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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가 자꾸 생각이 나요

,, 조회수 : 2,353
작성일 : 2011-10-30 23:13:32

그제 옆마을?에 갈일이 있었는데, 아파트와 상가가 있는 거리에서 노랑 고양이가 야옹~~ 야옹~~ 울더라구요.

길고양이답지 않게 예쁘더라구요.

아직은 어린 고양이인것 같았는데, 발정기일때 우는 그런 울음이 아니라 그냥 야옹, 야옹요.

대낮에 그렇게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길옆에 그렇게 큰소리로 야옹, 야옹 울더라구요.

한참을 계속요.

불쌍한 맘에 편의점에서 치즈스틱? 아니, 그 노란 소시지 있잖아요.

그걸 한개 사서 나가보니 길을 건너 또 울고 있어요.

그래서 가까이 가니 인상을 쓰면서 약간 위협적인 반응인데, 소세지를 주니 엄청 잘 먹더라구요.

다 먹고 주면 또 먹을것 같아서, 다시 편의점에 가서 하나를 더 사고 종이컵에 물을 담아 주었는데,

소시지만 먹고, 물을 안먹는 것 같았어요.

다 먹고 나더니 더이상 울지 않더라구요.

그 어린것이 배가 고파 그렇게 울었던 걸까요?

참 애처롭게 울던데.ㅠㅠㅠㅠ 흑흑

 

그러고 남편과 아이와 집에 돌아왔는데, 주말내내 그 고양이가 생각이 나요.

참 불쌍하고, 동정심이 자꾸만 생겨서.ㅠ

내할일도 못하면서.ㅠ

저희집에는 햄스터가 9마리 살고 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을까요?

좀 불안하기는 한데..

아무튼 거기 다시가면 그 고양이가 있을런지.

친정엄마가 혼자지내셔서 고양이를 키울수도 있었을지 모르는데 그런생각이들고.ㅠ

이제 추워지는데, 고양이들은 따뜻한걸 좋아한다는데.

인간이나 동물이나 참 태어나는것이 고통인것 같네요.ㅠ

 

IP : 112.148.xxx.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0 11:17 PM (211.201.xxx.137)

    배 고파서, 추워서 그럽니다.
    에미가 떠났나보네요..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을지..ㅠ.ㅠ

  • 2. ㅜㅜ
    '11.10.30 11:20 PM (112.186.xxx.168)

    춥고 배고파서 그런거에요
    엄마 옆에 있다고 독립한지 얼마 안됬나 보네요
    그런 애들 거의 대부분이 겨울에 얼어 죽는다네요..
    저희집도 햄스터가 10마리가 있어서 님 마음 다 알아요
    그런데 햄스터 우리가 철장으로 되 있잖아요 ㅋ
    고양일 키워도 될꺼 같더라고요

  • 3. 꿈꾸는 냐옹
    '11.10.30 11:49 PM (122.36.xxx.157)

    햄스터 있어도 관리하면 절대 잡아 먹지 않죠. ㅎ
    님이 사료도 잘 주시고 할텐데요. ㅎㅎ
    간혹 같이 한집에 키우는 분들도 계시고.
    혼자 계시는데 동물을 좋아하신다면 어머님이 같이 지내셔도 좋을텐데.
    아이고, 개냥이 녀석들은 정말 애교 쩔어요. ㅎㅎ
    처음엔 싫어하셨다가도 이제는 우리 엄마가 더 예뻐한다는 집이 대부분일껄요.
    한번 여쭈어 보시고 아니면 님이 업어오세요~~~
    우리의 작은 손길로 작은 생명이지만 인생이 달라지고 삶을 이어가지요.
    그 연약한 길냥이들이 너무 너무 측은해요... ㅜㅜ
    배고프고 이제는 겨울이 코앞에. ㅜㅜㅜㅜㅜ

  • 그런데
    '11.10.30 11:55 PM (112.148.xxx.78)

    그 길냥이를 어떻게 데리고 오죠?
    만난다는 것도 의문이지만, 만나면 잡으려하면 잡혀줄라나요?
    물지 모르니 장갑을 끼고 안으면 안길려나요

  • ㅡ.ㅡ
    '11.10.30 11:59 PM (58.141.xxx.195)

    맞아요. 냥이데려오면 가족들이 더좋아하더군요 ㅋㅋㅋ.우리아빠는 나비야도 아니고 나비씨 하고 부름 ㅋㅋ

  • ㅇㅇ
    '11.10.31 12:00 AM (112.186.xxx.168)

    고양이는 영역이 있어서 ..다른 고양이한테 쫒겨나지만 않는다면 같은곳에 있을 확률이 커요
    내일 한번 그 곳에 가보세요
    똑같이 쏘세지를 준비하시던가..좀 향이 강한 참치캔 한개 가져가 셔서 고양이 보이면 캔 따서 줘보세요
    소세지 먹었다는거 보면..참치도 잘 먹을꺼 같아요
    그때 살짝 가서 확..낚아 채야 되요

  • ^^
    '11.10.31 12:22 AM (124.197.xxx.180)

    아이고 나비씨 ^^
    귀여우세요

  • 꿈꾸는 냐용
    '11.10.31 12:34 AM (122.36.xxx.157)

    녀석이 님이랑 인연이라면 만날거라고 생각해요.
    먹을꺼랑 이동장이 없으실테니 작은 담요나 뭐 싸가지고
    올 수 있는거 가지고 가셔서 좀 기다려 보세요. 되신다면 가서 곧장 못 만나시더라도 며칠동안.
    항상 쨘~ 하고 나타날수는 없잖아요. ㅎㅎ
    소세지도 먹은 녀석이니 먹을거 먹으러 올테고(중간에 사람한테 해코지 안 당했으면)
    그럼 다 먹었다 싶으면 폴짝 들어서 꽁꽁 싸매서 보쌈하세요. ㅎㅎ

    그리고 야, 너 이놈!
    이거 잘 듣고 기다렸다 꼭 이 엄마 만나라~ 알았지~~~!
    업어 오신다면 나중에 사진 올려주시고요~~
    제가 다 두근두근. ㅎㅎ

  • 4. 몇일전
    '11.10.30 11:57 PM (125.187.xxx.194)

    아파트 화단 수풀에서 어미고양이가 나오더라구요
    순간..고양이다..하는데..조금후에 고양이 새끼두마리가 어미뒤에
    졸졸졸 따라서 어디론가..가는데..너무귀엽드라구요
    날도 추워지는데..뭘먹고 살까 싶은것이..
    좀..걱정되더라구요..

  • 5. 힘내화이팅
    '11.10.31 1:03 AM (1.176.xxx.92)

    저는 햄스터랑 고양이 같이 키워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 고양이가 햄스터를 해치지 않을까요...
    고양이 본능이 새나 쥐 잡는거라고 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것 같아요...
    어머니댁에서 키워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데려오기로 결정하셨다면 마트에서 고등어캔 사셔서 일회용 그릇에 담아 기다려보세요 위에분들 말씀대로 영역에서 밀려나거나 하지 않으면 아마 그 곳에 있을꺼에요..데려오는 법은 돈이 좀 드는 방법도 있고요 돈 안들이고 하시는 방법은 쪽지로 알려드리려 했는데 쪽지보내기를 모르겠어요..@_@ 근데 그 방법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만약에 냥이를 잡기에 성공하시면 이동하실 때 박스에 넣으신 후 바깥이 보이지 않게 컴컴하게 덮어주셔야 고양이가 놀라서 왔다갔다 하지 않아요...잡으시면 종이박스에 반드시 궁뎅이 쪽부터 넣으세요..그리고 재빨리 박스 뚜껑을 닫으시고요 테이프를 바르시던지 단단히 닫아주세요
    꼭 길냥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 6. gevalia
    '11.10.31 1:18 AM (99.184.xxx.99)

    제가 작년 겨울부터 길고양이를 데리고 산 이 후, 고양이 이야기만 나오면 다 읽어보게 됩니다. 얼마전 세달간 밥주었던 동네 길고양이 화장시키고 글을 한번 올린적도 있구요. 이러면 안되는데 점점 빠져만 갑니다..

    저 녀석 보낸이후 이 곳 동물보호소에 주말이나 시간날때 자원봉사라고 말하긴 좀 거창하지만,, 가서 고양이들을 좀 보살펴주거든요. 저번주엔 손바닥만한 검은고양이가 턱이 부어오르고 머리털이 떡이진듯 했는데, 그 곳 수의사가 휴가라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가 머리털을 빗으로 빗기니 세상에 가죽이 다 벗어졌어요. 그게 세게 빗겨서가 아니라 머리가 다 박테리아 감염이 되어서요. 그래서 네 발도 문드러져가고 턱도 그렇게 된거라네요.

    의사 왈, 항생제 주고 하루만에 변화가 보이면 좋은거고 아니면 치료가 오래걸리고 어려울지 모른다고 했는데 다행이 하루하루 머리 뚫어지고 살 드러난 부분이 빠르게 좁혀져가는거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턱은 비틀리고 부어있지만.

    근데 새끼 네마리가 같이 보호소로 들어왔는데, 한녀석은 오자마자 죽고 하난 입양되고, 다른하나 있는데 이녀석도 어떨지 몰라 다음날 병원에 데리고 가 봤죠. 근데 의사왈 몸무게가 비정상적으로 가볍고 탈수가 있다네요. 그래서 배변물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맡겨놓고 다음날 둘 다 궁금해서 가 보니..이 녀석은 죽었어요. 내장에 기생충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사람만 보면 울고 배고파 했다네요. 제가 한 십분 병원에서 기다리면서 안아주니 잠이 들었는데 몸도 좀 차갑게 느껴졌거든요. 너무 귀엽게 생긴녀석이었는데 몸무게는 0.6kg 정도였어요.

    의사는 아마도 어미가 심하게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새끼를 가지고 낳아서 새끼들이 다 그렇게 약한것 같다고 하네요.

    참..이게 그렇더군요. 모르고 안보고 살았었던 때가 제 마음은 편했는데..
    여긴 안락사를 안시키는 줄 알았는데 그게 무조건 다 안시키는게 아니라, 이름표를 달게 된 후엔 안시킨다는 거 였어요. 잡혀오는 동물이 사실 너무많아, 한달에 70마리 넘게 안락사를 시키는거 같아요. 입양이 꽤 되는거 같아도 잡혀오는 숫자를 못 따라가니..

    주인이 오거나 다른 입양된 고양이 자리를 메꾸게 선택되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그제 본 20마리 정도 고양이는 이번주 안에 죽게 되겠죠. 아주 작은 노란고양이 하나가 눈에 밟히지만 세상 고양이를 제가 다 구할수도 없으니 안타깝네요.

    세상에 안타까운일이 어디 동물보호소에 있는 동물뿐이겠습니까만은..

  • 7. 그냥이
    '11.10.31 3:57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원글님한테 잡혀서 따듯한 겨울 지냈으면 좋겠네요

  • 8. 고양이
    '11.10.31 5:13 AM (122.37.xxx.23)

    생각하면 잡혀오는 게 좋을듯한데.. 햄스터 생각하면 또 안 오는것이;;;;;
    그게 철장 때문에 직접 못 닿는다해도 일단 존재만으로 햄스터한테 스트레스일걸요.
    그리고 고양이들은 재빠르고 워낙 사냥본능이 강해서... 한번씩 틈만 있으면 달려들어요.
    저희집 예전에 베란다에 새 풀어키우고 금붕어 연못 만들어 키우고 할때..
    1년 내내 베란다 문 닫아놓고 살았는데도 한번씩 빨래 걷으러 왔다갔다 하느라 잠깐 연 새
    샤샤샥 들어가가지고 새도 몇마리나 물어죽이고 ㅠㅠ 금붕어도 건져 죽이고 하던데요 ㅠㅠㅠ
    고양이만큼이나 햄스터도 예쁘고 가여운데.... 그런 위험을 부담하는게 공평할지.
    뭐 그런일 절대 없게 신경을 곤두세우시고+_+ 불쌍한 길냥이를 거두는 대신 햄스터를 남에게 맡긴다든지
    아님 길냥이를 일단 거두어 분양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고냥이를 부탁해 괴수 고양이 기타 등등 카페 가보니까
    고양이 분양은 정말정말 빨리빨리 잘 되더라고요. 근데 길고양이 아주 새끼도 아닌데 낚궈채기가 일단 쉬울거 같지가;;; 전 전에 집에 들어온 녀석 잡은적은 있는데.

  • 9. ...
    '11.10.31 8:34 AM (110.44.xxx.249)

    배고프고, 불안해서 울었나봐요. 좋은 분 만나 배 채우니 얼마나 좋았을지...참 마음씨 고운분이세요:)
    연령이 대략 어느정도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길고양이 들이는 건 경험자로써 참 조심스러운 일이랍니다.
    길에서 지낸 고양이들은 교화가 매우 어렵고, 길고 긴 인내가 필요해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고양이가 아닌 이상, 잠시라도 위험한 바깥세상을 접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방어태도가 강하거든요..
    다행히 사람들과 잘 지내는 아이들도 많지만, 다 커서 무지개다리 건널 때(수명을 다할 때)까지 교화가 힘든 아이들도 있답니다.
    기생충 감염의 가능성도 커서 만약 데려오신다면 그날 바로 병원에 들리셔서 기본적인 검사를 받아보세요.
    집에서는 한동안 사람들 출입이 없는 방이나 안쓰는 공간을 어둑어둑하게 만들어 주시고 수건이나 안쓰는 옷, 숨을 박스 두어 개, 배변모래 담은 통, 물과 사료 정도만 두시고 최대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서히 적응하게 해 주세요.
    사료는 자주 주면 경계할 수 있으니 수북하게 쌓아두면 알아서 먹어요.
    무엇보다도 가족의 동의를 구하시고
    털이 매우 매우 매-우 많이 빠지니 그점은 신중하게 고려해보세요. 정말 상상 이상이랍니다...(같이 사는 야옹씨 털이 아이보리색인데 검은 옷을 못 입어요 ㅎㅎ)

  • 10. 생각하면
    '11.10.31 10:07 AM (1.246.xxx.160)

    이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눈에 띄는 고양이는 몇마리나 된다고 그중에서 몇사람이라도 챙겨준다면 좋을텐데 그리 사람이 없네요.
    사람만 보면 어쩔줄몰라 당황해하고 도망가는 고양이들 보면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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