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한탄할곳이 여기밖에없어서
힘빠지는 소릴 할 터이니, 싫으신분은 패스 해주세요~~~
너무 아픈 댓글은 상처받아요.
대문의 생활비 글을 봤어요.
그글의 핵심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의 아내에대한 역할생각이 문제란 생각이 들었어요.
전업주부는 내가 힘들여 돈 벌어다 주는 것을 편히 쓰는사람 이라는 시각...
저랑 원글님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아이 둘 키우는 전업주부.
남편은 평상시에 당신은 집에있기 아까울만큼 능력있는사람 이라고 이야기 하고,
또, 당신이 우리집에서 제일 수고가 많다고, 나를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대기업다니는 자기자신이 언제짤릴지 모른다며 얼마 안남았다고 하면서
우리도 대비를 해야될텐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자주 묻습니다.
저도 가슴이 답답한 건 사실이지요.
어제 모처럼 오빠부부와 맥주한잔을 가볍게 하였습니다.
남편은 술로 주사를 부리거나, 무리하게 마시는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두 부부가, 즐겁게 술 마시며 세상사는얘기 하다가
남편이 갑자기 제게
당신은 ***를 잘 하니까 ***관련 ***자격증을 따 보는 건 어때? 이렇게 물었어요.
제가 응 것도 좋겠지만, 일단 학비가 몇백단위로 들어가는데다, 그걸 내나이에 따서 뭘 할 수 있겠어? 라는식의
대답을 했어요.
그러니 갑자기 버럭 하면서 하는말이
"언제까지 가사일만 할꺼야?" 라고 했어요.
제 남편 좋은사람이에요. 저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줘요.
아마 집에서 정체되어있는 저를 보면서 답답했겠지요.
제 입장에선 마흔넘은 아줌마가, 초등학생 둘을 데리고
아이들 케어해가면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종목도 아니고(올인해야해요, 제 주위에 저 자격증 딴 사람 보니 애들케어 하나도 못하더라구요)
학비도 꽤 많이 들어요 몇백에서 천도넘어가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나이에 저 자격증 달랑 하나 가지고 일 구하는거 쉽지않쟎아요. 자격증만 따고 일 못하는 사람 여럿 봤어요.
이러니까 아예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남편입장에선 이런 제가 답답하고
집에서 화석처럼 굳어가는게 한심했겠지요.
오빠나 언니도 점잖은 사람들이라
움찔 했지만, 못들은것처럼 넘어갔어요.
오늘도 별 말 없어요.
남편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출근하였는데
월욜 아침부터 저는 막막합니다.
남편말이 맞으니까요....
남편이 곧 그만두게 될 수도 있고....
제가 이렇게 편히 놀고먹으면 안되고 뭐라도 노력해야하는 게 맞의까요....
마흔넘은, 일에서 손 놓은지 10년넘는 아줌마가
(전직 대기업 총무과 직원이었더랬죠....)
뭘 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흔 넘으면 대기업 과장급 이상 남편들은
행보가 어떻게 되던지도 궁금합니다.
남편 말대로 그만둬야하는 사람이 대부분인가요?
남편이 맨날 저보고
당신이 회사다니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져서 당신은 이해못한다고 해요.
제가 일 놓은지 오래되는데다, 지방에 살고있으니
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