의 여러 가지 행사에 다니는 게 좋은 일은 아니거든요.
    외국처럼 형제자매 결혼식에 남자친구 대동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죠..
    일단 저런 애사나 경사에 가면 그 쪽 친척분들과도 부득이하게 다 인사 나눌 수 밖에 없는데요.
    좁은 나라에 소문은 무성해서, 이러니 저러니 말 나올 가능성도 높구요...
    정말 굳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상 치르고 난 후 한 두 달 지난 후에 아버님 어머님 마음도 몸도 고생 많으셨을 텐데 드시라고 비타민이든지, 과일이든지 사서 남자친구에게 전해달라고 들려보내면 좋을 듯 합니다.
    상대방의 형제 자매 결혼식에도, 안 가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냥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편에 결혼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면서 선물 전해달라고 보내는 정도.. 면 되지요..

    제가 지금의 남편과 사귈 때, 조부상과 누나 (지금의 제 시누 - 형님) 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조부상은 안 갔고, 누나 결혼식은 선물과 축하의 말을 전해달라고 남자친구에게 들려보냈지요.
    시댁에서도 그 때 당시 거기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말 한 마디도 없었구요..
    주변에서도 다들 제가 처신을 제대로 한 편이라고들 얘기 들었습니다.

  • 31. 깍뚜기
    '11.11.17 1:47 AM (122.46.xxx.130)

    댓글들을 보니 생각이 다양하네요.^^ 그 무엇이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부모님과 같은 분이 돌아가셔서 상심한 상황이시라니 자꾸 마음이 쓰여서 이 글에 들어와보네요.
    더 상처받으시지 않을까 하고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그 자리에 여친이 구색맞추러 오기를 바라는 형식적인 면이 아니라, 힘든 맘을 위로받고 싶은 그런 것이었겠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의 지적처럼, 미신이든 관습이든 여자친구가 자의로 어른들의 걱정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오지 못했을 어려움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원글님도 이 점을 고려하시면 맘이 더 편해지고, 여자친구분의 상황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이미 벌어진 행동의 결과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을 넘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까지의 서로의 상황에 대해서 얼마나 진중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느냐겠지요. 만약 여자친구분이 극복할 수 없는 집안 사정상 못간다고 해도, 그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원글님을 깊이 위로하는 맘이 서로 오고 갔다면, 원글님도 좀 편하게 넘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글에는 설명되어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혹 어쩌면 그 과정이 잘 안 되어서 여자친구에게 서운하신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니 이게 다 자기집 일이 더 중요하다로 따질 문제이기 보다는, (솔직히 결혼식과 장례식이 시간 상 겹치는 건 아니지요. 대다수의 분들이 통용되는 관습상 경사를 앞두고 장례식에 가지 않는 일이 흔하니 이해해야할 일이라는 것이지...) 각자의 상황을 잘 이해시켜야 할 것 같아요. 평소에 잘 지내셨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사이라면, 이 일로 골을 깊이 만드시지는 말고 잘 말해 보세요. 여자친구분은 어쩌면 원글님이 그 정도로 생각하는지 모를 수도 있고, 원글님도 여자친구분이 이럴까, 저럴까 갈등했다는 걸 다 알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 그 자리에 선뜻 나서는 게 부담스럽다고 느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것만으로 원글님이 속 좁다거나, 결혼을 말리고 싶다는 말씀에는 참 공감이 안 되네요. 제가 그런 미신? 관습?에 대해서 관대하지 못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듭는 걸 수도 있고... (개인이 관습에서 쉽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야 그렇지만) 만약 내 부모님이나 부모와 같은 조부모가 돌아가시면 내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보니, 충분히 의지하고 싶고 힘들 것 같거든요. 물론 원글님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지금 이 글에 쓰신 것처럼 심각하고 또 실망스럽게 느껴지진 않을 거 같아요. 지금 마음이 평범한 상태가 아니니까요... 모쪼록 이런저런 서운한 맘, 힘든 맘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 32. 반지
    '11.11.17 1:57 AM (110.12.xxx.26)

    제 고향에선 그런거 따져요
    그래서 안가는 경우가 많구요
    본인이 가려고 해도 어른들이 못가게 하구요
    이건 틀린게 아니고 다른거니까 서로 이해하셔야 하는건데
    지금은 원글님이 이해하셔야 겠네요

  • 33. ㅇㅇㅇ
    '11.11.17 2:54 AM (63.224.xxx.127) - 삭제된댓글

    여자 남자가 아니라 그런 걸 믿는 사람들이 있어요.
    상가집 갔다 오면 소금 뿌리고, 아내가 임신해서 친구 부친상에 못가는 남자들도 있구요.
    원글님도 여친 오빠 결혼식에 당연히 못가셨지만
    만약 간다고 했어도 상 당한 사람이라 여친 집에선 오지 말라 했을 것 같네요.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듯한데
    그걸 서운해 한다면 좀 이기적인 거예요.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거죠.

  • 34. 음..
    '11.11.17 3:52 AM (218.234.xxx.2)

    저 같으면 잠시라도 다녀왔을 것 같습니다.. 오빠 결혼식 전날에 여동생이 할 일은 별로 없더라구요.

    일반적인 조부모도 아니고 부모 대신인 조부모인데.. 사귀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친구가, 부모 대신 길러준 조부모 상을 당했다면 잠시 가서 얼굴 비추고
    "오래 못 있어서 미안하다, 내일 오빠 결혼식이라 가봐야 한다.."라고 하고 오겠어요.

    친형제가 더 가깝다, 당연하지 않냐...는 분들은 아마 내 가족의 상을 당해보지 않으셨나봐요.
    전 가족상을 당해보고, 왜 사람들이 "결혼식에는 못 가도 장례식에는 꼭 가라"하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결혼식은 좋은 일이고, 앞으로 살면서 그 서운함을 풀어줄 수 있는 시간이 많지만...
    그리고 장례식에서는 정말 내 얼굴 보러, 그냥 관례적으로 문상 온 사람 하나하나가 그리 고맙더군요..

  • 35. ^*^
    '11.11.17 5:01 AM (118.217.xxx.91)

    그 여자가 내 딸이라도 안보냅니다, 결혼 결정된 것도 없고 외조부에 내일은 오빠 결혼식~~~안가는게 맞다고 보여지는데요

  • 36. 아마...
    '11.11.17 5:37 AM (218.234.xxx.2)

    아마 남자 같으면 내일이 자기 결혼식이라도 잠시 다녀온다고 했겠죠..
    솔직히 남녀 차이가 많은 거 같습니다. 좀 씁쓸하고요.. (전 여자입니다)

  • 37. 쿨럭
    '11.11.17 5:54 AM (69.112.xxx.50)

    윗님. 남녀차이... 는 아닌 거 같구요.
    다음 날이 윗님 결혼식인데 전날 친구부모님도 아니고 외할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오신다구요?
    아마 원글님께서 가신다고 해도 어른들께서 말리실지도 몰라요.

    그리고 큰 일 앞드고 남의 경조사 안가는 경우 많아요.
    심지어는 결혼 날 잡고는 남의 결혼식도 안가는 거라고 하는 분들도 많아요.
    미신. 물론 미신이죠.
    그런데 그게 그 사람 가치관이면 그렇게 사는 거죠.

    원글님께서는 그 여자친구분과 결혼에 대한 믿음이 있으시겠지만
    결혼과 이런 대소사에 대한 참석여부에는 그냥 막연한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과
    구체적인 상견례가 있었고 하는 실질적인 내용이 수반된 경우의 행동과 기대치가 확연히 달라요.
    특히 집안 일에 대해서는 말이죠.

    쉽게 얘기하면 구체적인 얘기는 오고간 게 없지만 막연하게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집에서
    명절에 부르거나. 어른들 생일이나 경조사에 부르면. 답글이 뭐라고 달릴 거 같으세요?
    비슷해요.

    그리고 외할아버님. 원글님께는 정말 가까운 분이시죠.
    그런데 여자친구의 오빠분이 촌수로 따지면 더 가까운 분이시거든요.
    원글님께서도 외할아버님 장례식 때문에 여자친구의 오빠의 결혼식에 참석 안하신거죠?

    여자친구분이 자기 오빠 결혼식 때문에 장례식 안온 게 서운하실 일은 전혀 아니라고 봐요.
    그저 서로 다른 일이 없었다면 마땅히 참석해야 할 일을 챙겨주지 못한 일을 서.로.미.안.해. 할 일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원글님 어머님께서도 내색은 안하시지만 ㅇㅇ 이한테는 말안했냐고 찾으시면서
    원글님께 그댁 오빠분 결혼식인데 참석 못해서 어쩌냐. 미안타고 말해라~라고는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양가 모두 경조사가 겹쳤는데 너무 원글님댁 위주로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해요.

  • 38. ..
    '11.11.17 7:58 AM (175.112.xxx.72)

    서로 못가는 이유를 이야기 안하셨나봐요?
    안오는게 섭섭한게 아니라 왜 그랬는지 이유를 말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럼 원글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텐데...
    원글님도 여자친구 오빠 결혼식에 안가시잖아요.
    여자친구가 확실하게 의사표시- 오빠 결혼식이 내일이라 못가는거래라는-를 하면 좋았을텐데..
    전화로라도 위로의 말을 했다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여친 오빠를 만나게 되면 상중이라 결혼식 참석 못했다 하시면 그쪽에서도 훨씬 호감이 급상승할 겁니다.

  • 39. 이건
    '11.11.17 8:19 AM (175.201.xxx.110)

    서로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중 결혼식 앞두고 장례식 안 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더구나 그 여친구분이 장례식에 가고 싶었다해도 옆에 가족들이 못 가게 했을 테고요.
    만약 억지로 갔다가 오빠 결혼식 참가했는데 그 이후에 오빠네한테 안 좋은 일 생기면
    완전 덤터기 쓰기 쉽고 글쓴분도 그 집에서 환영 못 받아요.
    하다못해 아파서 병원 입원한 사람 문병 갈 때도, 장례식 먼저 가야 할 일 생기면 문병 못 오게 합니다.
    만약 이거 말 안 했다가 나중에 알려지면 환자 가족들한테 안 좋은 소리 듣기 쉬워요.
    더구나 여자분은 글쓴분하고 아직 결혼 확정도 아니고
    서로 마음만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데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가는 자체가 미혼 처자 입장에선 남자쪽 가족들
    다 있는 곳이라서 부담스러울 부분이 큽니다.
    또 일단 딸 가진 부모들은 아직 결혼 확정도 아닌데 저런 거 안 좋아해요.

    하지만 안 좋은 일엔 되도록 가주는 게좋긴 하지만, 하필 오빠 결혼식이 바로 다음날이라면
    이해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거지요.
    그리고 어차피 여자분 가족입장에서도 상을 치룬 글쓴분이 오빠쪽 결혼식에 참석하는 거
    달가워하지도 않았을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여자쪽에서도 글쓴분한테 오빠 결혼식 초청도 안 한 걸 거예요.
    본인도 오빠 결혼식도 있고, 장례식 참석 안 했으니 상중인 글쓴분 안 부른 것도있지만 저런 이유도 분명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생활 금기가 많아요.
    임신했을 땐 심지어 가족 장례에도 못 오게 하는 집도 있습니다.
    아내가 출산이 임박하면 그 남편은 남의 장례식 안 가는 경우도 많고요.
    이럴 땐 서로 서로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쪽에서도 문상 안 오는 게 문제시 되지 않고요.(나중에 조의금은 별도로 주는 정도로하죠)

    이번 경우는 글쓴분이 했던 패턴과 다르기때문에 서운하고 이해가 안 가실지 몰라도
    여자분과 그 가족들 입장에선 오히려 이해해줄 수 있는 문화적 차이일 뿐인데 그런 걸 가지고
    사람 됨됨이까지 판단하는 글쓴분이 서운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결혼 상대로 생각 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절대 아니거든요.

  • 40. 이해하셔야해요
    '11.11.17 8:28 AM (24.62.xxx.174)

    저...나이 마흔 넘어 암발병, 수술, 재활중인데...신점보러 갔더니 조상중에 한 가지고 둘아가신분 때문에 자손들이 안풀리는 경우라서 천도제를 지내야 한다고 했어요. 굿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저희엄마가 저를 임신해서 시아버지 상을 당하셨는데 임신중이라 엄마는 안가고 아빠만 갔다오셨는데도...그 액땜이 다 되질 않아서(아빠가 상갓집에 가셨기 때문에) ..저한테 몸수가 안좋은 액이 따라온 거라고..ㅠ. 저 늘 골골하고 체력 약하고 많이 아팠어요. 하지만 그 상갓집 갔던 일 하나로 4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아직도 액땜을 해야 한다는게 사실 무섭고 믿겨지지가 않지만...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조은게 좋은거라고 ...피할수 잇는 상황은 피하는게 좋겠죠.

  • 41. ..
    '11.11.17 8:30 AM (58.234.xxx.93)

    오빠 결혼식이 끝나면 잠시 들를수도 있었을수는 있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장례식엔 가지 않죠. 그리고 상견례나 그런걸 다 한것도 아니고 결혼하려는 마음만 있었잖아요.
    사실 저는 님의 편을 들어드리려고 글을 몇번이나 읽었어요. 그런데 편을 들어드릴수 없어서 죄송하네요.
    그리고 전 임신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었는데 아이가 잘못되어 나왔어요.
    전 전인생을 거쳐 그 일을 가장후회해요.
    님이 제 댓글까지는 안 읽으실지 몰라도
    님도 나중에 결혼하시면 아내가 임신중에 상가 너무 자주 가지 마세요.
    만일의 일이 생기면 정말 후회하는 일중 하나가 됩니다.
    인생을 돌이킬수도 없고.

    그리고 애정남도 아마 이렇게 정의할것 같네요.
    결혼식날짜를 잡았거나 상견례를 하고 결혼에 대해 합의를 한상태라면
    (서로 명절에 선물을 보내는 단계) 모를까 친오빠의 결혼이 우선한다구요.

    여친의 마음을 물어보세요.
    전 지금은 남편이지만 예전 남친 아버님 돌아가셨을때
    얼마나 슬프던지 가슴이 메여지는거 같았어요.

  • 42. ,, ,
    '11.11.17 8:41 AM (116.37.xxx.204)

    저희는 남의 상가갔다가 남의 결혼식도 안갑니다. 거꾸로 결혼식 보고 상가는 가지만요. 상가갔다가 결혼식 간걸 알면 섭해할 혼주들 많을겁니다. 어른들은 그러실겁니다. 더구나 결혼확정 난것도 아니라면 저도 아들두었지만 그 초상 부를 일 아닙니다

  • 43. Irene
    '11.11.17 8:45 AM (203.241.xxx.40)

    충격적이네요..
    요즘에도 이런생각하시는분들이 정말 이정도로 대부분인가요?

  • 44. 모카초코럽
    '11.11.17 8:51 AM (211.215.xxx.84)

    저라면 그런 여자랑 결혼안해요.
    이해심도 없고 미신 많이 믿는 여자라서요
    여자도 그렇지만 그 집안도 그러니까.

    요새 세상에도 그런거 믿는 사람이 있다니
    어처구니 없고 답답하네요.
    여자들 많은 사이트라 더 그런거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 45. 헤로롱
    '11.11.17 9:03 AM (121.139.xxx.195)

    여자분이 생각이 있으셨다면 남자분한테 가서 슬픔을 위로해 드렸어야 맞아요.
    사랑이란게 내가 좋을때만 하는거랍니까. 아무튼 말도 안되는 미신들을 핑계삼아 내 몸 편하고 손톱만큼의 피해도 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사람들 참 많네요.

  • 46. 살리랄라
    '11.11.17 9:16 AM (222.98.xxx.193)

    전 여자이고 원글님이 섭섭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미신도 어이없을뿐더러, 아무리 프로포즈 상견례 안했다해도 서로 결혼에 대한 믿음을 갖고있었다하셨고 원글님어머님이 그여자분을 아실정도면 최소 한번은 뵈었을거같은데..좀 예의가 아니었던거죠
    내가 힘들때 맘아플때 의지도하고 기대고 싶은대상이 연인일진데 말이죠
    전 원글님이 여자친구에게 서운한속내를 드러내시고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여친이 이에대해 미안하지만 피치못할사정 있었다던가하면 서운함이 사라질테지만 그렇지않다먼 뭐..그건 원글님의 판단이고 선택이죠
    가벼운문제도 아니고 대충 넘어갈것도 아닌거같아요 왜냐하면 원글님의 맘속에 커다란 실망감과 섭섭함이 있으니까요. 해결하세요

  • 47. 아이 낳기 전만 해도
    '11.11.17 9:43 AM (211.47.xxx.155)

    전 아마 가는 게 맞다고 했을 겁니다. 근데 아이를 낳고 나이를 한둘 먹어가니 세상의 이런저런 터부에 마냥 초연해지진 않아요. 그 터부가 나에게만 온다면 무시도 가능한데, 그게 내 아이에게 혹시라도 싶으면 매사 삼가고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마음들이 확장돼서 아마 어른들이 이런저런 삼가를 하는 걸 거라 싶어져요.
    윗님들 말씀처럼 저도 남의 장례식 갔다가 결혼식은 안 가고 못 갈 거 같아요. 결혼식 갔다가 장례식은 가도요. 설사 사실 여부와 상관없다 해도 남의 경사를 존중하는 맘이 있다면 어떠한 찜찜함도 잘라줘야 그또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런 터부들을 무시한다 해서 남도 무시하라고 강요할 순 없는 거니까요. 이전엔 몰랐는데, 그런 강요 안엔 오만함도 숨어 있었던 듯합니다.
    님의 애사에 조의를 표합니다. 허심탄회하게 여자친구와 얘기를 나눠보세요. 이런저런 댓글 보고 그리 이해못할 일은 아니었구나 하는 맘가짐 정도로 얘기 나누면 되지 싶네요.

  • 48. 미신
    '11.11.17 9:56 AM (222.239.xxx.219)

    미신은 안 믿는 편이에요. 결혼 날 잡았다고 친구들 결혼식도 안 가는 사람들 보면 이해도 안 가구요.
    그런데 제가 임신을 하고 보니 상가집에 가는 것은 미신이란 걸 알면서도 좀 그렇더라구요.
    물론 원글님의 상황과는 좀 다르지만요.
    저희 엄마가 임신 중 상가집에 다녀오신 후로 조산하셔서 첫 아이를 잃으셨대요.
    인과관계가 없는 것은 알지만 그 말을 듣고나니 저도 상가집 갈 일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이에요.

  • 49. 에효
    '11.11.17 10:00 AM (211.246.xxx.147)

    이래서 미신이 유지되는 거군요
    안 지켜도 잘 사는 사람 많아요
    임신이야 몸 상태를 조심해야 하니 잠깐 가벼이 다녀올순 있지만
    혹은 좀 달리 볼 여지도 있고
    그게 가까운 이의 슬픔도 잠깐 못 달래줄 정도라면 불편한 구습이죠
    조사는 타이밍인데요
    답답하네요,,,,,,,

  • 50. 글쎄요
    '11.11.17 10:11 AM (124.195.xxx.143)

    서운하시겠지만
    결혼을 결심한 것과
    약혼을 한 건 다릅니다.

    아무래도 상사는 여러 사람의 인사를 받는 자리인데
    두 사람이 결심했다고 그런 자리에 가기는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내 일이면 내뜻대로 하겠지만
    오빠 일에 폐가 된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도 내맘대로 하기는 좀 그렇고요

  • 51. ^^;;
    '11.11.17 10:32 AM (118.34.xxx.86)

    서운하시겠지만.. 아직도 좋은게 좋은거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럽니다.
    특히나, 나이들은 어른들은 정말 그리 생각하시는거지요.

    원글님. 서운하시겠지만, 벌써부터 이러시면 종래는 시댁일이 친정보다 우선시 되야 하는거 아냐? 로
    생각이 퍼질수도 있어요.. 그러지 마시고요.

    저희남편도 상가집 정말 잘 갑니다. 저 아기 갖었을때, 10개월을 상가집 안갔어요.
    애 갖었다고.. 미안하다고, 전화하고, 다른 인편에 부조금 전해줬어요(없으면 꼭 찾아서 줄정도로요)
    36에 초산인 마눌에게 행여나 다른 부정탈까, 정말 내가 봐도 오버하면서 상가집이나 그런데 피하고요

  • 52. 미신이네어쩌네
    '11.11.17 10:53 AM (175.201.xxx.110)

    치부할 거 없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중요한 일 앞두면 다 몸조심 마음조심 말조심하는 경우 많아요.
    게다가 돌아가신 분 위주보다는(제사 외엔) 살아있는 자들의 일생일대의 중대사와 생명탄생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고요.
    그 대조적 차이가 장례식과 결혼식인 경우라서 조상님이라면 꿈벅 죽는 시늉도 하고
    하다못해 제사 때문에 이혼을 하네 어쩌네 하는 나라임에도
    예전부터 장례식보다 더 결혼식, 그리고 출산관련에는 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일에 마가 끼어들까 걱정이 많고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서도 그렇게 금기가 많은 이유예요.
    미신이라며 쉽게 말하는 분들 과연 자기 자식이 중대한 일 앞두고있을 때
    행동 마음대로 하실 수 있으신지요.
    하다못해 입시생 부모들 보세요.
    시험 전날 미역국 끓여 먹이는 부모 보셨습니까?
    따지고 보면 미신중에 지금도 절대적인 미신에 속하죠.
    미역국은 미역국일 뿐인데도 이래요.
    물론 미역국 실컷 먹고도 합격할 애들은 하겠죠. 그런데 합격 따논 당상인 애가
    미역국 먹고 시험본 날 떨어졌다. 이거 뒷감당 누가 합니까.
    쿨하게 고작 국 하나에 무슨 ....이러면서 쿨하게 넘어갈 사람 몇이나 되게요.
    하지만 본인 일이 되고 그게 더 나아가 자식 일이 되면 다릅니다.
    몸사릴 수밖에 없고요. 더구나 그런 거 무시했다가 잘 넘어가면 다행인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이거 평생 후회로 이어져요.

    전교에서 1등하는 부모들 입시 볼 때 우리 애는 눈 감고도 합격이야~~~ 하고 자랑하는
    부모 없죠. 말 잘못해서 동티 날까봐 전전긍긍입니다.
    결혼도 마찬가집니다.
    경사보단 조사에 참석하는 게좋다는 거 다 알아요.
    그런데 그건 경사가 그 뒤에 없을 때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친구 오빠 결혼식이 없었다면야 아무리 설사 아직 상견례 안 했다해도 남자친구가
    부모님처럼 여기는 분 문상 안 갔다하면 인간적으로 욕 들을 소지가 크죠.
    그런데 본인 일도 아니고 오빠 결혼식이면 본인 맘대로 결정도 못해요.
    만약 남자친구만 생각해서 장례식 같다가 오빠결혼식 가서 나중에 탈 나면
    아주 머리 아파집니다. 그래서 이런 거 모르고 장례식 갔다가 결혼식 바로 왔다는 사람있으면
    결혼시키는 부모들 입장에선 아주 안 좋아합니다. 심지어 화내고 몰상식하다고 난리친 경우도 봤어요.
    그런데 전에 어른들 사이에선 이런 게 당연한 상식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알아서 적당히 중재를 했기 때문에 별 갈등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샌 세대가 바뀌면서 이걸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전 세대와 또 그걸 여전히 감안하는 젊은 세대, 또 전혀 이해 안 하련느 젊은 세대간에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이런 점을 서로 이해 못한다면 그런 것도 일종에 문화적 차이라서
    친분관계 잇기 힘듭니다. 더더구나 결혼은 더 그렇고요.
    저런 거 따지는 집일 경우 만약 미신이네 하면서 무시하고
    장례식 갔다와서 중병 환자 병문안 온다거나 결혼식 참석다는 건
    한마디로 엿 먹으란 소리거든요. 이건 마치 병문환 오면서 국화 들고 오는 격이고 결혼식 와서 곡하는 모양새란 겁니다.

  • 53. 윗님
    '11.11.17 11:05 AM (211.246.xxx.147)

    윗님이야말로 상호이해 조정의여지 두지 않고
    그 풍습을 더 존중할 것을 전제하시네요, 문화차이면 서로 다른 건데
    상대행동을 엿먹으라고 규정???
    이러니 구세대가 편협하단 소릴듣지요
    40중반 넘어가는 저만 해도 벗의 애사에는 갑니다
    못가겠다는 사람도 이해는 하고요

  • 54. ....
    '11.11.17 11:22 AM (114.207.xxx.163)

    아버지대신 키운 외할아버지라는 특별한 사정은 본인이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큰 사람이 아니면 몰라요 2222

    본인의 상황이 보편적인 상황이 아니니,
    아버지 손에 자란 평범한 상대방은, 그걸 가슴으로 이해하기 어려워요.
    게다가 날 결혼상대자로 생각 안 하나 하는 자격지심같은 걸로 발전한단면 더욱 관계가 어려워져요.

    서로 자라온 맥락이나 문화의 차이가 다르니, 항상 그걸 염두에 두고
    섭섭해지면 한 템포 끊어서 쉼호흡하고, 이번처럼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고 조언을 구하세요 ^^

    사람들이 내인생 책임져 줄건 아니니지만, 내 상황 터놓고 정리하고 설명하고 묻는 과정에서
    팽팽한 풍선같던 내 마음이 조금 바람 빠지고 차분해집니다.

  • 55. ....
    '11.11.17 11:27 AM (203.166.xxx.105)

    저는 제 가까운 사람이 제 결혼식 전날에 장례식에 갔다가 내 결혼식 오는거 싫을거 같아요. 가족이나 친척 친한친구들은 안그랬으면 좋겠어요. 아마도 여자분 집안에서 저같은 생각으로 안보내신거 같아요.

  • 56. 안갑니다.
    '11.11.17 11:43 AM (14.47.xxx.160)

    미신이라고 말씀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쁘다는 소리 알고 있는데 굳이 가지는 않죠.
    결혼 날잡고는 그달에 다른 결혼식도 안가잖아요?
    내일이 오빠 결혼식인데 당연히 집안에서 상가집 못가게 하지요...
    그정도는 서운타 마시고 이해해주세요.

  • 57. +
    '11.11.17 12:14 PM (211.179.xxx.199)

    제가 여자친구분이라면 두 가지 이유로 안가요.
    1. 구체적으로 결혼확정하지 않았다. (상견례 전)
    2. 다음날 친오빠의 결혼식, 좋은 게 좋은 거.

    저도 상견례 날짜 조율할 때 쯤 외할머니 돌아가셨는데
    남자친구 오지 않았었구요 (물론 원글님처럼 엄마 대신의 애틋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 역시 장례식장은 지켰지만 결혼앞둔 아가씨라며 어른들이 장지까진 못가게 하셨어요.

    저희집은 미신을 그닥 믿지 않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른들이 그리 하시더라구요.
    원글님이 서운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은 이해가 필요할 듯.

  • 58. 대부분 안가요..
    '11.11.17 12:16 PM (222.107.xxx.196)

    풍습.. 오빠결혼식을 떠나서..

    결혼날 잡은 것도 아닌데... 왜 남자친구의 부모도 아닌 조부모 상을 가야하는 지...?

    결혼말오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사귀는 단계에서는 상대방 경조사 가는 거 결혼 전에 경솔한 것 아니가요?

  • 59. 루비
    '11.11.17 12:24 PM (1.249.xxx.107)

    결혼날짜가 언제입니까? 결혼날을 잡은것도 아니고,,,
    어찌 예비 시댁 장례식장 참여안한것으로 서운하실까요?
    결혼 생각있으시다면...여친 오빠이 결혼식이 있으면..더더욱 이해해야하는 상황아닐까요??

  • 60.
    '11.11.17 12:31 PM (175.209.xxx.180)

    82 수준이 딱 드러나네요. 댓글들이.
    아직도 말도 안되는 미신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혈액형점 성행이 이해가 갑니다.
    결혼식 안 갔냐고 뭐라 하는 것도 어이없어요.
    할아버지가 죽었는데 어떤 미친 인간이 결혼식에 갑니까?
    결혼식과 장례식이 같나요?

  • 61.
    '11.11.17 12:33 PM (175.209.xxx.180)

    이건 원글님께 드리는 말씀인데... 결혼은 다시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미신 때문에 장례식장에는 못 들어온다 하더라도 하다못해 그 앞에 와서 원글님을 만나보고라도 가야 정상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는 말은 원글님에 대한 애정이나 예의가 부족하다고밖에 설명이 안 되네요.
    그 여자분 부모도 그리 격식 따지는 척하지만 예의 없어요.
    아무리 아직 날짜 안 잡았다고 해도...

  • 62. 오드리
    '11.11.17 12:40 PM (121.152.xxx.111)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결혼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친오빠 결혼식 전날에 가는 걸 어른들이 좋아하셨을까요?
    저희 시댁은 그런걸 많이 따져서, 저 결혼 전엔 명절에도 안 가시더라구요.
    남의 결혼식도 안 가시고..ㅡㅡ;

    단순히 여자친구일 뿐인데,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63. 오드리
    '11.11.17 12:41 PM (121.152.xxx.111)

    참고로 전 결혼 20일 전에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저보고도 오지 말라고 하는 걸,
    가서 자리 지키고 있었고, 남친은 못 오게 했어요.
    다들 이해하셨는데, 그런 걸 서운해 하는 게 이해가 안가네요....

    아직 결혼 확정이 된 것도 아니면서....

  • 64. ...
    '11.11.17 1:00 PM (122.36.xxx.11)

    아마 여자쪽 집에서 못가게 했을 거예요
    혼사란게 상대 집안도 관련되어 잇으니
    딸을 상가에 보내고 싶어도 상대 집안(오빠의 신부될 집안)의 심정을 생각해서
    말렸을 겁니다.
    상가에 못 온 이유를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어머니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겁니다.
    오히려 원글님 보다 어머니가 더 잘 이해 하실 겁니다.

  • 65. 꽃돼지
    '11.11.17 1:07 PM (211.115.xxx.132)

    자기 집안의 좋은일을 앞두고 남의 흉사에는 가지 않는 것 아닌가요?
    이거 따지는 어른들 많습니다.
    더구나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 아닌가요?
    서운해 하지 마세요.

  • 66. ...
    '11.11.17 1:28 PM (116.37.xxx.204)

    잘은 몰라도 거꾸로 원글님 어머님도 따님이 그런 처지면 안 보냈을 거라고 봅니다.

  • 67. .............
    '11.11.17 2:12 PM (121.139.xxx.140)

    미신이라고 비난 하시는 분들...여기 댓글다시는 분들이 미신인거 몰라서 안가는거 이해하라고 하진 않을거에요
    자기소신을 자기 형제일에까지 밀고 나가는건 또다른 문제거든요.그건 어떻게 보면 자기중심적인 행동이에요

    풍습과 자기가치가 배치될때는 자기 소신은 지키면서 그걸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지 않는게 중요하죠

    딴소리로
    전통과 현대의 가치가 서로 배척하는 일이 많은 요즘 저는 낀세대로 좀 힘들게 감내할일이 많다 생각드네요

    암튼 여자친구가 온전히 자기일인데 풍습을 이유로 저렇게 행동한다면 댓글이 좀 다르게 달렸겠죠.이해하라는거지 옳고그름을 가르는게 아니죠.전통과 풍습을 온전히 옳고 그름으로 나누신다면 좀 피곤하실듯.이해못할일이 아닌데 서운할수는 있지만 저런 상황에 대한 이해 하나 없이 비난만 하는 사람이라면 원글님및 미신비난댓글님도 인간관계맺는것에 애로상황이 많을거에요

  • 68. 베로니카
    '11.11.17 2:17 PM (221.138.xxx.165)

    결혼하면 비슷한일들이 비일비재 할건데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 아닌지..
    제가 여친이라도 미안하긴 하겠지만 안갈거 같아요... 혼자서 서운해 마시고
    여친과 대화로 풀어보세요..

  • 69. .....
    '11.11.17 3:02 PM (211.246.xxx.253)

    미신이고 어쩌고를 떠나서 결혼한 와이프라면 당연 섭섭이지만 남녀관계란게 결혼 하지 않으면 영원히 볼일 없는 사이가 되는거죠. 친한 친구랑은 또 다릅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기까운 사이라고 생각더ㅣ겠지만 양가 친지 어른들 있는지리에 함부로 얼굴 내미는거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여자가 나 이사람과 그렇고 그런 사이요..하고 소문내는거랑 다를바 없죠.결혼말 오가다 깨면 여자쪽이 더 타격이니 조심하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 70. 아기엄마
    '11.11.17 3:09 PM (118.217.xxx.226)

    원글님은 지금 여자친구 오빠 결혼식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댁의 외할아버지 돌아가신 사실만 눈에 들어오죠?

    핏줄로만 따져도 외할아버지 보다는 친오빠가 한참 가까운데 그것도 댁의 안중에는 없겠죠?

    남자들은 원래 이렇게 타고난 이기적인 존재인건지, 아니면 원글님이 유독 그런건지... 으이그..

  • 71. 솔직히
    '11.11.17 3:24 PM (14.50.xxx.251)

    담날 친오빠 결혼식이 우선이죠.

  • 72. ***
    '11.11.17 4:11 PM (222.110.xxx.4)

    본인 집이 먼저죠.
    게다가 부모도 아니고 조부이고
    결혼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여친 행동에 문제 없다고 봅니다.
    그냥 서운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야죠.
    그리고 의외로 원글님 어머님도 이해하실걸요.

  • 73. 네놀리
    '11.11.17 4:14 PM (114.201.xxx.55)

    실망할 일이 아니라 원글이 속이 좁네요...
    결혼 안해도 여자쪽에서 뭐 아쉬울것도 없어보이고.. 상대방 가풍에 대해 배려도 해야지.. 친오빠랑 외할아버지랑 언뜻 봐도 친오빠쪽이 훨씬 가까운데 여친 오빠도 배려좀 하셔야지...

  • 74. 6838
    '11.11.17 4:15 PM (122.37.xxx.130)

    저도 여자이지만 그 여자분 상당히 섭하네요.
    그냥 외할아버지라면 혹 그런 사정상 안갈수도 있겠지만 아버지 대신인 특별한 분이셨고 여친도 그 사정을 알고있다면 가는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오빠 결혼식을 이유로 한것은 미신이고요.
    저라면 부모가 말려도 몰래라도 장례식에 다녀가던가.. 아니면 못가는대신에 미안하다고 거듭말해서 서운함을 덜어줄거 같네요.
    이거 말고 다른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은 어떤지 잘 살펴보세요.
    어쩌면 서로 말로써 결혼을 언약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자분은 님이 생각하는것처럼 결혼을 확신하는 상태가 아닌지도 모르죠. 만약 그냥 교제하는 정도라면 안갈수도 있겠다 싶어요.

  • 75. 에휴
    '11.11.17 4:17 PM (220.121.xxx.13)

    원글님 이기적이지 않으신데요?
    보통 결혼식은 당일 끝나지만
    초상은 어디 그러나요?
    이일장 삼일장 하니까 이삼일 동안 상주들은 꼼짝 못하고,보통 삼우제까지 지내는 관계로 상주들은 그때까지는 거의 세수도 못하고 잠도 쪽잠자고 그러죠.
    원글님은 손자지만 할아버지가 아버지 대신 키워주셨다니 상주나 마찬가지 상황이신데
    상주가 초상 안치르고 결혼식을 가면 어쩌나요?

    그리고 경사에는 불참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애사에 불참은 좀 그래요.
    좋은 일에 웃어줄 사람은 많지만 나쁜일에 같이 아픔을 나눠주는게 더 큰 부조같아요.

    만약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부모님이 가지 말래도 몰래 가서 키워주신 할아버지께 잠깐 인사는 드리고 왔을거 같아요.

  • 76. ...........
    '11.11.17 4:23 PM (175.196.xxx.79)

    근데 몰래가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오빠는 싫어할 수 있잖아요.댓글줄 어느분도 자기결혼식에 상가갔다가 오는건 싫다고 한 분도 있고...미신이니까 오빠 결혼식에 지킬필요없다는 마인드도 별로에요
    오빠는 그게 미신인지 아닌지 다 떠나서 그 미신 지키고 싶어하는데

  • 77. ...
    '11.11.17 4:36 PM (121.168.xxx.59)

    저도 결혼 약속한 남친 외할머니가 상 당했을 때... 안갔어요.
    남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기 전이었고, 남친 역시 제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전이었거든요.
    남친에게 외할머니가 특별한 분이기긴 했지만...
    남친도 제게 장례식 참석을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았어요.
    제게는 낯선 분이고... 그런 자리에서 친척분들에게 절 선보이고 싶지 않다 하더군요.

    그 남친이 지금 제 남편이고... 저 지금은 시댁 행사 성심을 다해 참석해요.

    서운하게만 생각하면 마냥 서운하지만
    소중한 분을 떠나보내면서 또 다른 소중한 사람을 혜아려 주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해요.

    결혼하고 여친분이 정식 부인이 되시면 그 때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해서
    인사드려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 78. 마음 푸세요~~
    '11.11.17 4:54 PM (122.58.xxx.76)

    원글에 보면
    """그쪽집에서 결혼식가기전 장례식가는거 아니라고 하셨나봅니다"""란 말이 있는걸봐서,
    여친집에서는 장례식 가는걸 반대하고,
    원글님과 원글님 어머니는 왔으면..하고 바라시는 상황이였나보네요.

    여기서 미혼인 처자가 부모와 오빠의 요구를 거절하고 장례식에 갔다면,,,
    두고두고 원글님까지 좋게 보지 않을꺼예요.

    정말 여친과 결혼 할 생각이 있으시면,
    여친 부모님이 싫어하는 일을 여친에게 강요해서 점수 깎이지 마시구요,,
    여친을 정말 아끼신다면, 여자친구가 입장 곤란할것 같은 일은 요구하지 마세요.

    여친이 부모님과 오빠땜에 장례식 못가서 남친에게 너무 미안한데,
    남친님이 자꾸 이 문제로 섭섭하다 하시면,, 저 같으면 이런 배려심 없고 융통성 없는 사람과의 결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것 같아요..;;;

    이미 지나간일, 여친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으면 그냥 넘어가세요~~~

  • 79. ,,,
    '11.11.17 4:56 PM (112.72.xxx.219)

    미신이라고 해도 아직 그정도는 많이들 안가는 편이에요
    상가집갔다가 제사나 결혼식같은데 안가는걸로 알고있어요
    액운이 낄까봐 그러나봐요 좋은일에 --
    그게 친오빠 결혼식인데 그게 더 급하지 남자친구의 외할아버지 장례식이 더 급하다고 보여지지는 않아요
    아직도 많은 어른들과 기성세대들이 그렇게 하지않는걸로 알구요
    그쪽집에서도 당연히 못가게 했을걸요

  • 80. 미신이라고 해도
    '11.11.17 5:23 PM (220.116.xxx.187)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죠.
    생활 속 금기 어겼다가, 우연하게 안 좋은 일 생기면 예전에 금기 어겼던 거 생각나서 찜찜하고, 원망(?)스러운 마음 생기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이번 일은 서로 대화로 잘 풀어봤으면 합니다.

  • 81. 이해가 안되나요?
    '11.11.17 6:15 PM (211.244.xxx.149)

    저 같아도 여자친구 입장 이해되는데요..님이 어머님한테는 오빠 결혼식이 있어서 못온다는 말도 못하시나요? 너무 다른 견해 차이는 살면서도 고달파서 힘든생활이 되네요.

  • 82. 글쎄요.
    '11.11.17 6:36 PM (125.176.xxx.188)

    결혼해야겠다는 믿음? 일 뿐인거잖아요.
    둘이 결혼을 약속한게 아니라 원글님 혼자만의 생각이시니.
    여친분께선 그리 심각하게 생각안했을수도있어요.
    둘이 결혼할 확신을 주고받으게 아니니...상대방의 행동도 내 마음같을순없죠.
    외할머니에대한 애뜻함은 원글님만의감정이니까요
    윗댓글중의말처럼 원글님또한 여자친구에겐 소중할 오빠결혼식에 못가셨을것 아닌가요.
    미리 단정짓지 마시길요.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보세요.

  • 83.
    '11.11.17 6:36 PM (121.151.xxx.247)

    결혼식 안올린 제동생이 약혼자네 장례식간데도 말리겠어요.
    결혼전엔 될수있으면 시댁쪽 공식행사엔
    얼굴 안보이는게 더 예의라고 생각되내요

    공식적인 부인이 아니잖아요.

  • 84. 상견례하셨나요?
    '11.11.17 7:24 PM (180.224.xxx.85)

    윗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상견례하셨나요? 여친분이 외조부님 빈소에 가시면, 가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원글님 친척분들께 인사하는 자리가 됩니다. 정식으로 부모님들 모시고 인사도 나누지 않았는데, 그렇게 인사하는 건.. 여친분 부모님들 입장에서 예의가 아니라고 보네요. 그리고 이건 미신 때문이 아니라..상황을 뒤집어서 여친의 외조부님 빈소에, 인사드리지 않은 남친은 갈수있어도, 원글님 같은 상황에선 안갔다고 뭐라고 못할 것 같습니다.

    딱 어머님만 계신 자리가 아니라, 친척분들이 다 계신 자리니까요.

  • 85. yawol
    '11.11.17 8:38 PM (121.162.xxx.174)

    오빠결혼식 앞두고 있는 애인에게 상가에 오지 마라고 먼저 이야기해야하는 것이 정상적인것 같네요.
    그런데 도리어 안 온다고 섭섭해하고, 분기탱천해있는것을 보니 앞으로 결혼해도 시댁관계에서
    바람막이 역할 당연히 안하고, 오히려 부채질할것 같은 예상이 떠오릅니다.

    다음에 만나서 지금 생각을 가감없이 이야기해보세요. 여친이 알아서 판단하겠지요.
    나같으면 이 만남 반대합니다.

  • 86. 삐삐맘
    '11.11.17 8:53 PM (175.116.xxx.22)

    앞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듯이 미신이든 아니든 경사앞에 애사안가는 풍습이 있긴하죠.

    그런데, 이런거 저런거 다 차치하고라도, 만약 여친이 제 딸이라면 남친 외할아버지 상가엔 저도 못가게

    할 것같습니다. 결혼날을 잡고, 여친께서 원글님댁에 거의 며느리 수준으로 드나들던 사이가 아니라,그저

    서로 맘속에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제가 이기적인가요? 반대로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제 아들의 여친이 안온다? 별로 섭섭지 않을것 같은데요~

  • 87. 의외
    '11.11.17 9:41 PM (116.36.xxx.76)

    미신이다 뭐다 하시지만 예부터 경사앞두고 조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예의입니다.
    나름 이유가 있어 생겨난 전통이라고 봐요.
    문지방 밟지마라, 밤에 손발톱깍지말라 등등..
    어지간하면 지켜서 비켜갈 수 있다면 좋겠지요.
    그리고 그 정도는 서로 충분히 이해하는 일들입니다.

    이런 일을 두고 기다 아니다 하는 원글님이나 댓글님이 전 의아합니다.

  • 88. ..
    '11.11.17 10:23 PM (219.249.xxx.11)

    여자는 말이죠.. 자기 외조부모님 장례식도 못 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부모님이 안 데려가는 경우도 있구요.
    결혼식과는 달리 장례식은 남성들이 참석하는 것이 과거의 통례였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부부간에 같이 가거나 여자들도 가거나 하지만 말이죠.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도 남자들은 가서 밤을 지새우고 함께 있지만 여자들은 가서 잠시 얼굴만 보고 오는게 대부분이고 그나마 결혼하고 나면 그도 잘 못 합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도 아닌 조부모와 친오빠를 두고 봤을때 당연히 친오빠를 우선시하는게 맞습니다.
    여친이 간다고 하더라도 [내일 니네 오빠 결혼식인데 결혼식전에 상가에 오는 것 아니다. 정 올려거든 결혼식뒤에 잠시 오던가] 라고 말하는게 정상입니다.
    그 사람이 여친이 아니라 친구라 하더라도 그렇게 말해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만약에 제 딸이 원글님 같은 남친을 뒀다면 당장 헤어지라고 하겠습니다. 모든 걸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자기편의만 생각하고 혼자서 섭섭해 하는 사람.. 평생 곁에 있는 사람 괴롭힙니다.
    만약에 제 아들이 원글님 같이 군다면 뒤통수를 후려갈겨주고 넌 너밖에 모르냐? 라고 소리 질러주겠습니다.

  • 89. ...
    '11.11.17 10:30 PM (27.118.xxx.88)

    서운할일이 아닌데요....경사스러날 앞두고 장례식장 안가는분 많고 또 어른들이 만류하죠. 장례식을 가고 예식장을 안가든지, 장례식 안가고 예식장 가든지 둘중 하나 보통 선택하는데 여자친구분 입장에서는 친오빠 결혼식이니 후자를 선택했나보네요.

    제가 본인 부모님이면 장래 며느리되는분에게 장례식 안와도되니 오빠 결혼식 챙기라고 먼저 말하겠네요.

  • 90. ...
    '11.11.17 10:45 PM (118.47.xxx.30)

    친딸이 죽었는데도 아들 결혼 앞두고 있다고 부모님 안 가셨다고 얘기 듣었는데요

  • 91. 흠흠
    '11.11.17 10:51 PM (112.149.xxx.89)

    제 주변을 생각해봤는데 이런 경우에 설명을 하면 다 이해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누구는 결혼식 때문에 못 왔다, 대신 인사 전해달란다...라는 식으로 인사하고 넘긴 적이 많거든요.
    근시일에 동기 중에 상과 결혼식이 겹치면 나눠 가기도 하구요.

    여자친구가 결혼식 후에 상가에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3일장을 고려했을때 빠져나올 시간이 녹녹치 않았을 거 같습니다.
    3일장 중 두 번째 날에 결혼식이 겹쳐있는 셈인데 결혼식 후에 친척들 모시고 그러다보면 쉽지 않거든요.
    마지막 날이야 새벽에 발인했을테니 여자친구가 들여다 볼 틈이 없었을 거구요.

    마지막으로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부친상때 동생 여자친구가 문상을 왔었습니다.
    그때 상황을 보고나서 상가집 아무 생각없이 가는 거 아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상 치르느라 경황이 없는 상태라
    어느 친척과도 인사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며느리감'으로 찍혀서 평가를 당하더군요.
    남친 위로해준답시고 남친만 챙긴 게 어른들 눈에 띄면서 '당돌하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갔습니다.
    그나마 저희집은 손님 대접하느라 일 하나도 안 시키고 앉아있으라고만 했는데
    여친 챙긴답시고 상주인 남동생이 자꾸 들락거리는 게 보기 좋지 않더군요.
    상 중에 정신놓고 계셨던 저희 어머니는 여친이 왔는지도 모르고 계셨고,
    상치르면서 집안의 안 좋은 사정들이 여친에게 공개되는 것도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구요.

    상가집 좀 다녀보셨으니 아실텐데요...
    여친이라면 상가에서 호스트도 아니고 손님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입니다.
    원글님나 어머니가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고
    아직은 남이기 때문에 상가에서 일을 거들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어정쩡한 위치에 저라면 여친을 별로 두고 싶지 않을 거 같습니다.
    실망하실 일이 아니라 그런 자리에서 여친을 소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 92. 아침
    '11.11.17 10:56 PM (59.19.xxx.247)

    여친이 오히려 섭섭해야 할일 아닌가 싶은데요,,참 한심하네요

  • 93. .....
    '11.11.17 11:00 PM (124.199.xxx.41)

    여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구요..
    또 남자들이 또 다 님 같은 것은 아니지요!!!

    결혼 날짜를 잡은 것도 상견례를 한 것도 아닌데,
    남친 외할아버지상은 쫌 아니네요~~~
    솔직히 말해서 원글님도 외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정이 있겠지만
    그 초상에서 상주 노릇을 하고 있을 것도 아닌데,..
    정녕 여친을 그런 어려운 자리에 오게 하고 싶으심???????

    게다가 다음날 친오빠 결혼을 앞둔??????

    참 생각 짧다....

  • 94. ㅎㅎㅎ
    '11.11.17 11:44 PM (1.246.xxx.96)

    서운해 할필요 없답니다. 결혼약속을한사이도 아니고. 상견례한사이도아니고.


    상견례고 머고 일단결혼전의
    여자친구일 뿐입니다. 남자친구도아니고. 더우기 담날이 친오빠 결혼이라지않습니까?
    아버지도 아니고 .조부상이시고요.

    제딸이라면 절대 못가게합니다. 서운해야할 필요 없답니다.

  • 95.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지않은 여친..
    '11.11.18 1:25 AM (175.117.xxx.133)

    이관계에서 남자친구 조부상에 가는거 자체가 예의에 어긋난것입니다.
    경조사는 결혼 후 챙기는 겁니다.

    결혼날짜 잡고나서 남의 결혼식 안가고 장례식장 안가고 가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여자친구분은 따로 원글님한테 조의만 표하면 되는거지
    장례식장까지 가는거 예의가 아닙니다.
    그런걸 바래서도 안되는거구요.

    대체 어느 집안에서 상견례조차 안한사이에 경조사를 챙기라고 한답니까..

    원글님 친구사이와 결혼생각하는 여자와의 사이정도는 구분해서 서운해 하세요.

  • 96. 바람바람바람
    '11.11.18 3:00 AM (211.48.xxx.29)

    만약에 상견계까지 하고 날짜 잡고 양쪽 집에 오가며 얼굴 도장 꽝 찍힌 상태(물론 친인척들에게도 결혼할
    사이로 인사드린)라면 서운하실수도 있습니다만....그건 아니잖아요?

    제 딸이 오빠 결혼식 앞두고 교제중인 남자친구 집 문상간다면 저도 반대하겠습니다.
    (물론 전 제 결혼식 앞두고 지인 어머니 장례식도 갔고 임신중에 할머니 장례식장에 내내 있었습니다.
    근데 상주들이 더 미안해하고 불편해 하더군요;;경사 앞두고 장례식장 오는거 아닌데 왜 왔냐고...)

    다른 곳도 아니고 아직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 어렵디 어려운 남자친구네 가족들이 죄 모여있는 곳입니다.
    약혼녀도 아니고 단순히 사귄다는 이유로 쉽게 그곳에 발 들여놓는거 생각없는 행동 아닌가요?

    다들 숙연한 분위기일텐데 여친 옆에 끼고 가서 어른들께 소개할겁니까?
    여친도 어려운 자리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뻘쭘할텐데요.
    상견례를 해도 우선은 부모님들끼리 만나는건데 그것도 못한 사이에 친가도 아니고 외가친척들 인사부터
    해야 한다니...게다가 님이 상주인 상황이라면 모를까 외가쪽이라 외사촌들이 상주일텐데 여자 입장에서
    남자쪽 외가친척들 무지 먼 사이입니다.

    그리고 어른들 입장에선 결혼이란거 식장 들어가서 나올때까진 아무도 모르는거라고 합니다.
    그말인 즉슨....결혼식장에 들어가서도 깨지고 나올 수 있는게 혼사인데 서로 마음속으로만 결혼을
    생각중인 연인이라면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지금은 올케가 된 남동생 여자친구가 온다는거 가족들이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상견례도 안했는데 어려운 자리에 오지 말고 좋은 날 잡아서 보자구요.
    가족들 모두 남동생 여친 안왔어도 그 누구 하나 신경도 안썼고 서운해하지 않았어요.서운할 일입니까?
    남동생 마누라도 아니고 그냥 여친일뿐인데???
    왔으면 더 불편하고 신경쓰였을것 같아요. 다들 어두운 분위기에 꾀죄죄한 몰골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다음날 오빠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미신 안믿는 저라도 오지 말라고 했겠네요.
    님에겐 애틋한 외할아버지일지 모르지만 여친에게 오빠는 그보다 훨씬 더 가깝고 애틋한 존재예요.
    미신을 맹신하지 않더라도 옛날분들이라면 대부분 경사 앞두고 장례식장 안가는거 이해해줍니다.
    전 제 초초초 절친이 본인 결혼 날 잡고 제 결혼식 못온다고(부모님들이 꺼려하셨대요) 했을때도
    "그래 어른들이 싫어하시는데 굳이 올 필요없어. 결혼식 못온다고 축하 안하는거 아니잖아?" 했어요.

    여자들이 이런걸 따진다기 보다 어른들이 싫어하시고 불편해하심 자식된 입장에서 거스르기 힘들죠.
    괜히 혼사에 문제 생기면 그에 따른 모든 비난의 화살이 꽂힐테니까요.

    친구부모님때 누님 결혼 앞두고 장례식장 다녀오셨댔죠? 가봐야 그냥 친구 가족들일테니 괜찮으셨겠지만
    여친에겐 그냥 친구 가족들이 아니라 어쩌면 결혼을 할지,안할지 모르는 남친의 가족들이잖아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심 안돼요.

  • 97. 나나
    '11.11.18 4:03 AM (218.39.xxx.38)

    남친분이 힘든 일을 겪고 계신데 위로를 해 드려야지요.
    만약 여친쪽 어르신께서 만류를 하셨다면 여친분께서도 곤란하셨겠어요. 그래도 따로 부조금 보내고
    전화나 문자로라도 가지 못하게 돼서 미안하다고 잘 이해시키고 마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함 대화를 해보세요. 진짜 마음이 어땠는지 무척 서운했다고요.

  • 98. ..
    '11.11.18 6:02 AM (58.231.xxx.142)

    원글님은 친오빠 결혼식에 가셨나요?
    만약 가셨다면.. 여자친구에게 서운해하셔도 될 걸 같네요.
    하지만.. 키워주신 외할아버지 상중에 자리를 비우고 결혼식에 가셨을까 의문이네요.
    전 날잡고 얼마지나지 않아 절 키워주신 외할머님 돌아가셨지만..남친 안불렀어요.
    좋은일로 친척들한테 첫인사 시키고 싶다고 하셔서요.

  • 99. 당연히
    '11.11.18 8:48 AM (122.40.xxx.41)

    못가게 하죠. 저희집 이라면.

    내일 오빠 결혼인데 남친할아버지 장례가 오늘이면 저라도 안갑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여친 오빠 결혼식에 가셨나요.

  • 100. 세네모
    '11.11.18 8:51 AM (61.76.xxx.8)

    생각이 너무 이기적이세요.
    좋은일 앞두고 궂은일에 안가는거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 있어요. 사람이 나빠서? 생각이 모라자? 아니예요.
    조심하는 마음이예요.
    가리는 사람들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전혀 불쾌하게 생각할 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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