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날씨가 참 좋았죠...
남편 휴가고 마침 날씨도 좋고 해서 하늘공원 갈대보러가자 해서 아직 어린 아이 등에 업고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한참 올라가는데 어느 어린이집 아이들이 줄지어 내려오드라구요.
근데 너무 어려보이는데 각자 보호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맨앞에 한 어린이만 선생님이 손을잡고 한줄로 세워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중간에는 선생님이 없었던거 같고 맨 뒤에 다른 어린이를 데리고 선생님 한분이 또 내려오시구요.
애들은 공원에서 많이 놀아서 그런지... (그날 날도 엄청 더웠어요...)
얼굴이 뻘개져서는 땀이 뻘뻘...
근데 아이들 표정이 다들 지쳐서 말한마디 없이 무표정으로 내려오더라구요.
아이구...
제 아이는 아니지만 그걸 보는데 어찌나 불쌍한지...
나이를 물어보니 4살이라고 하더라구요.
계단이 몇개밖에 안되는거면 모르겠는데... 거의 200개 가까이 되는 계단을 손잡아줄 사람도 없이...
너무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러다 혹시 발이라도 잘못 디디면...
선생님들은 아이들 경험삼아 내려가도 괜찮겠다 싶었겠지만 제가볼땐 전혀 아니었어요.
너무 걱정스러워서 한참을 쳐다봤네요.
맹꽁이차 타고 내려갔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실컷 놀다 지친 아이들이 걸어 내려가기엔 좀 무리인 계단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올라가는 다른 어른분들도 다들 엄청 놀랬어요. 너무 어리다고...
이젠 추워서 그 공원 소풍 안나가겠지만 혹여 나중에... 내년에라도 그쪽으로 소풍간다고 하면 미리 확인을 하는게 좋을거같네요...;;
하늘공원 올라가서 보니 다른 어린이집들도 많이 나왔던데 맹꽁이차 타고 내려가는 어린이집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계단은 정말 아닌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