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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011
작성일 : 2011-11-03 08: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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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시인을 아주 비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실용주의를 자처하는 당신들 눈에는 시인은 아마도 가장 비실용적인
인간일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무어라 해도 시인은 생태주의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새에게는 새의 길이 있고 물에게는 물의 길이 따로 있습니다
물이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이 물을 건너지 못하는 것인데
당신들은 산을 뚫어 물길을 만든다고 합니다
산으로 간 배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강은 어머니나 같은 것입니다
제발 우리 어머니를 그냥 두세요
나는 아주 불길한 꿈을 꾸다가 몸서리치며 일어나 이렇게 씁니다

한반도 굽이굽이
어머니이신 강이여
누가 당신 가슴에 삽질을 합니다
어머니 아픈 가슴에
제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스며라 배암
징그러운 저놈의 살모사殺母蛇 대가리!


   - 정희성, ≪누가 어머니의 가슴에 삽날을 들이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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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1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02/34oi6jo3i463.jpg

2011년 11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02/o3i46oi346.jpg

2011년 11월 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03/132023370127_20111103.JPG

2011년 11월 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02/alba02201111022039170.jpg

2011년 11월 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03.jpg

 

 

 

 


다른 경우나 역사에서 좀 보고 배우는 것도 있으라니깐 꼭 이럴 때만 짜증나게도 낙천적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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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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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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