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딸(4살)는 정말 막내의 종결자이지 싶을 만큼 땡깡쟁이입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2-마트가자고 난리를 피운적이 많습니다.
어린이집 마치고 집에 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집에 안간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되도록....
그럼 정말 난감할 때가 많죠.
어제도 한바탕 난리를 피웠습니다.
아파트 다른동 친구집에 놀로 가서 잘 놀고
집으로 가던 중 예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잊고 있던 2-마트가 생각난 거죠.
아파트가 떠나갈 듯.....아빠가 둘러매고 집에는 간신히 데려왔는데
숨이 넘어갈 듯 지릅니다.
엄마가 그만 그치라고 강력한 협박을 해도 굴하지 않고 더 크게 외칩니다.
급기야. 웃도리만 입인채
현관문 밖에다가 내쳤습니다.
그리고....
복도에서 아파트가 울릴듯 울어제낍니다.
한참 후 "다리가 춥잖아, 엄마~~~"
하면서 문을 두드립니다.
보다못한 아빠가 문을 열고 데려옵니다.
아빠등에 업혀 자기가 억울함을 울면서 얘기하는데....
"그래 이제 그만울고, 한숨자고 아빠랑 2-마트가자"...."~~응"
잠시 후 낮잠이 들었답니다.
저녁에
우리 막내가 뭐랬는지 들어보실래요.
"엄마, 내 속엔 괴물딱지가 들어 있는데, 이제 갔어.
그래서 이제 땡깡 안부릴 거야.
엄마 아빠가 갈때만 2-마트가고, 가자고 땡깡안부릴거야."
그리고
그날 밤 매일 이 닦기 싫다고 2~30분은 버티기 일쑤였던 녀석이
칫솔가지고 와서 아빠한데 닦을거라면서 아빠앞에 드러눕네요.
그리고 거품가득 이닦은 다음 화장실로 가서 헹굼도 열번씩이나
척 해냅니다.
이제 좀 철이 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