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미로 문화센터를 다디는데
거기서 만나는 분들중에 은퇴하신 분들이 많아요.
자식들은 제 또래이지요.
저한테 자식/사위/며느리 자랑하십니다.
무슨 회사 다닌다, 학교 어디 나왔다...
근데
저도 좋은 학교, 좋은 회사 다녔었고,
건강때문에 지금은 건강이 회복되어지만 그건 제 체질이 아닌것 같아서
업계로 안돌아가고 있습니다.
근데도 듣는 기분은 내가/내남편이 그 수준이 못되는 사람같아보여서
자랑하고 싶어서 하는 소리인가 싶습니다.
자식의 조건/지위는 뭐 그냥 밑도끝도없이 하는 말씀이거든요.
예전에 뭘했건, 학교를 어디를 나왔건 무슨 소용이고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아무말도 안하고 '네네' 들어드리지만,
길어지니(한명이 아니고 장기간 여러 어르신들에게 당함) 싫어지려고하네요.
이런걸 정상적으로 봐야하나요?
알고보면 어떤 종류던 열등감이있어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성격이 안좋아서, 자랑하기 좋아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자식의 성취와 부모의 성취를 구분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자식에게 올인하는 것보다 저 스스로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자식은 없지만,
성실하고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기만 하면
좋은 직장, 좋은 대학 안나와도 다 괜찮은거라고 생각하는데....
(고딩 졸업후 세계배낭여행이나 하다가 적성찾아 아무거나 열심히 했으면 꿈꿨어요 ㅡ.ㅜ)
저런걸 보면 늙서 남의 자식자랑에 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느낄 열등감도 없는데 괜시리 기분나쁜거 보면,
내 자식 고등 졸업에 일용직하고 있을때, 누가 저런소리 해도
한귀로 흘리려면 얼마나 깊은 내공이 필요할까요?
저는 얄팍한 인간인지라 그 내공 쌓을 정성이면 차라리 애를 공부시키는게 쉽겠습니다.
나야 공부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아,
성실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식 다 키우고나면 언젠가 후회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