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1학년 딸아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답답맘 조회수 : 1,977
작성일 : 2011-11-11 23:48:08

요즘 사춘기는 1학년 부터 오는 가 봅니다.

숙제해라. 방과후 수업 늦지 않게 얼른 가라. 피아노 가야지. 지각하지 않게 학교 가라.

뭐 이런 일상적인 모든 걸 다 잔소리로 듣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자기가 스스로 하지도 못하구요.

숙제해라 해라 하다가 하도 않하기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단순히 '놀다가 하려면 너무 귀찮다'입니다.

고집이 세고, 자기가 원하는 일에는 아주 적극적이고 의지가 확고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너무도 끌어당기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다가 요즘은 이런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는 제가

귀찮고 다 잔소리로 여겨지니 자꾸 짜증을 내는데 그 말투가 가관입니다.

사춘기 같네요.

또한 오늘은 제가 새옷을 사서는 딸앞에서 엄마 어떠니 하고 물었더니

"예뻐요. 그런데 엄마가 맘에 들면 입으세요. 저한테 물어보지 말구요"

이러네요. 이게 1학년이 하는 얘기 수준인지요?

오늘 처음으로 학원 시간 체크 안하고 혼자 해보라고 놓아뒀네요.

마음 한구석이 이제 제품을 떠나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어디 두고 보자 하는 맘도 있었구요.

 하는 거라곤 학교 방과후 수업이랑  주 삼3회 피아노가 전부예요.

적고 보니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아이 눈높이에 맞혀지지가 않고

순종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아이가 너무 힘이 드네요.

참고로 우리 딸 1학년 초 면담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 왈'아주 개성이 강한 독특한 아이'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아이를 이해하고 돌보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자꾸 제가 작아집니다.

요즘 1학년들이 이런지....그냥 갑갑한 맘에 쓰네요.

IP : 116.36.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lang
    '11.11.12 12:12 AM (211.246.xxx.213)

    저도 초1딸키웁니다ㅡ
    저도 딸아이랑 매일전쟁이에요ㅡ올들어서 크게혼내기싫어 입술꾹깨물다가 여러번 피봤네요ㅠㅠ
    이래이래해라하고 챙기면 시험보면 백점맞는데 뭔걱정이냐고ㅡ알아서 한다하고
    전 아예 학원가는시간이랑 체크해주다가 서로 부딪히기싫어서 방과후시간이랑 학원차탈시간을 핸폰알람맞춰줬어요ㅡ
    요새애들 약아요ㅠ
    전 아이랑 성격이좀 달라서 가끔 좀 그래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66 19개월아기, 메이플시럽 먹어도 되나요? 2 시럽 2011/11/12 8,019
37065 인도영화 청원 보신 분요,그 사지마비 남자주인공..!! 5 멋진남자 발.. 2011/11/12 2,383
37064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겨나갈것입니다. 7 달려라 고고.. 2011/11/12 1,820
37063 고딩 되면 엄마 안 따라 오려는게 정상이죠? 1 아쉬움 2011/11/12 2,339
37062 끌단지를 쏟았어요... 7 질문 2011/11/12 2,194
37061 ↓↓ 한전 kt매각 (국민주) 패스 바랍니다 2 패스 2011/11/12 1,449
37060 한전 포스코 KT 매각때도 반대가 많았나요 ? 국민주 2011/11/12 1,539
37059 exr이란 브랜드.. 어때요? 7 ?? 2011/11/12 2,967
37058 한미FTA 반대 집회 나꼼수 정봉주 전의원 연설 6 한미FTA반.. 2011/11/12 2,499
37057 주택은 땅값만 치고 사는건가요? 2 주택매매 2011/11/12 2,320
37056 시댁 김장..ㅠㅠ 14 ...음 2011/11/12 4,857
37055 알타리 무? 8 ^^ 2011/11/12 2,131
37054 입학사정관제가 뭔가요? 6 dma 2011/11/12 3,001
37053 최근에 마카오 다녀오신 분?? 7 여행가자 2011/11/12 3,012
37052 마이홈에서 쪽지함 2 쪽지 2011/11/12 1,780
37051 지하철에서 화장하면 공중도덕에 위배되나요? 24 궁금이 2011/11/12 4,455
37050 마흔 노처녀 보니 본좌 아는 마흔하나 노처녀 결혼 못하는 이유.. 7 마흔츠자 2011/11/12 6,809
37049 폐섬유화 증상,,청원,,모른 척 할 일이 아닌 것,,또 생겼습니.. 4 혀니 2011/11/12 3,110
37048 주도면밀하다는것이 좋은뜻인가 나쁜뜻인가요? 18 부자 2011/11/12 5,378
37047 정시 설명회 3 고3맘 2011/11/12 2,405
37046 이런 아이도 대학을 보내야하는지.. 8 .. 2011/11/12 3,586
37045 펄벅이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거 맞죠? 2 .. 2011/11/12 2,287
37044 나이 사십넘어 십대의 감동을 느끼고 왔어요 2 슈스케 2011/11/12 2,656
37043 웹싸이트 패쇠도 가능해요 25 쪼잔한 2011/11/12 2,876
37042 동네 병의원..원내에서 틀어 놓을 적당한 음악 추천해주세요~ 5 음악 2011/11/12 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