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장남과 맏며느리고 연애할때 시어머님이 저희 사주 보시고 엄청 반대하셨어요.
왜 안좋은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많이 반대하셨어요.
남편이 고집피우고 가족들도 설득하고 그래서 뭐 여러군데 사주를 더 보셨나봐요.
그러곤 어느날 허락을 하셨어요. 좋게 나온곳도 있다고 얼핏 듣기도 했었고...
더 깊은 사연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알아봤자 결혼생활에 좋을게 없다 싶었거든요.
살다가 저희 자손이 별로 안좋다고 했다는 얘길 들었지만 제 귀를 씻고 싶었지요.
그말 듣고는 아이 감기만 걸려도 좀 기분이 그렇드라구요.
그래도 저희 별탈 없이 애낳고 잘 살고 있고 시어머니도 저희부부 참 좋아하세요.
욕심에는 안차시겠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별 문제없는 관계에요.
물론 아직 인생을 다 살아본게 아니라서 그 사주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엉터리였다 아니다 말하기도 뭣하구요.
그러다 시어머니 암선고 받으셨고 지금은 투병중이세요.
항암치료 자주 하시고, 그런중에 도련님이 10년 사귄 여자분과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했대요.
근데 사주 보시고 반대하시며 만나볼 필요도 없다고 정리하라고 하셨다네요.
사주 내용은 모르겟구요.
전 암이시라 빨리 자식들 결혼시키고 싶은 맘이 굴뚝같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사주앞에서는 안되시겠나봐요.
남편이 시어머니께 얘기해본다고 하는데
제가 말을 거들어야할지 조용히 있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니가 무슨 일 있으면 점 보시는거 기본이에요...
그냥 저는 먼산 보듯 해요. 보시던지 안보시던지 저한테 다른 강요 안하시니까...
(저 애 가졌을때 좋은날짜 받아서 수술해서 낳는거 생각해보라고 하셨지만 그냥 무시했어요... 좀 뜨악했지만 말그대로 강요를 안하셨기에 그냥 넘겼어요. 남편은 저에게 따로 사과를 했었구요.)
저도 남편과 함께 말을 거드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용히 지켜봐야 할까요...
마음은 거들고 싶지만 또 시어머니가 기분상해하시는건 아닌지...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