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 착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 있어요.
인기 있다는 것이 누구하고도 적이 없고,
좀 쎄다 싶은 아이들도 저희 아이에게는 잘 대해주고 있는 정도인데요.
요즘 심심찮게 저희 아이를 좋아한다는 남자아이들이 있네요,.
급기야 오늘은 편지를 받아왔어요.
같은반도 아니었는데 같은 학원 버스를 몇달 타고다녔던 다른 반 아이가
여자친구를 통해통해 편지를 보내왔어요.
내용인즉슨 버스 타고 다닐때 놀려서 미안해, 좋아서 그랬어, 나의 마음을 받아줘....
문자와 전화 많이 안한다며 핸폰 번호를 적은 답장을 자기 반 자기 번호 실내화함에 넣어달라고.......
큼직한 하트 스티커와 함께 보냈어요 ㅠㅠ
요즘 아아들 벌써부터 편지를 보내고 그러나요?
그 전에 다른 아이들이 대화가 통한다며 엄마한테 한 이야기를 통해서 듣기도 하고,
한 남자아이 카페에 그 아이의 친구가 제 아이 핸폰변호를 알려줬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재미로 넘겼었는데요.
편지까지 받아오니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아는 엄마가 남자 아이들과 같이 지내는게 싫다고 여중학군으로 이사를 갈까하는 이야기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네요. 걱정이 좀 되요..
그냥 재미로 받아들이면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