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중3 여학생입니다.
얼마전 친구들 네명이서 바닷가로 놀러가겠다는걸 말렸습니다.
여기는 지방의 소도시입니다.
여학생 넷이서 놀러가는게 아무래도 위험하다 싶어 말렸지요.
그러더니 얼마전 수능 보는날 친구랑 둘이서 서울가서 전시회를 보고 왔음 말을 합니다.
사실 그 전시회는 저도 보고싶었던 전시회라서 그냥 식구들끼리 놀러가고
친구랑은 그냥 시내 나가서 영화를 보든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전까지 울고 있습니다.
엄마가 너무 고리타분 하다고 말입니다.
여직까지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기죽을까봐 많이 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이해해 줬는데 서울까지 그것도 친구랑 단둘이서 간다는게 조금은
염려스러워서 조금 더 커서 그때 서울 구경 다녀도 늦지 않다고 하니
자기는 친구들이랑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동대문, 남대문 이런데 가서
구경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딸아이 말은 자기처럼 엄마가 보수적인 사람이 없다고...
아니 얼마전까지는 엄마처럼 이해해 주느 사람이 없다고 말하더니
요며칠 전시회 구경을 못하게 했다고 질질짜고...ㅠㅠㅠ
왜 못가게 하냐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어리고 위험한게 많고... 아직 어리다 보니 너가 아직 방어 능력도 제대로 안되서
못보내겠다고...
그리고 친구들 여럿이서 가는것도 아니고 달랑 둘이서만 가는게 너무 위험하다고...
그랬더니만 "내인생은 20살이 되야만 서울구경을 할수 있겠구나..." 하면서 빈정거리듯 말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제가 많이 아픈 관계로 저도
"그래 아픈 엄마한테 그런말을 함부로 하냐고 ,, 나 죽거든 네 맘대로 하라고.."
사실 여직껏 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다고 할수 있었는데...
이건 해줄수록 양양이라고 요구 사항이 갈수록 저를 힘들게 합니다.
오히려 초등학교때 왜 엄마말 듣고 시내 구경을 안다녔는지..
그리고 자기처럼 엄마한테 어디 간다 , 갔다 왔다.. 늦는다 이렇게 보고 하는 친구들이 없다고
자기만 무슨 마마걸 처럼 사는것 같다고...
그랫 제가 "엄마는 네가 연락 한번 해주면 더 이상 전화 안하지 않냐? 오히려 네 친구들 있는데
엄마가 전화하면 네 입장이 이상해 질까봐 너보고 미리 엄마한테 늦거나 어디가면 말하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드냐?"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제가 너무 무리해서 애를 키우는건지...
자식이 어딜 가면 엄마한테 보고하고 다니는게 맞는게 아닌지..
제 딸 말은 자기처럼 하는 사람이 없다고...
집안마다 다 상황이 다른거 아니냐 해도 자기만 그렇다네요.. 다른 친구들은 안그런다고..
아니 그집안 속속들이 다 어떻게 아냐구요...ㅠㅠ
그리고 엄마가 한번 안된다고 하면 쿨 하게 알았다고 하면 끝이지...
질질짜고...
딸한테 그렇게 말했더니 엄마가 살던 옛날하고 지금은 너무 달라졌다고 하길래
제가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자가 주방에 들어가서 밥하는건 똑같다고
뭐가 그리 많이 달라졌다고 그러냐고...
어느정도 변화가 있는거지 뭐가 그리 확 달라졌는지...
정말이지..
가끔 직장동료들하고 차 마시면서 말하다 보면 보편적으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엄마들이 꽤 돼던데...ㅠㅠ
저희 딸 입장에서는 저만 유난 떤다고 생각하는지...
아까는 저보고 82에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알고 싶다고...
내참.. 아직 작은애도 있는데 이렇게 딸 키우는게 힘들어서야..
많은 의견들 내 주세요.. 정말이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