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째니까 배가 나올때가 맞긴하죠..
근데 주변에 임산부들이 많아서 저절로 비교당하니까 좀 스트레스 받아요. ㅠ
초산인데도 4개월즈음부터 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입덧때문에 몸무게가 줄어드는데도 배는 나오더라구요.
그때부터 자주 보는 사람들은 임신했냐고 물어보고 몇 개월이냐고 물어봐서 4개월이라고 하면
배가 빨리 나왔다고 깜짝 놀라고 그랬어요.
그 이후로 회사사람들이나 교회 사람들이나 볼 때마다 배 많이 나왔다는게 인사말이 되어버렸어요.
어쩌다보니 주변에 다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임신해서 다들 한두달 정도씩 차이나거든요.
제가 봐도 저는 배가 좀 빨리 나온 편인 것 같아요.
4개월 후반부터 전에 입던 바지를 입을 수가 없어서 임부복 입었어요.
제 주변엔 막달되었는데도 배가 별로 안 나와서 만삭사진도 그닥 만삭같지 않은 임산부들도 여럿있고...
저보다 한달 정도 늦은 임산부들은 아직 하나도 티 안 나서 저보면서 한 달 뒤면 그렇게 되냐고 물어보고...
배 많이 나왔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들을때마다 솔직히 스트레스 받아요. ㅠ
근데 정작 버스나 지하철에서 임산부라고 양보같은거 받아본 적도 한 번도 없고
되려 몸만 느려져서 자리 뺏기기가 일쑤에
택시타도 아저씨들이 반말하고 혼잣말하면서 욕하다가 제가 배잡고 있으면 그제서야 슬그머니 얌전하게 운전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막상 몸무게 얘기하면 주변 임산부들 중에서 적게 나가는 편이고 딱 평균치로 늘어나고 있어요.
남편은 임산부니까 당연히 배가 나오지 라고 하는데
막상 사람들 만나서 옆에 있는 다른 임산부는 '어머 아직도 하나도 티가 안 나네'라는 소리를 듣는데,
저는 '배 많이 나왔다'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왠지 모르게 위축되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렇다고 아기가 큰 것도 아니고 쌍둥이는 더더욱 아닌데 저는 왜 이렇게 배만 점점 커지는걸까요.
임산부니까 배나오는거 당연한데, 그래도 사람들 볼 때마다 '배 많이 나왔다'는 소리는 그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