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 생각 안나고 멍~~~~~~ 해질 때~~

된다!! 조회수 : 864
작성일 : 2011-11-04 09:01:00

어제

강남에 일 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제가 탔을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교보타워 돌고, 다시 강남역 자리로 돌아오니 점점 버스가 차기 시작했어요

 

전 너무 걸어서 깜빡깜빡 눈이 풀렸다 다시 떴다 반복 중이었고.

그 틈에 60세 초반 할머니들이 타서...

자리 없네 없구나 다음 차 탈 걸 하셔도 꿋꿋히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ㅎㅎ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3살 아기를 한 팔로 안고 다른 한 팔로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제 앞에 서 계신 분이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피곤하고 아무 생각 하고 멍 ~~ 해져 있던 상태라

한참은 좀 그리 있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분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자리 비켜주는게 의무는 아니겠지만....

왜 그런분들이 타면 왠지 모르게 앉아 있는게 불편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그런생각 조차 못할 정도였어요..

 

진짜 그럴때 있으신지

정말 멍 ~~ 아무생각이 안들때요

어떤 장면을 봐도... 그런가보구나. 그렇구나 그냥 멍하게 생각할때

 

제가 어제 딱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저 아주머니 진짜 힘들겠구나. 그생각 하며 자리 비켜주긴했죠..

 

왠지 아이를 데리고 타고 대중버스 타는 분들이 갑자기 짠해지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제 모습 같고..

자리라도 안비켜줬으면 꼬맹이 데리고 북적거리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근데 왜 나는 처음 타셨을때 그 생각 못했나 싶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심하게 멍~~ 해질때가 요즘 있답니다..

 

IP : 218.55.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1.11.4 9:08 AM (125.187.xxx.175)

    원글님 마음이 참 고마워요.
    애 델고 버스타면 민폐다...택시타라는 분 많지만 사실 택시비 후덜덜 하잖아요. 좀 멀리라도 가야 하면 만원 훌쩍 넘고요. 전 예전에 평소 팔천원 거리를 길이 막혀 이만 오천원 내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택시를 타면 멀미를 해서(택시 안 냄새랑 거친 운전 때문에 그런 듯) 부득이 버스를 이용해요. 작은애 병원이 좀 멀어서 백시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 타면 사람이 꽤 많다가 두 정거장 지나면 지하철 역이라 자리가 많이 나요.
    저는 자리 양보 바라지 않고 두 정거장만 가면 자리 나니까 조금만 견디자는 맘으로 타는데
    큰 애 손 잡고 작은애(다섯 살이지만 안고 타지 않으면 넘어지니까 안고 타요) 안고 타면 누군가가 바로 자리를 내주세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양보해주셔서 양보받는 마음이 죄송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그분들 마음은 따뜻한 분들이실거라고...생각해요.
    사실...17kg 아이 한 팔로 안고 한 팔로 손잡이 잡고 가는 거 정말 힘들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딱 한번 빼고는 늘 자리를 내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나 아이들도 꼭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90 이새 라는 옷 브랜드 아세요? 7 옷구경 2011/12/03 15,264
43289 얼마전에 저렴하게 옷을 사서 기분이 좋아요. 2 ^^ 2011/12/03 2,281
43288 에릭남. 4 ^^ 2011/12/03 2,442
43287 사탐 명강사 최진기샘의 FTA 강의입니다! 3 저녁숲 2011/12/03 1,454
43286 갈치조림이 너무 달아요(급해요) 3 ㅠㅠ 2011/12/03 1,687
43285 미국같았으면 대통령 하야감! 9 쳐죽일. 2011/12/03 1,470
43284 곽노현교육감님 재판 판사님 열받아서 500벌금때리고 구인장 발부.. 2 .. 2011/12/03 2,530
43283 애정남을 글로 간략하게 보고 싶어요. 1 개그콘서트 2011/12/03 483
43282 초3아들 스키캠프간다는데 조언좀 3 스키 2011/12/03 996
43281 십년된 정수기 어찌할까요 ?? 7 오드리 2011/12/03 1,282
43280 고속도로통행료 주말에 더 받는 거 아세요? 2 estuar.. 2011/12/03 1,049
43279 충고 고마운데 전 제 마음대로 할 거에요!! 4 safi 2011/12/03 1,262
43278 에스티로더 보라병은 효과있나요? 4 음... 2011/12/03 2,870
43277 내 뒷조사도 하시나요? 아 웃기다..ㅋㅋ 1 뒷조사도하시.. 2011/12/03 892
43276 아이용돈 얼마나 주시나요? 9 아이용돈 2011/12/03 1,199
43275 양배추가 너무 많은데요. 이걸 말려도 될까요? 6 .. 2011/12/03 3,588
43274 구글 크롬을 쓰니 빨라서 좋긴 한데 즐겨찾기 기능이 없어서.. 8 .... 2011/12/03 1,062
43273 트위터가 뭐길래... 1 sukrat.. 2011/12/03 946
43272 놋% 월드.. 매일 사람 많나요?? 4 겨울비 2011/12/03 629
43271 알밥들의 수법을 보니 저들의 전략을 알겠군요. 3 ㅋㅋ 2011/12/03 904
43270 후드면티 검색도와주세.. 2011/12/03 425
43269 영어 해석이 잘 안되어요.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2 ... 2011/12/03 725
43268 연고대 어문, 서강경영, 성균관 글로벌경영 10 부탁합니다 2011/12/03 2,976
43267 공지영을 보면 그들이 보입니다. 6 질려. 2011/12/03 1,778
43266 원선 이란 병 민간 치료 될까요? 2 고민.. 2011/12/03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