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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강아지 문의에 묻어서 저도

음...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11-11-10 16:25:35

34년동안 개를 무서워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그냥 문득 개가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남의 집 가면 개 있는 집은 가지도 못했는데 요즘엔 개 있는 집 가면 제가 더 좋아 어쩔 줄 몰라하구요.

둘째 아이가 아주아주 조그만 벌레도 너무 무서워 하는 아이라 어떨지 모르겠는데.

상황 봐서 꼭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제가 처음 마음에 둔 강아지는 포메라니안 인데 이아이가 꽤나 앙칼지다네요. 제가 잘 키울 수 있을지.

요즘에는 또 골든리트리버 에 홀딱 반해 있는데 30평대 아파트에서 키우는게 강아지에게 옳은 일인지. 너무 고민되서 마음 먹은지 1년이 다 되도록 결정을 못 내리고 있어요.

 

30평대 아파트에서 저처럼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 키우기에 괜찮을 거 같은 견종은 무엇일까요.

유기견 센터 같은데서 데려온다면 저런 선택권이 없는 건가요..?

IP : 61.41.xxx.1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지
    '11.11.10 4:30 PM (125.146.xxx.17)

    유기견 센터에서도 선택권있어요
    님이 보고 마음가는 아이로 정하시면 되구요
    아파트라면 소형견 추천이구요
    견종마다 성격,특성이 있지만
    개 하나하나마다 또 성격이 달라요
    흔히 포메는 앙칼지고
    시추는 순하고 이런 특징이 있지만
    순한 포메도 있고 앙칼진 시추도 있거든요 그 경우의 수가 적지만요
    처음 키우신다면 털 잘 안빠지고 똑똑한 푸들이나
    무난한 시추,활달한 말티즈 권하고 싶어요
    요키,포메 이쁘지만 예민한 애들이 많아서(물론 아닌 경우도 있어요)

    유기견 센터도 여러군데이니 많이 돌아보시고 데려오세요
    아이들 너무 착하고 순하고 정이 그리운 애들이라
    사랑을 주면 열배로 수십배로 돌려줘요

  • 2. ..
    '11.11.10 4:30 PM (58.229.xxx.154)

    처음은 너무 크지 않은 개로 시작하시는게 좋구요.
    시츄, 말티, 포메정도의 견종이 무리가 없죠.
    유기견센터에 가셔서 아이를 고르신다면 님이 아무리 마음 다잡고 가셔도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내가 뭘했는지도 뭘 봤는지도 기억이 안나실거예요.
    단, 님과 인연이 닿은 한 아이가 계속 마음에 남아 정말 끈질기게 마음을 잡아당길겁니다.
    예쁘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건강해 보이지도 않는데...하면서도 님을 당기는 아이..
    님아니면 안된다고 마음을 두드리는 개가 인연인거지요.

    그런 인연을 만나시면 오래도록은 장담못해도 함께 행복하실 수는 있을거예요.

  • 3. ..
    '11.11.10 4:32 PM (125.240.xxx.2)

    송파에서 가까운 유기견센타는 어디인가요?

  • 4. 죄송하지만
    '11.11.10 4:32 PM (124.61.xxx.39)

    골뎅이는 반대요. 정말 이쁘지만 저희 옆옆집에 살았는데... 정말 애가 미친듯이 짖을때가 많았어요. 그러면 온동네가 다 들썩들썩~~~
    불쌍한게 지나가는 사람보고 짖는게 아니라, 놀아달라고 집안을 향해 짖더군요. 시끄럽다고 뒷뜰에 묶어놓곤해서 저럴꺼면 왜 키우나, 했어요.
    아파트 산다면서 골디 산책시키던 분도 계셨는데... 강아지인데도 감당못한다고 공원만 오면 줄을 풀러놨지요. ㅜ.ㅜ
    정말 같이 개키우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도 강아지도 착하고 이뻐서 볼때마다 반가웠는데요.
    둘 다 지금은 안보입니다. 어디로 보낸건지, 이사라도 간건지... ㅠㅠㅠㅠ 아파트라면 대형견은 절대 비추예요. 서로 불행해요.

  • 5. 야미네
    '11.11.10 4:34 PM (211.209.xxx.69)

    리트리버는 아파트에서 키우시기 힘들거예요 덩치가 진짜 커지거든요

  • 6. 말티즈
    '11.11.10 4:38 PM (116.41.xxx.237)

    10년 키우던 말티즈가 하늘나라간후 다시는 인키우려다 유기견 카페 들러보다가
    입양하여 3대월때 카우고 있어요.
    카페 둘러보신후 마음이 가시는 강쥐 입양하시면 되요.
    접종, 모견방지용으로 중성화 수술하고 칩 등록후 보내드리고 있어요.

    http://cafe.daum.net/behappydog

  • 7. 포메라니안
    '11.11.10 5:07 PM (14.61.xxx.109)

    키우고 있는데요 아기가 어리면 키우지 마세요.
    저희 집에서 키우는데 어려서부터 교육을 엄하게 시켜서인지
    말은 아주 잘 알아듣고 똑똑해요. 손님들이 놀랠정도니까요.
    그런데 그 털은 감당이 안됩니다. 청소기 달고 살아도 구석구석 ㅠㅠ
    털 짧은 강아지 종류로 키우시면 좋겠네요.
    강아지 수발도 힘들어요.

  • 8. ..
    '11.11.10 5:20 PM (121.142.xxx.35)

    제가 조그만 벌레에도 기겁을 합니다. 무당 벌레는 제외하곤 저에겐 다 공포죠.
    그렇지만 웬만한 강아지는 무서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안고 뽀뽀하고 한번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어서 넋을 놓고 삽니다. 30평대 아파트라고 해서 딱히 키울수 없는 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큰 아이면 처음이시니 좀 부담이 되실수도 있으시구요. 저도 유기견 센타 추천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있는 그런 유기견 센터 말고요. 가정식으로 운영되는 있긴 한데 몇분이서 임보식으로 보호하시면서 그 아이들 성격, 특징 같은거 올리시고, 한 15아이 정도는 원룸(?) 비슷한 공간에서 지내는 곳이 있어요. 한번 둘러보시고 시간나시면 직접 가셔서 봉사 하는 식으로 아이도 만나보시고 그러다 보면 정말 내 아이다 하는 아이가 있을겁니다. 아..주소는 저기 말티즈 님이 적으신 곳과 동일하네요 ^^

  • 9.
    '11.11.10 5:26 PM (61.41.xxx.100)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골든리트리버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에도 나와 마음이 많이 갔는데, 데려와서 힘들게 하느니 차라리 그냥 마음속으로 좋아만 할께요.
    견종 따지지 않고 일단은 유기견센터 가볼래요. 가보면 알겠죠. 제 눈을 잡아끄는 아이를.

  • 희망통신
    '11.11.10 5:36 PM (221.152.xxx.165)

    참 마음따뜻한 분이시네요..부디 사랑으로 감싸안아주세요..복받으실꺼예요..

  • 10. 리트리버 시녀
    '11.11.10 6:25 PM (110.12.xxx.40)

    원글님 너무 보기가 좋으세요..아가들도 동물친구랑 사랑에 빠질것이에요...저는 리트리버 키우고.아파트.대신 1층살고..자영업을해서 출퇴근 같이 하기도하고.산책은 아침.30분 저녁 30분.행복해요.기쁨을 많이줘요.
    그런데 같이사는 식구들이 희생을 많이해야해요..털날림...ㅜㅜ몸에서 사리 나오고 웃음만 실실나옵니다.
    돈도 많이 들고..개때문에 운전대 잡았어요..장롱면허 15년만에..델고 다니기 힘들어서요..너무 많은 희생이있지만..너무 행복하고...참 행운이에요..이런 천사를 만나게되어서요...근데 보통 처음 들이신다면 참..좋지만도 어려운 아이일꺼에요.....좋은 아이랑 인연이 되시길 바래요..너무 좋으세요

  • 11. 반지
    '11.11.10 6:45 PM (125.146.xxx.17)

    원글님 보실지 모르겠지만
    발바리 개인적으로 추천해요
    튼튼,영리해요
    암튼 후기도 남겨주세요^^

  • 12. ....
    '11.11.10 7:03 PM (121.184.xxx.173)

    강아지가 생을 마감할때까지(길게는 20년 가까이)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강아지가 아프면 치료도 해줘야되고
    강아지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이러한 것들 다 감수하실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입양하셨음 합니다.

  • 네...
    '11.11.10 8:36 PM (222.232.xxx.154)

    그 과정은 각오하고 있어요. 강아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후배네서 크던 24살먹은 강아지가 치매에 온갖 병에 눈멀고 귀멀어 너무 오래 고생을 해서 그 엄마가 4년간의 고민끝에 안락사 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울었어요.
    그 전까지는 사람도 굶는데...사람이나 돌봐야지...잘키워야지...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데 강아지를 안아주고 싶었거든요.

    리트리버는....사랑스럽지만..생각해보니 답답해서 아파트에서 혹시 뛰기라도 하면 아랫집에 피해도 많이 줄것같아 포기했어요. 분명 저의 귀여운 강아지가 있겠죠.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격려 감사해요.
    중간중간 애견인들께 궁금한점들 여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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