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괴물딱지 막내

최강땡깡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1-11-07 14:46:38

우리집 막내딸(4살)는 정말 막내의 종결자이지 싶을 만큼 땡깡쟁이입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2-마트가자고 난리를 피운적이 많습니다.

어린이집 마치고 집에 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집에 안간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되도록....

그럼 정말 난감할 때가 많죠.

어제도 한바탕 난리를 피웠습니다.

아파트 다른동 친구집에 놀로 가서 잘 놀고

집으로 가던 중 예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잊고 있던 2-마트가 생각난 거죠.

아파트가 떠나갈 듯.....아빠가 둘러매고 집에는 간신히 데려왔는데

숨이 넘어갈 듯 지릅니다.

엄마가 그만 그치라고 강력한 협박을 해도 굴하지 않고 더 크게 외칩니다.

급기야. 웃도리만 입인채

현관문 밖에다가 내쳤습니다.

그리고....

복도에서 아파트가 울릴듯 울어제낍니다.

한참 후 "다리가 춥잖아, 엄마~~~"

하면서 문을 두드립니다.

보다못한 아빠가 문을 열고 데려옵니다.

아빠등에 업혀 자기가 억울함을 울면서 얘기하는데....

"그래 이제 그만울고, 한숨자고 아빠랑 2-마트가자"...."~~응"

잠시 후 낮잠이 들었답니다.

저녁에

우리 막내가 뭐랬는지 들어보실래요.

"엄마, 내 속엔 괴물딱지가 들어 있는데, 이제 갔어.

그래서 이제 땡깡 안부릴 거야.

엄마 아빠가 갈때만 2-마트가고, 가자고 땡깡안부릴거야."

그리고

그날 밤 매일 이 닦기 싫다고 2~30분은 버티기 일쑤였던 녀석이

칫솔가지고 와서 아빠한데 닦을거라면서 아빠앞에 드러눕네요.

그리고 거품가득 이닦은 다음 화장실로 가서 헹굼도 열번씩이나

척 해냅니다.

이제 좀 철이 드는 걸까요? 

IP : 121.162.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1.11.7 2:54 PM (14.35.xxx.35)

    땡깡피우는 장면을 생각하며 안타깝게 읽어내려가다가...
    점점 귀염성이 보이는 아들녀석을 발견~
    너무 귀엽네요....
    우리 둘째도 4살이라 막 상상이 가요....^^

  • 2. ㅎㅎㅎ
    '11.11.7 2:59 PM (211.245.xxx.100)

    애들 졸리고 피곤하면 괴물딱지가 되지요. ㅎㅎㅎㅎ

  • 3. @@@
    '11.11.7 3:15 PM (71.119.xxx.123)

    2-마트 가자고 땡깡피우고,
    그래서 2-마트가면, 땡깡은 영원히 고칠수 없습니다.

    땡깡으로 얻을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심어져야 고쳐집니다.
    땡깡을 피울시 얻을수 있는 것 보다 불이익이 생긴다는 것을 알면 더 빨리 고쳐집니다.

  • 4. 그런데
    '11.11.7 3:18 PM (203.232.xxx.3)

    땡깡은 간질발작을 의미하는 일본어인거 아시나요?
    귀여운 따님 이야기인데..다른 표현이었으면 더 좋겠어요.

  • 네 감사합니다.
    '11.11.7 4:42 PM (121.162.xxx.111)

    "생떼"...가 좋겠군요.
    "억지"도 있군요

  • 5. ***
    '11.11.7 4:17 PM (211.217.xxx.16)

    우리애
    유치원때 땡깡을 치다가 제가 유치원가방하고 돈 천원하고 주고 내쫒았어요..
    돈 천원갖고 가게에서 빵 사먹고..
    아파트 현관앞에서 문열라고... 치솔을 안넣어줬다고....
    치약하고 치솔땜에 못나간다고...
    그후로는 절대 땡깡 안칩니다.
    우리애가 실은 겁이 많아요... 다 믿고 내쫒은거임...시장갈때도 절대 손을 놓지않는 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83 강남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연세대 가는 버스좀 알려주세요. 4 모나코 2011/11/30 1,120
42082 내년부터 0~5세 전계층 무상보육 2 세우실 2011/11/30 1,032
42081 오늘 여의도에 10만명이 모이면.. 그들이 진심 쫄겠죠? 12 ^^ 2011/11/30 1,711
42080 연예인이 뭐길래... 2 2011/11/30 1,886
42079 이거 보셨어요??ㅠㅠ 감동.. 2 ㄷㄷ 2011/11/30 1,347
42078 겨울에 제주도어떤가요?(70대아버지와의 여행)-여행지추천부탁드려.. 6 라플란드 2011/11/30 1,358
42077 1층 vs필라티 어디가 나을까요 또1층 2011/11/30 639
42076 멋쪄부러...강풀의 나꼼수 만화 2 .. 2011/11/30 1,288
42075 [미국] 트위터와 팔로워들의 힘 역시 대단하네요! 4 호박덩쿨 2011/11/30 2,005
42074 볼만한영화 좀... (아더크리스마스..) 2 은새엄마 2011/11/30 800
42073 직장엄만데 내년에 아이가 초등입학을 해요 4 내년입학 2011/11/30 1,180
42072 양악수술이 뭔지 알려주세요..(미용목적말고) 9 양악 2011/11/30 1,533
42071 전세입자예요 5 부실한 집 2011/11/30 1,111
42070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 머리를 때렸다는데... 땡글이 2011/11/30 877
42069 배즙 추천 부탁합니다 4 포그니 2011/11/30 961
42068 꼭 좀 알려줘요. 나박물김치 2011/11/30 336
42067 82cook 관계자님 저만 그런가요. 8 이상해요 2011/11/30 1,471
42066 요새도 방사능비 일까요? 2 ㅎㅎ 2011/11/30 1,303
42065 급질! 압구정동 갤러리아 근처에 주차장 알려주세요~ 2 주차 2011/11/30 1,152
42064 올것이 왔다 2 전세 2011/11/30 1,041
42063 커피 전문점에서 재탕도 하는지? 11 궁금 2011/11/30 3,462
42062 "찍히면 죽는다" …유력인사들 내일 세종문화회관 집합 왜? 세우실 2011/11/30 964
42061 장기수선충당금 5 질문이요 2011/11/30 1,103
42060 나꼼수공연.... 애 데리고 가시는분 있으신가요? 17 운이맘 2011/11/30 1,556
42059 파리바게트에서 파리크라상 상품권 쓸수있나요? 2 . 2011/11/30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