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집에 남편의 선배 두 놈이 놀러왔다 갔어요..
올해 딱 50되는 남정네 둘...
술상도 잘 차려줬고..
안주도 몇가지.. 갑작스레 온 것치고.. 일품 메뉴로다...
이부자리도 잘 봐주고.. 같이 잘 놀다 갔습니다...
아침에.. 해장국까지 끓여주고..
커피에.. 과일까지 내주고 주방 치우고 있는데 밖에서 간간히 들리는 말들..
-우리 와이프는 지금까지 내내 44야..
뭐.. 저런 바람직하지 못한 주제의 대화를 하고 있나.. 하고 말았는데..
그게 제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였더군요.
남편이 선배들 가고 나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선배들이 제가 임신한 줄(쿨럭..) 알았다고.. 다이어트 좀 하라고 했답니다.
운동 좀 해야하지 안겠냐고... 허걱...
네.. 제가 66사이즈로 결혼해서.. 지금 77 사이즈입니다.
키도 170이나 됩니다.
남편 선배님들 보니.. 한분은 키가 165... 와이프도 키가 160 안되는 아담싸이즈셨구요..
한분은 50에 아직 장가 못가신 총각분이셨네요.
170에다 77 사이즈 되는 저를 보고 깜짝 놀라셨나봐요.. 젠장..
아... 그런데... 부끄럽다기 보단.. 화가 먼저 났어요.
남편 주말 내내 갈궈줬구요.
두 선배 중 하나는 난장이 똥자루(키가 165..) 나머지 하나는 대머리 독수리(살짝 벗겨지셨어요.)라고 호칭도 바꿨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딸 아이 둘은 난장이 똥자루와 대머리 독수리라고 제가 이야기 할때마다 깔깔거리고 난리네요..
170에 77 사이즈면.. 대 놓고 임신했냐.. 운동좀 해라..고 놀림받을 정도인가요?
그 인간들이 무매너인거 맞죠?
복수를 어찌해야할까요.. 생각 날때마다 짜증이예요.
다이어트...는 물론 시작했습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