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대구이고, 시댁과 신혼집은 광주입니다.
결혼하면서 남편따라 거기 간 케이스입니다.
9월 중순에 제왕절개로 아이 낳고(근종때문에 함께 수술했습니다.) 1달은 광주서 몸조리, 나머지 2달은 친정인 대구에서 몸조리 합니다. 제가 수술 후유증으로 몸도 안 좋고, 혼자 아기 보며 살림하려니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는 모습보더니 남편이 친정에서 몸조리 하라고 데려다 줬습니다.
처음 남편이 친정가자고 할 때는 생후 1달도 안 된 아기가 소위 죽음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88고속도로 타고 4시간 걸려 가는게 걱정되서 그냥 힘들어도 광주에서 혼자 몸조리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대구 오니 살림걱정 없고, 엄마가 하루 세끼에 간식까지 잘 챙겨주시고, 밤에는 아기 데리고 주무십니다. 물론 수유할때는제가 보지만요. 그래도 갓난쟁이라 자면서 자주 깨는데 엄마가 봐 주시니 너무 고맙네요.
그런데 얼마전 남편이 11월 말에 큰시숙의 딸 돌잔치를 참가하러 광주에 와야할거 같다고 하네요. 돌잔치라야 식구들끼리 밥먹고 사진관에서 사진찍는다고 합니다.
우선 아직 백일도 안된 아기 데리고 왕복8시간 88고속도로 다니기가 너무 부담스럽고,
둘째로 내 결혼식에도 안 온 형님(그때 저랑 똑같은 상황인 출산 3개월이 안 된상태였어요. 물론 저는 100%이해했습니다.)인데, 내가 돌잔치에 가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첨에길게 썼다가 날라가서..ㅠ.ㅠ 다시 짧게 씁니다.ㅠ,ㅠ
82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돌잔치 안 가면 큰 형님과 시어머니께서 많이 섭섭해 하실까요?
식구들끼리 밥 먹고, 사진 찍는건 명절에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아직 어머님하고는 얘기 안 나눠봤어요. 먼저 82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할려구요...
많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