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들 데리고 여행왔는데.

난 시누이. 조회수 : 2,845
작성일 : 2011-11-13 00:03:32

모처럼 홍천오션월드 콘도 빌려서 동생네 식구랑 오빠네 딸 둘만 데리고 왔다.

남편들은 일때문에 안되고 우리 아이들과 나, 동생이랑 동생네 딸아들, 오빠네 딸 둘.

 

내가 모든거 다 준비한다고 했다.

저녁꺼리 삼겹살과 점심으로 김밥도 사오고 컵라면 사오고

낼 아침 먹거리도 마련해오고.

 

여기 와선 오션월드 갈 애들만 가고

오빠네 애들은 파크골프 첨으로 해줬다.

그리고 저녁먹고 또 파크골프 재미있다고 해서 또 한게임 했다.

 

동생은 나한테 일단 십만원 주면서 다른거 필요한거 자기가 사겠다고 하는데

오빠네 딸둘은 6학년 중2. 오늘 아침에 우리 집으로 지하철타고 와서 울 차타고 같이 왔는데

난 올케언니가 한 5만원이라고 나 주라고 보내줄줄 알았다.

 

그런데 암것도 없네?

물론 뭐 꼭 기대한건 아니지만

놀러가는데 딸 둘 먹을거며 구경시켜주는거며 내일도 점심까지 사서 먹고 오후쯤 집에 갈듯한데

어쩜 내게 수고한다고 전화로 아가씨가 고생이네~ 그 말하고 땡이다.

에휴, 나도 맘같아선 내일 문자로다가

언니, 아이들이랑 골프 2번한게 4만원돈이고 4끼 식사한것도 있고 그런데

한 5만원이라도 나한테 좀 보내줘요. 그렇게 문자 보내고 싶다.

 

전에도 몇번 여행 데리고 가면 울 엄마랑 아이들이랑 같이 보낼땐 7만원 봉투에 넣어서 주고

(올케언니는 울 엄마랑 같이 산다.)

아니면 카드를 주면서 스키탈때 쓰라고 카드를 넣어주고 그랬었다.

그러면 내가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한번정도 쓰고 그렇긴 했다.

 

솔직히 오빠는 대기업 부장이고 올케언니는 kt 과장이다, 버는 돈 적지 않을텐데.

어쩔때 보면 참 짠순이같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걸 고맙게 생각해야하겠지.

하지만 여행갈때 아이들끼리 모처럼 즐겁게 놀라고

어릴때부터 워낙에 많이 놀러가고 그때마다 동생이랑 나랑 거의 돈을많이 쓰는 스타일이라.

아이들도 이모보다 고모를 더좋아라하기도 하고

이제 초등고학년 중학생이 대부분이라 같이 여행갈 일도 많이 없던참에

이번에 남편한테 부탁해서 콘도 어렵게 구해서 즐겁게 오션월드에서 놀자고 온건데

올케언니가 달랑 아이들만 보낸게 내심 서운하다.

계산해보니 오늘 내가 쓴 돈이 이십만원도 넘는다.

내일 일정을 어케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점심값은 또 몇만원 나갈듯.

 

그냥 우리 가족만 올까 하다가 넘 심심할거 같아서 애드 다 델꼬 왔는데

담부터는 나도 그냥 내 가족만 생각해야겠다.

형제자매도 자랄때나 형제자매일뿐,

크면서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러고 지날수록 그냥 자기가족 챙기기만 바빠진다.

내가 맘이 여리고 싫은 소리 못하고 언니가 울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게 고마워서

시누노릇이란게 최대한 안하고 있는데

오늘같은 때는 좀 짜증난다.

 

IP : 211.246.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죠?
    '11.11.13 12:09 AM (115.143.xxx.59)

    여동생네 그러니깐..만약...친정조카면 빈손으로 보내도 그래~이모가 다 알아서 돈써준다...그런맘들겠지만..
    오빠랑..새언니...올케관계에서는 그맘이 잘 안생기는거죠,,,,그냥 맨손으로 보낸 올케언니 얄밉고..

  • 친정조카
    '11.11.13 11:06 AM (218.153.xxx.90)

    오빠네 애도 친정조카입니다. 그리고 이런일로 무슨 이모면 다 알아서 돈써주고 고모면 안그렇고 그런가요?
    너무 이모,고모 나누지 맙시다.

  • 2. --
    '11.11.13 12:22 AM (121.129.xxx.1)

    파크골프비만 해도 얼마나 비싼데... 수업료냈다 치고 그냥 다음엔 따로 다니세요.

  • 3. ..
    '11.11.13 12:33 AM (124.5.xxx.97)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것도 힘들죠..그래도 조카들이 잘 해준거 다 기억할께예요. 저도 부모 맞벌이 하실 때 고모가 같이 놀러 다니고 한거 오래도록 기억나더라구요. 제가 커서도 고모도 챙기게 되더라구요...맘푸세요~

  • 4. 독도사랑
    '11.11.13 12:49 AM (114.199.xxx.98)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어여 ㅎㅎ

  • 5. 쏘쿨
    '11.11.13 1:45 AM (175.124.xxx.56)

    이왕 좋은 마음으로 조카들 챙기기로 맘먹었으니
    좋은 고모노릇 한 걸로 만족하심 어떨지...
    어머니 모시는 올케는 그런걸로 퉁. 쳐주셔도 좋을듯..ㅎㅎ

  • 6. ..
    '11.11.13 2:46 AM (61.43.xxx.63) - 삭제된댓글

    좋은마음으로 조카들 챙기기로 하신거면 그런맘은 잊으세요~그게 정신건강에좋을 거같아용..

  • 7. 이해가요~~
    '11.11.13 4:38 AM (211.63.xxx.199)

    저도 몇번 친정조카들 데리고 여행다녔는데, 첨엔 새언니 아이들편에 떙전한푼 안보내요.
    특히 스키장가면 렌탈과 리프트비용 한아이당 6만원 이상 깨지는데 어찌 맨손으로 보내는지..
    식사비나 자잘한 간식비야 고모인 제가 사주는게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스키장이나 워터파크 입장료는 손 떨리더라구요.
    전 그냥 조카(중,고등생)와 새언니에게 말했어요. 이번에는 고모가 내줄테니 담부터는 입장료는 가져오라구요.
    원글님도 그냥 직접적으로 말하세요. 솔직히 우리 4가족 비용도 부담스러운데 조카들 두명꺼까지 내주려니 아까운건 사실이예요.
    말 안하면 아이들은 즐겁게 놀았다 그러고 새언니도 고맙다가 떙이예요.
    새언니 사람은 착한데 가끔은 센스가 없어서 이렇게 콕 꼬집어 말해야해서 민망해요.
    원글님도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든가, 원글님네 가족만 가든가 하세요.

  • 8. 혹시 모르잖아요
    '11.11.13 9:38 AM (125.178.xxx.143) - 삭제된댓글

    경황이 없어 그랬지만 아이들 여행 다녀오면 통장으로 부쳐 주거나...
    다음 기회에 님 아이들 용돈으로 대신해서 줄지....
    김칫국 마시는 걸지 모르지만 함 두고 보셔요 ^^

  • 무슨
    '11.11.13 10:59 AM (115.136.xxx.27)

    솔직히 무슨 경황이 그리 없어서.. 애들 용돈도 안 들려서 보내나요..
    보니까. 그냥.. 입 씻고 말거 같은데..
    평상시에도 챙겨주는게 없으니 원글님이 이렇게 화나신거 아닐까요..

    근데..그냥 조카 챙겨서 데려가신 원글님이 이런 상황은 그냥 넘겨야할거 같아요.
    보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 데리고 가겠다고 했으니.. 어린 조카 ... 고모가 챙기겠지 생각했을거 같아요.

    돈이건 뭐건 보내는게 예의바른거겠지만..
    고모가 조카한테 한턱 내겠다 정도로 생각할거 같아요.

  • 9. ....
    '11.11.13 11:12 AM (218.153.xxx.90)

    글읽다가 시어머니 모신다는 부분에서 그냥 안받아도 되겠다 싶다가 좋은 직장에 맞벌이 하신다는거
    보니 좀 보태 줘도 되는데 싶네요.
    속끓이지 마시고 지금 들어간돈(밥값은 빼고 놀이한거 입장료 정도)계산 해서 요구하시던가 아님 조카들에게 인심한번 썼다 생각하세요.
    다음에는 이정도 돈 들건데 보낼래 말래 해서 미리 돈 받고 공금처럼 만들어서 계산해가며 쓰시고 결산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88 낼 모레 사이판 가는데 맘이 너무 무거워요. 7 ... 2011/12/18 2,826
48487 이어폰 꽂고 공부하는 거 안좋은거죠? 14 2011/12/18 2,181
48486 사이코 같은 대화.....집에서 자주 해요. 4 상추쌈 2011/12/18 1,943
48485 시슬리포맨 좋은 건가요? 1 지나가다 2011/12/18 890
48484 미샤 스킨이랑 수분크림 추천부탁드려요. 1 알뜰녀 2011/12/18 1,336
48483 나꼼수 32회 업로드!! (냉무) 5 apfhd 2011/12/18 1,050
48482 가정용 건식사우나기 사용해 보신분,,, 2 채송화 2011/12/18 2,871
48481 기자가 펴낸 책 <검사님의 속사정>에서 수사 뒷이야기.. 루치아노김 2011/12/18 713
48480 비싼 야상.. 살만한 가치가있을까요? 11 야상이 없네.. 2011/12/18 4,056
48479 어제 강아지 입원했는데 자주 찾아가봐야 되냐고 글올렸던 엄마예요.. 6 푸들 2011/12/18 3,995
48478 파리 면세점 세포라있나요?? 있다면 미국 세포라랑 가격 비슷한지.. 3 000 2011/12/18 1,376
48477 집을 파는 것 때문에 걱정입니다. 15 집때문에 고.. 2011/12/18 8,010
48476 방송사들 '청와대 디도스 은폐' 침묵…누리꾼 격분 ^^ 2011/12/18 1,117
48475 아까 본 어그부츠가 어떤 브랜드인지 정말 궁금해서요! 2 2011/12/18 1,391
48474 아이디바꾸고싶어요~어떻게해야하죠? 2 아이디 2011/12/18 580
48473 안먹어도 되는 약을 지어주는 이유가뭔가요? --; 14 소아과갔다가.. 2011/12/18 2,388
48472 베이킹하시는 분) 집에서 구워서 제일 맛있었던 빵,,, 뭐였나요.. 9 미니오븐 2011/12/18 2,405
48471 아이있는집.. 휴일 , 어떻게 보내는게 제일 좋으세요? 5 제발 2011/12/18 1,566
48470 연세대 원주 임상병리학과 추가합격 고민 10 입학상담 2011/12/18 8,345
48469 맛있고 몸에 좋은 엿 추천해 주세요^^ 12월밤에 2011/12/18 682
48468 김정일의 꿈, 대한민국의 꿈 쑥빵아 2011/12/18 480
48467 와~ 긴급결정. 나꼼수 호외녹음 합니다. 10 참맛 2011/12/18 2,972
48466 급해요 강아지가 도라지를 먹었어요 괜찮은가요?? 6 ... 2011/12/18 9,479
48465 스터디코드 조남호씨를 6 아세요? 2011/12/18 2,528
48464 아마존닷컴 9 황당한일.... 2011/12/18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