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집에만 있는거 괜찮을까요?

집순이 조회수 : 8,750
작성일 : 2011-11-10 14:29:43

저는 집이 편하고 좋습니다.

사람들 만나고 오면 기빨린단 표현(여기서 배웠는데 참 딱이다 싶더군요) 그렇구요.

원래 내성적이고 남들하고 어울리는거 못하고 사회성도 많이 부족한 성격입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유일한 친구랄까요.

친정식구들과도 별로 안맞아서 가급적 멀리 하고 지내구요.

엘리베이터 타려고 현관문 열려다가 앞집 아줌마가 나오면 도로 닫아버립니다.-_-

집에만 있으면 안심심해? 하고 묻는 아줌마거든요.

이런 저의 성향 대로 계속 사는게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종종 올라오는 이 주제의 글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 아,, 나보다 더 심한 분들도 계시구나 (쓰레기 버리러

일주일에 한번 밖에 나간다는 분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밖에 나갔더니 계절이 바뀌었더라 하는 분들도 계셔서^^)

나같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어 순간 위로도 받지만,

이렇게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친정엄마나 남편은 이런 저한테 인생 짧다, 너무 집에만 있지 말아라, 늙는다, 친구도 좀 만들고

밖에 나가라고 하는데요.

사실, 조금 우울증도 있는거 같구요, 원래 우울감이 있었던 건지, 집에만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구요.

여긴 저같은 분들이 많이 계신거같아 물어봅니다.

저 이대로 계속 집에만 있는거 좋아해도 될까요?

(물론 집에서 하루종일 잘 지낼때도 있지만, 너무 심심해서 무기력할때도 많습니다.ㅠ)

IP : 118.33.xxx.1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0 2:33 PM (125.152.xxx.254)

    저는 사회성도 있고 주변에 친구 많아도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뭘 그리 걱정하세요.

    혼자 있는 시간도...아이들 오면...와장창....ㅡ,.ㅡ;;;;;

  • 2. 전 반반이에요
    '11.11.10 2:35 PM (112.168.xxx.63)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면서 살지만
    직장에서도 또래 동료가 없고 다 나이 많은 분들이 몇분뿐이고
    집 주변에도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외지에서 사는터라.. 그래서 저도 출근만한다 뿐이지 밖에 돌아다니는 일이 별로 없고

    또 나가서 돌아 다니는 일은 잘한다고 해도 사람과 말 섞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렇네요.
    예전엔 무지 쾌활하고 말 잘하고 잘 어울리는 성격 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굳이 그렇게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지도 않고.

    옆집에 사람들 살아도 마주쳐도 인사안해요.
    예전엔 이사오면 인사도 드리고 떡도 돌리고 했는데 저 혼자 그러더라고요.
    사람들은 옆 집에 누가 살고 어울리고 하는거 별 생각 없는데 저 혼자 그러는 것도 싫어서
    똑같이 하다 보니 그냥 투명인간처럼..

  • 3. ..
    '11.11.10 2:37 PM (115.136.xxx.167)

    저 원래 집순이 인데요. 그래도 친구도 있고 모임도 있어서
    가끔 나가서 수다도 떨고 그랬어요.
    또 한동안은 분위기 타서 일주일에 삼사일씩 외출하고 돌아다니기도 했구요.

    그런데 갑자기 아프게되서 투병하는 2년 가까이
    투병하는 동안 병원갈때 빼고는 집에만 있었거든요.
    가만히 집에만 있으면 괜찮은데 몸이 아프니까 고생 많이 했죠.

    때로는 우울하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집에서도 찾아보면
    할일 정말 많고, 배울것도 많고 읽을것도 많고 시간이 모자릅니다.
    그런데 집에만 있음 쳐지기도 쉬운것 같아요.

    나가는것도 습관이고 집에만 있는것도 습관인데요.
    편식은 좋은게 못되는것 같아요.
    운동이라도 일주일에 삼사일은 가시고, 아님 슈퍼나 백화점가서
    아이 쇼핑이라도 하시고.. 그럼 생기있을것 같아요.

    우울증은.. 아닌것 같구요. 누구나 다 우울합니다 더하고 덜하고 차이지요.
    그런것은 걱정마시고 가끔 활기를 넣어보세요.

  • 4. ...
    '11.11.10 2:39 PM (122.34.xxx.199)

    저도요. 물론 집에만 있음 외롭고 무기력하기도 한데요, 그래도 사람에게 치이는 것보단 나아서요. 동네 사람들하곤 목례정도만. 그 정도가 딱 좋더라고요.

  • 5. .....
    '11.11.10 2:41 PM (211.246.xxx.252)

    저도 오랜기간동안 히키코모리로 살았어요
    근데 어느순간 외롭기도 하고 맥도날드할머니를 보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야 그할머니와 달리 가족이 있지만..
    암튼 직장생활을 하든 사람들과 어울리시면해요

  • 6. ...
    '11.11.10 2:47 PM (121.128.xxx.151)

    아이들 어릴 때는 동네 반장이였어요. 아이들 크고 직장생활하니 동네사람하고 아는 척도 하기

    싫어요. 상대적으로 직장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니 이렇게 변하게 되나봐요. 지금은 그 시절에

    아는 사람 다 이사가고 없어 한편 참 편하고 좋아요. 엘리베이터서 어디 층에

    사는 것은 알아도 눈 아래로 깔고 그냥 패스합니다. 서로 아는체 하는것도 싫어서요.

    만약 집에만 있는다해도 지금 생각은 혼자 있음 좋을 것같아요.

  • 7. ...
    '11.11.10 2:49 PM (118.223.xxx.119)

    저도 집이 무척 좋지만, 운동하려고 애써요. 혼자인 거 좋아하시면 음악 들으면서 산책 같은 건 괜찮지 않나요?

  • 8. 나가요
    '11.11.10 2:53 PM (61.79.xxx.61)

    집 공기가 너무나 나쁘다고 합니다.
    집에 너무 있으면 몸을 죽이는 겁니다.
    그러시면 안되요.
    자연으로 나가시고 은행으로 시장으로 돌아다니세요.
    아이들에게도 너무 집에 있는 엄마 안 좋답니다.

  • 9. 사람만나는건
    '11.11.10 3:07 PM (122.40.xxx.41)

    기운뺏기니 안하셔도 무방한데요.

    오후 햇볕좋을때나 저녁에 산책.걷기 운동겸 한시간정도 나갔다오시는게
    건강에 좋지요.

  • 10. ㅇㅇ
    '11.11.10 3:18 PM (211.237.xxx.51)

    가택연금이라는 벌이 있죠? 그런벌은 제가 받아도 전 하나도 타격 안입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집에 있는게 좋아죽겠는데 무슨 그게 벌일까요 ㅋㅋ
    병원갈일만 없으면 전 집에서 꼼짝 안하고 살아도 아무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왜 밖에 나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감 ㅋ

  • ㅎㅎ
    '11.11.11 11:32 AM (219.250.xxx.207)

    저도 제 스스로 가택연금 중^^

  • 11. 인위적인 만남으로
    '11.11.10 3:23 PM (114.207.xxx.184)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집에서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대신 운동만큼은 꾸준히 해주시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이미 글을 올리셨을 때 님께서 해답을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12. 저도
    '11.11.10 3:33 PM (118.137.xxx.135)

    심각한 집순인데요.
    전 집에 있으면 하나도 안심심하거든요. 하루종일 뭘 해요.
    책도 읽고, 웹서핑도 하고, 요리도 하고, 뭔가를 꼼지락 꼼지락 만들기도 하고요.
    세번에 한번쯤은 아무것도 안하고 늘어져 있는 날도 있지만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집에서 혼자서 뭔가를 하는 시간이 재충전 시간이라 좋거든요.

    집에 있는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원글님이 심심하다고 할 정도라면, 그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여요.
    꼭 사람을 만나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뭔가를 해 보세요.
    뭔가 취미를 한다고 해서 꼭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거든요.
    저는 몇가지 취미가 있는데, 혼자 걍 독학했어요. 그 독학하는 시간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집 밖에 나가기도 싫었고, 집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았고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하루종일 집에만, 그냥 사람 만나기 싫고 나가기 싫다는 맘 만으로 집에만 계시면
    사람이 처지죠. 힘들어져요. 무기력이 무기력증을 불러오고 무기력증 때문에 다시 무기력해지는게 사람이거든요.
    돈 되는 일, 알찬 일, 보람찬 일, 그런거 안하셔도 되요.
    걍 원글님이 하고 싶은 일, 심심해지지 않을만큼은 해 보세요.

  • 13. 힘내화이팅
    '11.11.10 4:23 PM (1.176.xxx.92)

    저도 밤에 잠깐 나갔다 올 때 빼고는 집에 늘 있어여
    밖에 나가면 슬프기도 하고 에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 뿐....ㅠㅠ
    다시 예전처럼 살고 싶어요...ㅠㅠ
    정신차려야 되는데 왜이러는지...ㅠㅠㅠ
    한번씩 나가보면 공원에 아주머니들 아저씨들 혼자서 나와서 운동하시고 앉아서 쉬고 계신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ㅠㅠ

  • 14. 면연력 약화...
    '11.11.10 7:23 PM (180.230.xxx.93)

    그래서 자꾸 감기걸리고 몸이 아프고 그럴걸요..
    밖으로 나가서 햇빛쏘이고 바람쏘이고
    열심히 걸어다니셔야 한 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65 구들장 돌뜸( 복부 찜질기) 써보신 분 있으세요? 4 지름신 2011/11/30 3,407
42364 경찰추산 5천이래요..ㅋㅋㅋㅋㅋ 23 오직 2011/11/30 3,050
42363 지도중,가람중,신능중학교 분위기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궁금 2011/11/30 620
42362 일본산 수입 생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 검출. 1 밝은태양 2011/11/30 918
42361 저 밑에 양파청문회 글,, 안봐도 아시죠? (노빠..어쩌구..저.. 8 오직 2011/11/30 416
42360 나꼼수 여의도공원 현재 8시 사진 - 사진추가 8 참맛 2011/11/30 3,062
42359 [단독] "종로서장의 무모한 시위대 진입, 지휘역량과 판단 부족.. 6 참맛 2011/11/30 1,601
42358 왔는데요 12 ㅂㅂㅂㅂ 2011/11/30 2,003
42357 백화점 상품권 싸게 사는 방법 없나요? 1 Turnin.. 2011/11/30 958
42356 텝스공부하는 어학원 어떨까요? 내년에 중3.. 2011/11/30 576
42355 김어준 "쓰러졌다고 해서 (누가) 유방암이라며?"ㅋㅋㅋ 3 여의도 중계.. 2011/11/30 2,965
42354 지금 서울에 비오나요? 1 날씨 2011/11/30 740
42353 니나리치나 닥스가방. ^^ 2011/11/30 941
42352 여의도 공연. 근처 건물 24층에서 찍어봄 - 몇 명이나 될까요.. 2 참맛 2011/11/30 2,046
42351 해외에서 어떻케 여의도 생방송 볼 수 있나요? 3 jp-edu.. 2011/11/30 703
42350 브레인 주인공들쯤 되면 현실에서는 몇 살쯤 되는건가요? 1 드라마 브레.. 2011/11/30 1,005
42349 소리만 들리는데요. 노래 부르고 있어요~ 경북 구미에서 온 여학.. 5 오직 2011/11/30 1,302
42348 글 지우실 줄 알았어요(내용무) 8 소심이님 2011/11/30 1,466
42347 모이면 뭐하고 이명박 욕하면 뭐할껴 19 게임오바 2011/11/30 2,084
42346 [급질] 고양시 행신동에서 여의도 가려면 어떻게 가나요? 5 ... 2011/11/30 1,327
42345 닭을 소금간 해서 굽고 있거든요. 4 해피콜 2011/11/30 1,132
42344 아놔 아직 버스안인데 꼼수 시작했나요? 2 hshee 2011/11/30 928
42343 강남중동고 등록금이 궁금해요 4 성현맘 2011/11/30 3,540
42342 아프리카도 안되고 트윗도 안되는데... 11 외국사는 이.. 2011/11/30 1,647
42341 신랑생일 2011/11/30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