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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치를 알게 된 이후로 분노로 자꾸 우울해져요

막아야 산다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11-11-07 11:53:52

30대 중반 애엄마인데

창피하게도 지금껏 투표도 거의 안해봤고 정치에 정도 모르고 살았죠

그러다가 이번 가카 정권들어 촛불을 들기 시작하며 저는 어느새 열사가 되어있어요

우리의 노무현 대통령이 억울하게 돌아가셨고

딴날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아주 비열하고 치사하고 무섭다는걸 알게 됐죠

정말 가카는 노대통령이 눈에 거슬렸을테고

국민들은 자꾸 노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인기는 날로 올라가니

처단하고 싶었겠죠

이런저런 정치를 알게 되면서 뭐랄까

분노가 생기고

억울해서 미치겠고

우린 힘은 너무 작고

거기다 주변에 무관심한 사람은 너무 많고

이젠 FTA로 서민 죽이겠다는데 것도 모르는 사람 투성에다가

알아도 찬성하는 사람까지

아 정말 알면 알수록 왜이리 우울해지고 미치겠는지

저희 신랑이 제가 너무 힘들어 하니 그냥 예전처럼 관심을 좀 끊고

투표 할때나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제가 그랬네요

난 이미 알아 버렸어,,,,난 멈출수가 없어

IP : 119.70.xxx.20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1.7 11:55 AM (114.201.xxx.75)

    요즘, 나꼼수랑 뉴욕타임스 챙겨보는게 유일한 낙이네요..ㅋㅋㅋ정말 정치가 너무 재미있어요

  • 82
    '11.11.7 11:58 AM (58.143.xxx.172)

    소고기덕에

    광화문광장에서

    날샌

    50대 아짐입니다.

  • 2. 새날
    '11.11.7 11:56 AM (175.211.xxx.53)

    분노가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동력이죠..
    내자식들의 미래는 내가 지킨다..
    힘내자구요

  • 직권상정반대
    '11.11.7 11:57 AM (175.211.xxx.53)

    그래서 전화합니다..
    박희태02784-0452
    홍준표02-761-9236
    남경필02-788-2807
    이상득02-788-2037

  • 점심시간??
    '11.11.7 12:05 PM (175.211.xxx.53)

    이 인간들이 전부 밥 먹으러 갔을까요..
    좀 있다 다시 해봐야겠네요..
    오전에 준표네는 통화 됐었는데요..ㅠ

  • 3. 원글님
    '11.11.7 11:57 AM (24.205.xxx.189)

    me too. 저도 이해해요. 그래도 다시 무관심해질 수는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해봐요.

  • 4. 그래서 가카가
    '11.11.7 11:59 AM (175.117.xxx.11)

    요정이란 설이 있지요.ㅋ 몸소 국민을 일깨우기 위해 행동하시는...

  • ..
    '11.11.7 12:23 PM (221.158.xxx.231)

    너무 웃겨요.. 한참 웃었습니다.

  • 5. 쟈크라깡
    '11.11.7 11:59 AM (121.129.xxx.196)

    저랑 비슷하세요.
    저도 데모도 한 번 안해본 사람이예요.
    저대신 다른 사람이 감옥에 가주길 바랬고, 저대신 다름 사람이 체루탄 냄세 맡아주길 바랬어요.
    제가 뽑은 두 분의 대통령이 잘 해주겠거니 믿고 신경안썼어요.
    그런데 이 번에는 도저희 못참겠네요.
    정치가 생활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더이상은 당해주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사람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화하고,
    집회에도 가서 모금도 하고 있네요.
    지난 10년이 얼마나 편안했던가를 실감합니다

  • 6. 후후
    '11.11.7 11:59 AM (59.4.xxx.129)

    저 역시 지난 10년간 완전히 잊고 살다가 요즘 맨날 열받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싫고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싫고 그래요.
    제가 종교적인 거랑 거리가 먼데 그런 맘속의 불 때문에
    불교에 관계된 책도 읽으며 맘을 가라앉히고
    코미디영화 같은 거 보면서 잊어버리기도 하고 하네요.
    그러고 나서 다시 힘내고.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 저도요..
    '11.11.7 12:09 PM (59.6.xxx.200)

    노대통령 그렇게 잃고..
    미움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알았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종교방송 여기저기 돌리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보면서 마음 많이 다스렸습니다.
    아직도 종교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불교원리를
    믿고 싶은 마음입니다.
    업에 따른 보..
    그때 알았네요.
    성경구절 중에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너무 괴로우니 또 해결방법이 생기더라구요.

  • 7. 해피맘
    '11.11.7 12:00 PM (121.170.xxx.125)

    저두요.. 울화증이생겼어요.

  • 8. ...
    '11.11.7 12:02 PM (116.43.xxx.100)

    나꼼수 처럼 해요 우리....저도 미칠듯이 우울했지만 나꼼수 들음서.....길게 가야는뎁...벌써 이럼 지치겠더라구요

  • 9. ⓧ조중동삼성
    '11.11.7 12:03 PM (118.91.xxx.161)

    전 4년 전 FTA 얘기 나올때 부터 관심을 좀 가졌거든요. 그래서 쥐박이 당첨됐을 때 그렇지 않아도 비리덩어리가 이거 꼭 하겠구나 걱정했었는데 내내 조용하더니 막판에 BBK랑 엮여서 이리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
    암튼 꼭 막아야 해요. 화이팅~!!

  • 10. 우언
    '11.11.7 12:04 PM (124.51.xxx.87)

    접근성 좋은 지상파, 케이블 뉴스 놔두고
    주말내내 나꼼수 기다리는 거

    나를 빨갱이라 놀리는 울 신랑까지 기다렸네요.

    분명 정상인 세월은 아니네요.

    그래도 지켜야 하니까

  • 11. 집단홧병.
    '11.11.7 12:10 PM (203.142.xxx.49)

    정권바뀌면 모두들 광장에 모여 2박3일 춤추고 놀아야합니다.
    그동안 쌓인 울분을 풀지않으면 병날거같아요.

  • 12. ..
    '11.11.7 12:17 PM (121.174.xxx.30)

    우석훈박사님 말씀처럼 명랑만이 살 길입니다.
    즐겁게, 지치지말고 버티다 보면 빛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분노하되, 분노에 잠식당하면 안돼요. 아자아자 화이팅~!!!!

  • 13. 폴리
    '11.11.7 12:20 PM (121.146.xxx.247)

    그러게요
    지치지 말고 쫄지맙시다!!
    김총수가 쫄지마!! 이러면 왜 용기가 나는지?
    ^_______^

  • 14. ..
    '11.11.7 12:28 PM (221.158.xxx.231)

    원글님과 똑같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저도 촛불이후,,, 노대통령이후.. 열사가 되었어요. 지난 10년간 감사했고..
    어떤 분이 경제 살린다는 말에 사기 당하고 민주주의도 잃게 되었다고 했는데 공감해요..
    이런 상황을 그냥 지켜 볼 수 만은 없어요..

  • 15. 아나키
    '11.11.7 12:29 PM (116.39.xxx.3)

    이 모든게 다 우리의 가카덕분입니다.
    혹여 국민들이 삶에 의욕을 잃을까봐 주옥같은 꼼꼼함으로 하루도 편할날이 없게 해주시죠.

  • 16. 대책있는 낙관주의자
    '11.11.7 12:34 PM (211.49.xxx.236)

    광우병때 그랬습니다.
    분노로 환청이 생겼더랬어요.

    님도 잠시 그럴 수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몇년동안 하다보니 큰소리치고 나서는 사람이 빨리 지치더군요.
    차분히 이시대를 살고 있는 지성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십시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행동하는 우리는 대책있는 낙관주의자 아닙니까?

    서울시장님 보세요.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이제 대세가 기울었습니다.
    그 대세 우리가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입니다.

  • 17. 여기
    '11.11.7 12:58 PM (59.7.xxx.55)

    아주 많을 거여요. 저두 똑같구요 아마 옛날에 태어났다면 독림투사가 됐을거 겉아요.

  • 18. eee
    '11.11.7 1:13 PM (125.187.xxx.175)

    저와 나이와 생각이 비슷하신 분이어서 반가워요.
    저는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늦지만 원글님보다는 조금 빠르게 그 분노를 느끼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 생활 하면서부터요.
    남들 보기엔 전문직이라 대우 좋겠거니 생각하는 직장이었는데도 저는 한없이 약자이고 부당한 상황도 받아들여야만 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법이나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지금 저는 위장병에 불면증(잠이 잘 들긴 하는데 깊이 못자고 자꾸 깨요),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노대통령님을 떠나보내기 조금 전부터 시작된 증상이에요. 정성껏 돌봐줘야 할 어린 아이가 둘인데...시부모님이 절 힘들게 하시는 것도 아니고 남편도 착하기 그지없고 아이들도 순하고 제 속에 화가 쌓일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 병이 깊어 갑니다.

    저에게 참 잘해주시는 순박한 시부모님...이명박 나경원 칭찬하는 모습, 완전 서민이신데 한나라당 척척 찍으시는 모습 보면 속에서 천불이 올라와요. 그럴 때마다 너무 괴롭고요.

    그런데, 나꼼수 들으면서 조금씩 이 분노를, 내 몸을 망치는 것보다는 다른 쪽으로 풀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노는 내 정신과 몸을 피폐하게 하니까...오래 지속시키기 어렵잖아요.
    조금씩 행동으로 돌리려고요.
    자료를 블로그에 모아뒀다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기사에 댓글로 달아놓기도 하고
    트위터로 전화로 한나라당 잡것들에게 국민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압력도 넣고
    이웃집 엄마에게 투표하러 가도록 독려도 하고.
    아이들이 어려 집회에는 못 나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tv는 잘 안봐요. 미친놈 소리가 자꾸 터져 나와서요.
    그래도 가끔씩 혼자서 미친놈 개잡늠 씨바 욕도 해요. 찍찍이 한테요.

    분노라는 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 더 지치고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이잖아요.
    무어라도 조금씩 행동으로 풀어내면 조금씩 길이 보이고 방법이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10월 31일에 벌써 비준 통과될 것 같았는데, 저들이 우리 눈치를 보고 있잖아요?

  • 19. 저도
    '11.11.7 2:08 PM (210.111.xxx.19)

    그렇네요.
    청순하게 즐겁게 살다가...미선효순이 사고 이후로 조금 관심이 생겼는데 노통 잃고나서 아침에 신문보며 한동안 매일매일 울며 지냈어요.그 후에 쥐새끼가 본격적으로 절 정치계에 입문시켰습니다.
    이런점에서 쥐새끼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는건지....
    요즘도 아침마다 신문읽으며...82보면서 울컥울컥 해서 죽갔네요.홧병나면 쥐한테 청구해야 하나요...ㅠㅠ
    그렇다고 정치에 무심할 수 도 없고...고민입니다.

  • 20. 저도 그래요
    '11.11.7 2:36 PM (125.177.xxx.193)

    광우병 소고기 사태와 82쿡을 알기전에는 신문에서 방송에서 정치기사는 다 넘겼었어요.
    근데 이 정치란 것이 저기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끼리 해먹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과 아주 밀접하다는 걸 소고기 사태로 알게 됐죠.
    그 후로 특히 요즘 아주 투사분위기입니다.^^
    근데 우리가 촛불들때 남 일 보듯이 하는 다른 사람들 진짜 얄미워요. 자기일이기도 한 걸 모르다니..
    다른 분들 말씀처럼 너무 욱했다가는 지레 지쳐버리기 쉬우니 완급조절해가면서
    항상 깨어있는 국민으로 살아가기로 해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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