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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딩 조카의 일기에 충격 먹었어요.

ㄱㄷ 조회수 : 13,715
작성일 : 2011-11-02 11:18:26

사랑하는 초딩 6년 조카가 얼마전부터 싸이를 시작해서 들여다 보고 있는데요. (저는 미혼)

애 엄마한테 말할까 하다가 모른척 해야지 하고 있다가도

벌써부터 이러면 중고딩때 날나리가 될 징조 아닐까 싶어 무서워지네요.

요즘 애들은 이렇게 욕을 쉽게 쓰나요? 아니면 제 조카가 좀 심한건가요.

제 친구도 같은 나이의 딸이 있는데 온실의 화초같은 모범생 포스.

둘을 비교해보니 좀 답답해지네요.

 

-일기-

시발 엄마 존나짜증 지가뭔데 학원가라마라야 --
시발 엄마나 갈것이지 나보고 지랄-- 존나짜증나
학원 그딴거 왜다님??--

 

 

IP : 121.162.xxx.21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석
    '11.11.2 11:20 AM (59.12.xxx.39)

    아 정말 짜증난다. 왜 엄마는 학원 가라고 난리를 치실까.
    그럴려면 엄마나 학원 다니지 왜 나보고 잔소리 - 아 열받어
    학원 그런거 대체 왜 다님??

    근데 요즘 애들이 좀 그런가봐요.
    욕을 아무렇지 않게 섞는거.. 그것도 한 때 아닐까요?
    질풍노도의 시기에 말이죠

  • 2. ㅇㅇ
    '11.11.2 11:21 AM (211.237.xxx.51)

    엄마한테 뭔 년 하는 소린 아직 안했네요.
    여기 보면 엄마 보란듯이 무슨 년 어쩌고 하는 쪽지 책상위에 버젓이 놓고 나가는
    아들딸도 있던데요.
    해서는 안될소리라는거 몰라서 거기다 그렇게 쓴게 아니고 애들 욕이 일상화 되어 있어서
    그럴꺼에요. 친구들도 다 그러니 따라해 보기도 하는거구요.

  • 3. 집에선
    '11.11.2 11:26 AM (121.163.xxx.151)

    선한 얼굴
    밖에선,,,,,
    울 아들도 집에선 욕 한거 들어본적 없었는데 밖에서는 하고 다녔나 보더라구요
    주위사람들이 듣고 알려주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가장 듬직한 아들이 되어 있다는거 ,..
    어쩔땐 남편보다 더 듬직해요 지금 대학교 1 학년인데

    사춘기땐 아이들 많이 그러더라구요
    부모가 제대로 키웠으면 너무 걱정 안해도 될것 같은데요

  • 4. 부모의 원인제공
    '11.11.2 11:28 AM (112.148.xxx.151)

    제아들 (중3)친구들보면 비정상 일정도로 학원 돌리더라구요...
    어떤 친구는 종합반 끝나면 12시 래요... 안믿겨져요.
    옆에서보면 스트레스 엄청 받는거같다고..특히 학원숙제같은거...

    전 여태 학원 전혀 안보내고 , 아들도 싫다하구요

    그리고 요즘은 욕안쓰면 범생이 취급받고 왕따하는 분위기지만
    하루에 한두번 쓰는거하고 백번 쓰는거하고 다르잖아요.

  • 5. -_-
    '11.11.2 11:31 AM (203.235.xxx.135)

    제가 잠깐 학원강사를 해봐서 아는데요 (ㅎㅎ 왠지 mb스럽다)
    걔네들 욕이 일상이예요.
    엄마 아빠 당연히 돈대는 인간 간섭쟁이 정도로 표현하고 그래야 본인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뇌구조 인거 같더라구요
    아마 조카분이 사춘기(?) 이런거 일거 같네요
    근데 초딩이 그렇게 강한 언어를 일기장에 까지 적어놓았다면
    상당히 부모에게 반감이 많은거 같네요..
    애랑 대화도 하고 뭔가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6. 부모에게 말해주세요
    '11.11.2 11:33 AM (112.154.xxx.155)

    그게 뭡니까? 아무리 초딩이고 중딩이고 저도 교사라 아는데
    욕안하는 애들은 안해요
    그따구로 공개로 설정도 안해놓고요

    공개 설정해놓은거 보면 애가 좀 혼나야 겠네요

    사람들 보고 보라고 적어 놓은거잖아요

    나 이렇다 짜증난다 봐라 .. 라고요

    좀 맞아야 겠꾼요

  • 7. jk
    '11.11.2 11:40 AM (115.138.xxx.67)

    욕... 노노노...

    생활어가 맞는 표현임.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생활어이지요.

  • 8. ...
    '11.11.2 11:48 AM (123.109.xxx.36)

    이모이신지 고모이신지 모르겠지만
    저 일기를 보고
    아이가 자기 공부를 위해 학원을 간다는걸 아직 이해하지못하고있고, 엄마와 대화가안되고있어 괴로워한다
    고 해석하셔야해요
    사랑스런 조카가 욕이ㅜ한가득인 일기를 써서 당황스러우시겠지만
    그건 그게ㅜ공개된글이라는걸 잘 모르는 미숙함, 나름대로 일기를 통해 해소해보려는 시도라는걸 이해하셔야합니다
    여건이되시면 가끔 만나서 좋은 얘기해주듯 일러주세요
    싸이에 올리는 공개된글의 일파만파, 공부를 하는 이유, 학원으로 억지로 보내는 엄마의불안
    대화법 등등. 이정도만 해주는 이모 혹은 고모가 있으면 아이는 절대 네버 날라리가 되지않을겁니다

  • 이미
    '11.11.2 9:28 PM (117.53.xxx.223)

    날라리네요.

  • 9. ..
    '11.11.2 11:59 AM (175.112.xxx.72)

    대화법 등등. 이정도만 해주는 이모 혹은 고모가 있으면 아이는 절대 네버 날라리가 되지않을겁니다 .22222

  • 10.
    '11.11.2 1:31 PM (121.130.xxx.192)

    애가 날라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또 그걸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네요.
    욕이 나쁘다는걸 논하기 전에 무엇이 이 아이를 욕하게 만들었는지를 먼저 찾아보셔야할듯

  • 11.
    '11.11.2 2:31 PM (221.139.xxx.63)

    친구는조카들 키우고 사는데 (언니는 주말에 오고..애엄마) 친구랑 밤에 찜질방가서잔다고 해서못자게했더니 이모년때문에 어쩌고 하고 욕을 써놔서 충격먹엇어요.

  • 12. ..
    '11.11.2 3:02 PM (110.14.xxx.164)

    초 6 이면 평범하진 않아요
    아직은 그런아이 몇 안되거든요

  • 13. 욕 안하는아이들은
    '11.11.2 6:27 PM (58.123.xxx.90)

    안합니다. 원글님 조카는 엄마와 대화가 소통이 안되는것이니, 이런 내용을 다 이야기하시지는
    마시고.. 소통이 될수있도록 조언은 해주세요.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주위에서 보면, 욕 한다고 봐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하는 아이들은 안하거든요.

  • 14. 욕하는 애들은
    '11.11.2 8:28 PM (14.52.xxx.59)

    엄청 하지요,근데 안하는 애들은 입에도 안 올려요,
    점점 애들 입이 험해지는건 사실이지만 모든 아이가 다 한다고는 생각지 마시고,,
    게다가 공개된 코너에 저렇게 엄마욕을 대놓고 올리는 아이가 정상이라고는 안 봐집니다
    아무리 사춘기라도 혼낼건 혼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싸이는 아무나 들어가는건데 원글님이 해킹해서 들어간게 아닌 이상 주의는 줘야 할것 같네요

  • 15. 일단
    '11.11.2 8:49 PM (180.69.xxx.73)

    욕 문제는 나중에 따지고 아이의 심리 상태를 파악해야 할 것 같네요.
    아이가 학원이나 공부에 대한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카라면 시간날 때 맛있는 거 사주고 대화를 해보세요.
    지금 다니는 학원이 얼마나 힘든지...부모와의 의사소통은 어떤지..

  • 동감
    '11.11.3 3:13 AM (115.143.xxx.81)

    유치원생 꼬꼬마둘있는데...전 이분 글에 공감합니다..
    욕은 그저 표면상으로 드러난것일뿐..
    그 안의 힘든 부분 억눌린 부분을 알아보고 풀어주는게 먼저 같어요...

  • 16. ....
    '11.11.2 9:18 PM (180.66.xxx.196)

    욕으로 시를 쓰거나 랩하는듯 썼네요..

    저도 욕하는애 많이 봤어요.. 정말 그들의 일상이며 언어인듯..

    신호등 같이 기다리는데 심지어 자기엄마를 지칭하면서 " 그 늙은 년이..."
    제가 쳐다보니까 " 뭘봐.. 못 생긴년이..
    저도 모르게 파란불바뀌자 막 뛰어갔어요.
    에휴~

  • 17. 햇볕쨍쟁
    '11.11.2 9:47 PM (175.124.xxx.56)

    요즘아이들~~이란말속에.
    딴애. 다. 그러니까. 우리애가. 그런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시는걸
    별문제없다는걸 로. 인식하시느건. 아닌지...
    하지만. 저. 정도면. 문제인거죠..
    심각성 을. 가지고. 교육.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 18. 그냥
    '11.11.2 11:08 PM (1.252.xxx.15)

    비밀댓글로 엄마한테 화난건 이해한다 하지만 욕은 좀 너무한거 같아,,,라고 조언을 해주셔야 할꺼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욕을 잘 몰라요
    그냥 다들 쓰니까 같이 쓰고 그러다 입에 붙거든요

    제가 들은 좋은 방법은요
    욕을 아예 그 의미대로 풀어서 해석해주면 못한다고 들었어요
    뜻을 모르니 그냥 입에서 나오는데로 화풀이 처럼 떠드는거 거든요

    예를들면

    시발, 시팔 : 씹할 (성관계를 한다)
    니미 시팔 : 니 에미 씹할 (너의 어머니와 성관계를 한다)
    좆 : 다 큰 성인 남자의 성기

    아이들이 뜻을 몰라요
    아마 뜻을 설명해주면 그 이후에도 쓰면서 자기가 자꾸 생각이 나서 점점 더 안할 가능성이 많이 질꺼라 생각 되네요

  • 19. 하늘빛
    '11.11.2 11:16 PM (118.220.xxx.203)

    욕을 하고 안하고 차이지 학원으로 매일 뺑뺑이 도는 아이들 마음 속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부모인 저도 가끔은 궁금해요. 왜 애들을 가기 싫다는 학원으로 자꾸 모는지.
    어른인 저도 매일 학원 두개 이상하고 와서 숙제하는 생활 한달만 하라해도 절대 못할 듯
    싶은데..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욕나오는 것 당연한 거 아닌지..
    욕을 보지 마시고 아이 마음 속 분노를 읽어주세요.
    누가 아이를 저렇게 황폐하게 했는지.

  • 20. 학원운영하는 사람으로서
    '11.11.2 11:19 PM (112.156.xxx.180)

    요즘아이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완전 황당 그자체 입니다 학원샘이라 우습게 보는건지 스트레스 이만 저만 아닙니다

  • 애들
    '11.11.3 1:14 AM (220.86.xxx.75)

    학교샘도 힘들게 해요. 우습게 보는게 아니라 세대차이가 큽니다. 학교는 한반에 인원도 많아서 더해요.

  • 21. yawol
    '11.11.3 2:26 AM (121.162.xxx.174)

    - 트위터에서 본 글입니다-
    많은 아이들의 폰 단축키에 엄마는 "미친년", 아빠는 "돈벌레"로 등록되어 있다. 심지어 아빠는 저장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달동안 아빠 얼굴을 보지도 얘기를 해보지도 않았다고 별일 아닌냥 얘기한다. 지금의 아이들이다.

  • 22. 엘리스
    '11.11.3 9:54 AM (59.0.xxx.103)

    한참 성장하고 있는 아이한테 날라리라고 결정짓기엔 성인된 사람들의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아이들 욕많이 하는 거 ebs에서도 다루고 있던데요,
    일기내용에 충격받아야지 단지 욕설만으로 땅이 꺼질듯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욕설이 해서는 안 될 욕이 아니라 또래들만의 소통방식일 수 있으니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구요
    크고나면 지들도 다 고쳐지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 23. ㄱㄷ
    '11.11.3 10:05 AM (121.162.xxx.213)

    어제 아이 엄마(제 동생)와 통화 했어요.
    일기 내용은 말 안하고 학원때문에 요즘 둘이 싸우냐고 물으니
    아이가 다니기 싫다고 울기만 했대요. 영어 학원을 다니기 싫다고 몇달 동안 씨름했나봐요.
    그래서 연기 해주기로 하니까 좀 조용해졌다나봐요.
    오늘 아침에 아이 싸이를 다시 보니 그 일기를 삭제했네요.
    속에 분이 풀리니까 자기도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지웠나봐요.
    아이 엄마에게 일기 이야기는 안할까 했는데 위의 댓글들을 꼭 보여주고 싶어서
    어쩔수 없이 공개해야겠네요. 이 계기로 아이 엄마가 아이를 좀 더 이해해주고 평소처럼 윽박지르지 않고
    대화로 풀어내주길 바래요.
    깊이 새겨야 할 댓글들 감사드려요.^^

  • 에구
    '11.11.3 10:19 AM (120.73.xxx.237)

    결론적으로 결과는 잘풀린것 같아 좋긴하지만 그 내용은 공개하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아이가 글도 지웠는데.. 제가 부모인데 제 자식이 그 글을 공개적으로 썼다면 그 충격이 평생갈것 같아요.
    글을 좀 늦게봐서 답변이 좀 늦었는데 저같으면 그 글에 리플을 달것 같아요.
    물론 가족이나 어른스럽게 다는게 아니고 친구나 몇살 언니오빠인척 리플을 다는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네요.

  • 말로만 전달하심이
    '11.11.3 10:37 AM (99.238.xxx.201)

    여기 글 올리셨다는 얘기를 안하시는 건 어떠실지요? 엄마의 상처가 배가될까 염려됩니다.
    아이가 지운 글이 지금 공개적인 게시판에 올려져 있고, 그걸 많은 사람이 보았다는 것이 엄마에게는
    한 분, 한 분 귀한 시간 내서 답글 올려준 것보다, 원글님의 조카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크다는 것보다 앞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민이 되서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그에 대한 의견은 이렇더라로 전하는 선에서 말씀 나눠보십시요.
    말은 기억에서 없어지면 그만이지만, 글은 오래도록 남는 것이라서, 익명이래도 내 아들의 흉이 어딘가 글로 남아있다는 건 속상한 일입니다.

  • 24. 전달
    '11.11.3 11:53 AM (116.36.xxx.29)

    엄마도 알아야 해요, 언니가 그냥, 말로만 해주면, 설마 내아이가...
    상처 받고 놀라겠지만, 제대로 아이를 알아야 할 의무 권리가 있다고 봐요.
    모르면 모를까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고요.
    아이들이 욕을 많이 하긴 하지만, 자기 부모한테 욕하는 애들은 쫌 문제 있어요.
    말로도 아니고, 글로 썼다는거, 일기라지만.
    지금부터 서서히 아이의 화를 풀어줘야지요.
    남말이 아니라서요, 우리집 막내도6학년인데 말시키기가 겁나요.
    여차하면 섭섭해하고 삐지고 화내고.짜증에..
    내가 여기 이런말 쓸 자격이 있나 싶어요. 내앞에선 욕안했지만, 우리애가 친구나 정말 일기에 엄마
    욕 써놨을지..ㅠㅠ

  • 25. ok
    '11.11.3 11:55 AM (14.52.xxx.215)

    대한민국에서 젤 무서운게 초딩입니다.
    그다음이 중2.
    우리나라 남침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들이죠
    다 한때입니다.
    지나가면 언제그랬냐해요. 따끔하게 일러주시고 그것에대해
    또 언급 안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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