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옆마을?에 갈일이 있었는데, 아파트와 상가가 있는 거리에서 노랑 고양이가 야옹~~ 야옹~~ 울더라구요.
길고양이답지 않게 예쁘더라구요.
아직은 어린 고양이인것 같았는데, 발정기일때 우는 그런 울음이 아니라 그냥 야옹, 야옹요.
대낮에 그렇게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길옆에 그렇게 큰소리로 야옹, 야옹 울더라구요.
한참을 계속요.
불쌍한 맘에 편의점에서 치즈스틱? 아니, 그 노란 소시지 있잖아요.
그걸 한개 사서 나가보니 길을 건너 또 울고 있어요.
그래서 가까이 가니 인상을 쓰면서 약간 위협적인 반응인데, 소세지를 주니 엄청 잘 먹더라구요.
다 먹고 주면 또 먹을것 같아서, 다시 편의점에 가서 하나를 더 사고 종이컵에 물을 담아 주었는데,
소시지만 먹고, 물을 안먹는 것 같았어요.
다 먹고 나더니 더이상 울지 않더라구요.
그 어린것이 배가 고파 그렇게 울었던 걸까요?
참 애처롭게 울던데.ㅠㅠㅠㅠ 흑흑
그러고 남편과 아이와 집에 돌아왔는데, 주말내내 그 고양이가 생각이 나요.
참 불쌍하고, 동정심이 자꾸만 생겨서.ㅠ
내할일도 못하면서.ㅠ
저희집에는 햄스터가 9마리 살고 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을까요?
좀 불안하기는 한데..
아무튼 거기 다시가면 그 고양이가 있을런지.
친정엄마가 혼자지내셔서 고양이를 키울수도 있었을지 모르는데 그런생각이들고.ㅠ
이제 추워지는데, 고양이들은 따뜻한걸 좋아한다는데.
인간이나 동물이나 참 태어나는것이 고통인것 같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