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국이 뒤숭숭하지만.. 저희 아이가 돌이 되었어요. 축하해주세요.

뽕이엄마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1-11-04 11:31:04
둘째가 돌이었어요.  

일년동안 모유도 잘 먹고, 분유주면 분유도 잘 먹고 
싱글벙글 뭘 줘도 해벌쭉하고 
자기 발보고 웅얼웅얼, 엄마 젖보고 웅얼웅얼 거리는 녀석이 
벌써 한살이나 먹었다니실감이 안나네요. 
 
뱃속에 있을땐 딸이 아니라 실망하고.. 속상해하고 우울해하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 옷도 타이트하게 입고 다니고 했던 엄마 덕분에
태어났을땐 한쪽 이마도 눌려있고, 신장도 문제가 있다던 녀석이었어요.
 
첫째 딸아이에게 온 마음을 다 줘버린 터라, 태어난 둘째가 밉기도 하고,  
그냥 너는 아무렇게나 자라라 싶은 심정으로, 도우미 아줌마에게 거의 떠맡기다 시피 하며 첫째만 돌봤구요. 
 
태어난지 한달째 되던날 밤에 침대에서 졸며 수유하던 엄마덕분에 바닥으로 떨어졌지요. 코피도  펑펑 쏟았어요. 
그전까지 그냥 첫아이의 덤처럼, 내 몸의 혹처럼 보이던 녀석에게 너무 미안해서 
울부짖는 아이를 부둥켜 안고 밤중에 엉엉 울었네요.
엄마가 미안해..엄마가 미안해... 
 
백일 되던날, 신장도 괜찮아 졌다는 진단을 받고 너무 기뻐 
첫 외식을 했는데,엄마 마음을 알고, 엄마 밥 잘 먹으라는 듯, 
내내 조용히 카시트에 누워 옹알거리다 혼자 잠든 너무 예쁜 녀석이지요. 
 
첫째 아이만 보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그런 둘째가 예뻐서 첫아이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동생부터 찾아서, 저녁에 잘때까지 챙깁니다. 
 
둘다 너무 예뻐서 고맙고. 감사하고..  
둘다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감사하네요. 
 
재뽕아.엄마가 너무 많이 사랑한다.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누나랑 엄마랑 아빠에게 너는 최고의 스타야!!
IP : 112.148.xxx.1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4 11:38 AM (1.225.xxx.32)

    째뽕이의 돌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 우리나라에 큰 일하는 인물이 되길바라요.

  • 뽕이엄마
    '11.11.4 11:43 AM (112.148.xxx.198)

    감사합니다. ^^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인물로 키우겠습니다. ^^

  • 2. 베리떼
    '11.11.4 11:42 AM (180.229.xxx.165)

    당연,,,,
    축하드립니다....

    어른들이,,,, 너희들이 잘 살수있는 나라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단다....
    건강하게,,,,, 잘 크기 바란다~~~

  • 뽕이엄마
    '11.11.4 11:44 AM (112.148.xxx.198)

    감사합니다. ^^
    이 아이가 자랄땐 이런 정권 나부랭이들은 다 정치권에서 궤멸했으면 좋겠어요!!

  • 3. ....
    '11.11.4 11:43 AM (112.72.xxx.138)

    축하합니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자라서 큰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시고요

  • 뽕이엄마
    '11.11.4 11:44 AM (112.148.xxx.198)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은 너무 행복하고, 더 행복해질텐데.. 나라가 안 도와줘서 걱정이네요. ㅜㅜ

  • 4. 축하합니다~~
    '11.11.4 11:46 AM (122.32.xxx.10)

    아이의 첫 생일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글에서 사랑이 뚝뚝 넘쳐 흐르네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 보다 훨씬 아름답고 살기 좋기를 바래요.
    아름다운 우리나라에서 어울려 천년 만년 잘 살 수 있기를요... ^^

  • 5. 축하드려요
    '11.11.4 11:50 AM (58.229.xxx.154)

    첫해를 무사히 건강하게 맞이한 아이과 엄마 모두 축하드려요.
    아가의 앞으로의 70년을 위해서 대한민국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의 노력을 보탭니다.
    어른들이 미안해지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 6. ...
    '11.11.4 11:50 AM (182.210.xxx.14)

    축하드려요~~~1년동안 키워내시느라, 행복하고 또 힘드셨겠어요~
    아이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수 있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잘 크길~

  • 7. 쏠라C
    '11.11.4 12:34 PM (114.129.xxx.224)

    제가 세째 10개월인데 뽕이엄마 글읽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나네요.
    그 맘 헤아려져요.
    재뽕이도 뽕이엄마도 축하드려요^^

  • 8. ㅡㅡ
    '11.11.4 12:53 PM (125.187.xxx.175)

    사랑스런 두 아이와 엄마 모습이 그려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둘째 말하게 되면 더 재미있어져요.
    큰애도 동생이랑 노는게 더 재밌어지지요.
    저희 둘째가 하는 말 제가 가끔 못 알아들으면 첫째가 척척 통역해줍니다.
    큰애에게, 동생이 하는 말은 어쩜 그리 잘 알아듣냐고 하면
    "내가 00이를 사랑하니까...저절로 알아듣게 돼요."그러더군요.

    재뽕이 엄마님,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9. 루사
    '11.11.4 2:25 PM (14.47.xxx.6)

    재뽕이 첫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제 백일 된 우리 아가 생각이 나서인지,
    사무실에서 원글님 글 읽다 저도 모르게 시큰해지네요.

    재뽕이네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

  • 10. 축하축하
    '11.11.4 2:54 PM (59.16.xxx.100)

    건강하고 착하고 밝게 자란 재뽕이의 돌을 축하드립니다~~^^

    둘째의 앞날을 축복합니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45 서울,부산,수원 날치기 반대 촛불 사진 몇개 3 참맛 2011/11/10 2,221
36544 친환경기저귀 중에서 통풍 잘 되는 제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궁금이 2011/11/10 1,398
36543 지금 여의도 7 alrigh.. 2011/11/10 1,924
36542 20대초반여자입니다 ㅜㅜ 2 오렌지주스 2011/11/10 1,865
36541 변액연금보험 가입 하루만에 철회 가능한가요? 2 변스러운 2011/11/10 2,239
36540 완득이 초등 2,3학년 아이들 보여줘도 될까요? 5 땡글이 2011/11/10 2,097
36539 연근 질문요~!! 1 감자조아 2011/11/10 1,579
36538 웃겨죽겠네요..경필의원 민주당내 양심있는 중도파래여~ 막아야 산다.. 2011/11/10 1,566
36537 냉장고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요 1 ... 2011/11/10 3,191
36536 편한 사이였던,같은 반 엄마가 저를 오해하고 색안경끼고 멀리할때.. 3 어색함 2011/11/10 2,846
36535 ‘대단한’ … 베를루스코니 사임도 “성장 대신 복지 늘린 탓”.. 4 아마미마인 2011/11/10 1,809
36534 김진표 의원좀 어케 하라고 하니 강달프 하신 말씀 2 막아야 산다.. 2011/11/10 2,493
36533 민주당의원4명에게 글 남겨주세요 2 테레비부셔부.. 2011/11/10 1,678
36532 맛있는 시판 샐러드 드레싱 추천해주세요 1 드레싱 2011/11/10 3,573
36531 홍정욱 위원이 트위터에게 날린 글.. 7 제가 2011/11/10 4,341
36530 물대포 쏜것 같은데 여의도쪽 계신분들..따뜻한물좀 7 rainbo.. 2011/11/10 2,172
36529 찜질방가고싶은데종아리가굵어서엄두가안나요 5 2011/11/10 2,242
36528 안경샀는데요 안비싸게 산거죠? 2 안경 2011/11/10 2,638
36527 학교홈피에 여러장의 사진을 바둑판 배열로 작게 한장으로 올리고 .. 3 에궁 2011/11/10 2,722
36526 좋은 침대 추천해주세요~! ^^ 초등맘 2011/11/10 2,361
36525 이불빨래 두꺼운거 할때 세탁기어느정도 사야되요? 세탁기 구매.. 2011/11/10 3,515
36524 급질)지금 남포동인데요 4 야옹 2011/11/10 2,363
36523 아이 이가 약간 흔들리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6살 2011/11/10 3,385
36522 유치원 옮기려는데 경험맘들의 조언 바래봅니다. 1 2011/11/10 2,190
36521 남편이 딱한사람의 카톡만 지우고 퇴근해요. 36 딸바보 2011/11/10 25,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