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와이프를 존중하지 않을수록
제 친한 대학친구 하나는 지금 남편된 사람이랑 데이트 할때부터 그 남자가 여자를 우습게 보는게 느껴졌었어요. 자기 여자친구의 친구들인 우리 친한 그룹을 경시 하는게 팍팍 느껴졌거든요.. 그때부터 저남자는 여자 우습게 보는 상 마초중 마초다.. 그리 생각했었지요. (생각만 하고 말았었어요. 그당시 제 친구가 너무 사랑에 푹 빠져있어서..)
그러더니 역시 결혼한지 지금 15년 정도 되었는데 그 사이에 바람 한번 징하게 피워주시고 와이프한테 절대로 경제권 안주고 심지어 본인연봉도 안가르쳐주고.. 여지껏 그러고 살더군요..
남자가 돈 많이 벌고 잘나면 잘날수록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사회경제적인 배경이 차이가 날수록 좀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지는것도 있는거 같기도 하더군요.
근데말이예요. 어떤 여자들은 본인이 그렇게 취급당하는게 너무도 당연하다는듯이 별로 인식을 못할 뿐더러 오히려 본인이 나서서 그리 처신을 하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저 위에 친구도 결혼하고 나서 와이프 친구들이 어쩌다가 그 집에 방문하면.. 아 이제 우리 남편 올시간이다.. 라고 말하는게 너네 집에 가라 라는 말과 동급이더라구요. 그러면 친구들은 무슨 죄인이라도 되듯이.. 그 남편이랑 마주치면 큰일날거처럼 주섬주섬 일어나야 해요..
아마 그런 집 정말 많을꺼예요.
정말 묻고 싶어요. 그런 집에. 당신은 당신 남편친구들을 그리 취급하냐구요.
진짜로 이해가 안가지요. 제 남편은 집에 왔을때 제 친구들 오면 본인이 나서서 접대하는데 말예요. 하다못해 부엌에 가서 과일이라도 깎아서 내오고요.
엊그제 또 그런취급을 당했어요. 제 친구한테 직접. 아 곧 우리 남편와. (그러니까 넌 이만 빨리 가봐..) 차라리 부르질 말지. 불러서 얘기하고 2시간도 채 되기전에.. 참.. 서글프더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전 제 남편이 아무리 돈을 잘벌어도 아무리 모가 어떻더라도.. 제 친구를 그리 취급한다면 뒤집을꺼 같은데요.. 이건 여자가 나서서 직접 자기 친구를 그리 취급하니깐요..
1. 댓글이
'11.11.7 8:23 PM (175.211.xxx.162)없네요...구구절절 맞는 말이구만
2. 그러게요..
'11.11.7 8:26 PM (202.156.xxx.12)원글인데요.. 첫댓글 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속상하고 서글퍼서 올렸는데 아무도 동감을 안하시는건지? 아님 제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었는지.. 아님 이걸 문제라고 생각들 안하시는건지.. 댓글 하나만이라도 달린게 너무 반갑네요. 댓글 고마워요.
저도
'11.11.7 8:37 PM (175.211.xxx.162)경험한 적 있어서 공감했거든요~^^
님 말씀대로 남편과 부인의 신분은 스스로 설정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의 인격 수준도 물론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요.3. 글쎄요
'11.11.7 8:56 PM (112.154.xxx.154)남편친구는 내친구가 아니듯. 내 찬구도 남편친구가 아니니 서로 엮이지 않으려 피해서 만나요.
결혼전에는 어울려 놀기도 했지만. 결혼후에는 공식적인 만남 외에는 피곤해요. 존중하고 안하고와는 다른문제죠....
'11.11.7 9:09 PM (122.36.xxx.11)저도요. 서둘러서 쫓아내듯 한 친구는 분명히 잘못한 거고...
그 친구가 남편과의 관계가 어떤지 한 눈에 보여지는 일이지만...
남편과는 어느 정도 내외해야 하는 정서가 있잖아요
남의 집 갔다가 남편 오는 시간 되기전에 서둘러서 나오는 것이
에티켓 비슷하잖아요
일부러 초대한 경우나...서로 잘 맞아서 친구 비슷하게 된 경우는 물론 예외지만.4. ???
'11.11.7 9:55 PM (121.184.xxx.92)친구하고 남편하고의 관계는 상관없이 대학때 얼굴정도 알던 친구의 남편들이라도
굳이 마주치지 않게 되던데요..
남편이 올 시간이면 저녁도 해야될시간이고, 저녁약속이 되어있는게 아니라면
남편들어오기전 알아서 일어나야 되는거라고 생각해요5. 남편과 약속된게 아니라면
'11.11.7 10:26 PM (211.63.xxx.199)남편이 와이프 친구들과 함께 저녁시간 어울릴거라는 약속이 미리 없었다면 당연히 남편 퇴근시간엔 헤어지는게 맞죠.
반대로 원글님 집에서 쉬는데 남편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남편친구나 직장동료를 데리고 온다고 생각해봐요. 그거나 같은 상황 아닌가요?
남편의 친구든 아내의 친구든 이건 시댁, 친정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 내집에 방문약속을 한다면 미리 배우자에게 동의를 구해야하는거죠.
미리 약속된 상황이 아니라면 밖에 나가서 만나는게 서로를 배려해주는 거죠.6. 음...
'11.11.7 10:39 PM (114.206.xxx.66)저는 신랑이 제 친구들이 오면 같이 얘기하고... 모임에 참석해요....;;
근데 이건 예전부터 함께 만났던 친구한테나 가능한거고...
내집이라고 말은 하지만...오롯이 내혼자만 사는집이 아니기때문에... 신랑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편안하게 쉴수 있도록 해주는것도 예의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서둘러 내쫒는건... 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죠...그럴려면 일찍 부르던가!7. 원글
'11.11.7 11:33 PM (202.156.xxx.12)글쎄요. 남편이 남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할때 보통 와이프 모르게 초대했다가 와이프 돌아올때쯤이면 쫓아내나요? 보통 와이프한테 제대로 얘기해서 제대로 초대하지 않나요? 기본적인 태도가요.
제가 와이프한테 초대를 받았다면 왜 그 초대가 당연히 남편은 모르는 무슨 죄지은 초대같은게 되는거죠? 왜 자기 친구를 초대하면서 남편과 그정도도 약속이 안되어 있는거죠?
그런 종류의 일은 정말 한국적인 정서로만 일어나더라구요. 꼭 여자한테만요.
저는 주말 낮에 제 친구가 놀러오게 되었으면 물론 먼저 남편한테 물어보죠. 놀러와도 되냐고. 그러고 둘이 합의가 되면 남편이 설사 어디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더라도 우리집에 온 내 와이프의 친구이기 때문에 접대라는걸 합니다. 대단한게 아니더라도 차라도 타오고 과일이라도 깎아오죠. 근데 많은 사람들이 본인은 본인 남편과 그 친구들한테는 그리 대하면서도 자기 친구는 하찮게 대하지 않나요? 남편과 와이프의 관계에서 여자가 먼저 저자세로 자기를 자리매김하면 그 친구들도 같이 하찮게 대할 뿐더러 심지어 여자의 부모나 가족관계도 상대적으로는 더 낮은자세로 임하게(?) 되더군요.
위에 댓글님들 글을 보니 그게 체화된거 같아서 저는 더 씁쓸한데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4801 | 그러지 마세요. 80 | dma | 2011/11/08 | 13,841 |
34800 | 중학생 여자아이 후드티 종류 브랜드좀 알려주세요 10 | 부자패밀리 | 2011/11/08 | 2,733 |
34799 | 우체국 쇼핑 이용하시는 분들 있나요? 17 | .. | 2011/11/08 | 2,198 |
34798 | 충치로 뿌리만 남은 치아 살리는게 맞겠지요? 5 | 치카치카 | 2011/11/08 | 5,257 |
34797 | 슬플때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 11 | 진정 | 2011/11/08 | 2,882 |
34796 | 꼼쓰티 주문완료~~ 2 | 풍경 | 2011/11/08 | 1,115 |
34795 | 강남역 지하상가 핸드폰 믿울만한가요? 1 | .... | 2011/11/08 | 3,371 |
34794 | kt 인터넷,tv 바꾸면 혹시 무선전화도 받아요? 1 | kt | 2011/11/08 | 965 |
34793 | [급]아기엄마 있으시면 부루펜시럽 약병에 적힌 적정 용량 좀 알.. 10 | 해열제 | 2011/11/08 | 10,363 |
34792 | 좋아하시는 소설가와 그 대표작 추천 부탁드려요. 35 | 소설 | 2011/11/07 | 3,280 |
34791 | 아흑. 필리핀 6 | yaani | 2011/11/07 | 2,337 |
34790 | 국민연금 직권가입예고문이 날아왔어요.(백수에요) 4 | ... | 2011/11/07 | 9,597 |
34789 | 나무 도마 위생 관리 어떻게 하나요? 11 | 0000 | 2011/11/07 | 3,026 |
34788 | 며칠전 5살 아이 두통 심하다고 글 쓴 엄마예요. 17 | 음.. | 2011/11/07 | 8,993 |
34787 | 아동 상담실 추천해주세요~ 3 | 부탁드려요 | 2011/11/07 | 1,050 |
34786 | 새로나온 커피 카누 마셔봤어요 10 | ㄹㄹㄹ | 2011/11/07 | 6,002 |
34785 | [펌]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입니다. 1 | 학수고대 | 2011/11/07 | 1,680 |
34784 | 따뜻하고 가볍고 포근한 니트 가디건을 사고 싶은데요. 1 | 뭐라고.. | 2011/11/07 | 1,253 |
34783 | "한미fta 발효 6개월 내 쇠고기 추가협상 요구" 6 | 한미 fta.. | 2011/11/07 | 1,916 |
34782 | 노회찬 의원 말씀 섬뜩 와닿네요 "한미 FTA는 가카입니다" 1 | aa | 2011/11/07 | 1,803 |
34781 | 안철수는 바이러스 이외에 뭐가 강점인지? | 안드로포프 | 2011/11/07 | 998 |
34780 | 천일의 약속..뭐죠?ㅠㅠ 속 덜 찬 만두 먹은 느낌^^;;; 28 | 드라마 이야.. | 2011/11/07 | 13,749 |
34779 | 앙고라가 나을까요 라마가 나을까요? 1 | JULIET.. | 2011/11/07 | 1,495 |
34778 | 친정엄마랑 친한 딸들 너무 부러워요 5 | 손님 | 2011/11/07 | 3,882 |
34777 | 여의도 fta반대촛불 갔다왔어요~ 12 | 그러지말자 | 2011/11/07 | 2,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