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단지에 알고 지내는 저보다 몇살 많은 언니가 있어요.
얼굴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친하게 된 건.. 한 1년정도 돼요.
가끔 밖에서 밥 먹고 차 마시고 수다 떠는 사이~
근데 사실 전.. 그냥 거리 두고 알고 지내고 싶지.. 막 친하고 싶진 않아요.
이 언니가 가정 생활에 모범(?)이 되질 않아서요.
살림이나 아이들, 먹거리 등등을 등한시해요... 저는 아이들 챙기고 음식하고 하는 거 주부로서 책임감이 있어서..-_-;
아...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미치겠어요....
이 언니는 전화를 저한테 자주해요~ 특별한 용건 없어요~ 그리고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자기 얘기 하느라고
전화를 끊질 않아요~ 한동안 전화를 안받거나 무슨 일 있다고 빨리 끊어도 이 버릇을 남 못주더라구요~
전화까지는 어떻게 이젠 참거나 핑계를 대고 대충 참고 넘기겠는데...
얼마전에는 저희집엘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수다 떨고, 갈 생각을 안해요ㅠㅠ
특히나 아이들 저녁 준비하는 6시에서 7시 사이에 와서는 죽치고 않아서 계속 자기 얘길 하는거에요~
별 쓸데없는 수다죠~
아......... 정말 미치겠어요.... 현관 문 앞에서 벨 누르는데 안 열어 줄 수도 없고 저 싫다고 그만 가라 할 수도 없고.....
솔직히 저는 이 언니가 그다지 편하지가 않아요.
편한 성격이 절대 아니거든요~ 예민하고 자기 주장, 성격이 너무 강해서 자존심도 쎄고... 더우기 저보다 다섯여섯살 정도
나이 많은 사람이 편하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별로 편하지 않은 사람이 와서 자기 얘기 막 하는 동안 저는 저녁 준비를 하거나 아님, 그 몇시간을 얘길 들어주느라
아이들 저녁 준비가 늦어지면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난리 피워야 눈치 채고 가더라구요....
이제는 와서 자기 얘길 하든말든 저는 저녁 음식 준비해요~ 그러면 신경이 쓰여서 음식을 제대로 맛있게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는 우리 저녁 먹을 때 밥 줘야죠~ 우리끼리 먹을 수 있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꼭 한두번 이상씩 이렇게 저녁 시간에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이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요..ㅠㅠㅠㅠㅠㅠㅠ
이 언니는 애들 밥도 안챙기고 신경을 안써요....
남편은 어차피 주말 부부라 그런다지만...... 애들이 중고등학생이면 이렇게 엄마가 저녁 시간에 다른 집에서 놀아도 되는 건가요? 그렇타고 그 집 애들이 스스로 밥 차려 먹는 것도 아닌데......
아.........괴로워요........................ 사람은 나쁘지 않고 정이 들어서 좋게 대하고 싶은데... 이런식으로 제 사생활을 침해하는 건 너무 싫어요.
그 언니는 자기집 지저분하다고 사람 오는 거 별로 안좋아하면서 본인은 왜 남의 집엘 이렇게 불쑥 나타나 신경쓰이게 하는 걸까요.???
그냥 가끔 통화하고 가끔 만나고 그러면 안되나요?
왜 제 사생활까지 깊숙히 들어오고 싶어서 사사건건 간섭하고 관심 갖고 저희집엘 자꾸 드나드는 걸까요.....
너무 싫어요.
싫어서 미치겠어요.
항상 이렇게 저녁에 찾아와서 몇시간 수다 떨다가 우리 남편 퇴근하고 들어오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가네요.....ㅠㅠㅠㅠ
그 언니가 기분 상하지 않게 좋은 방법 없을까요?
엎어지면 코 닿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라 오가며 자주 얼굴 보게 되니 껄끄러운 사이가 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정말 더이상은 못 참겠어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