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가 태어난 후 생긴 첫째의 폭력성과 반항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1-10-27 11:50:17

4살 울 아들..

 

아직 아기인 지라 가끔 고집은 부려도

 

그럭저럭 순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난 후... (이번달 7일날 태어났어요)

 

무슨 말을 건네면 무조건  "아니!!", "싫어!", "안 할래!" 등의 부정적인 대답부터 하고 보고...

 

자기 말에 거부하거나.. 거절하거나.. 반대하면

 

화를 불같이 내면서 주먹부터 올라옵니다.

 

언제부턴가 화가 나면 손버릇처럼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상대(주로 저나 저희 엄마)를 때리네요.

 

부쩍 소리도 많이 지르고....... 

 

잘 가던 어린이집도 갑자기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전쟁...

 

(이번주부턴 그래도 잘 가네요)

 

잘 먹던 밥도 갑자기 안 먹고.. 우유만 먹고 싶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부터 걱정이었던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가 받을 충격...

 

그에 관련된 정보도 많이 습득하려 애썼고 관련 서적도 읽고..

 

둘째가 태어난 후 첫째에게 더 신경쓰고.. 사랑을 쏟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저에게 많이 부족했던 건지...

 

 첫째 앞에선 둘째 이쁜 티를 전혀 안 냈고..

 

첫째가 동생 안고 싶다 하면 어떤 상황이든 해 달라는 데로 해줬고..

 

분유를 직접 주게 하고... 기타 다른 육아에도 하고 싶다는 대로 참여를 시켰습니다.

 

왠만하면 언성 높아 지는 일을 자제했고.. 혼날 일이 있더라도 동생 앞에선 혼내지 않기.. 등등

 

많이 신경쓰고 많이 주의했는데도... 저러는 걸 보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동생이 생긴 것이 저에게 큰 충격이었나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한텐 그렇게 대해도

 

동생은 이뻐하고 소중히 다루네요.

 

둘째가 조금만 우는 소리를 내도 바로 달려가서

 

" 왜? 오빠가 안아줄까? "

 

어젠 처음으로 남매 같이 재우기를 시도했는데..

 

동생의 작은 움직임에도 어쩔줄 몰라하고...

 

하도 피곤해서 한번은 그냥 자는 척 했더니...

 

" 엄마~ 아가 배고프대~ 어떡해~~ 일어나~~ 아가 맘마 주세요~~ ㅠ.ㅠ 얼릉~ 얼릉~!! "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여 훈육을 해야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무관심법과 손으로 못 움직이게 꽉 잡고 그러면 안돼 라고 거듭 말해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못 움직이게 잡는 건 산후조리 중이라 안 되고..

 

무관심법은 할머니 할아버지랑 지금 같이 있어서 힘들고..

 

이래저래.. 훈육도 제대로 안 이뤄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축제 분위기에 저만 다른 글 쓴 것 같아서 민망하지만.. ㅎㅎ

 

저도 어제 박원순 후보가 당선 된 것 보고 신생아 기저귀 갈다가 저도 모르게

 

만세~~~~~~!! 를 외쳤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4살 아들에게 시끄럽다고 또 한소리 들었죠.. ㅠ.ㅠ

 

 

 

IP : 115.138.xxx.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27 11:53 AM (180.66.xxx.58)

    저의 딸도 그랬지요,, 그냥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기다려주세요 새로 태어난 애기보다는 큰애를 더 보듬어 주세요,작은 애는 갓난애가 모르지만 큰애는 지금 엄마의 행동이 전부 뇌에 쏙쏙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그냥 이해해주세요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아이보는게 씨앗보는거 다음으로 충격이라든데,,,,

  • 원글
    '11.10.27 11:57 AM (115.138.xxx.31)

    네.. 제가 둘째 낳기 전에 보고 크게 깨달은 문구가 하나 있죠 ^^
    '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 충격은.. 남편이 우리집 안방에 첩을 데려와서 내 앞에서 물고 빨고 할때의 충격과 같다 '

    ㅎㅎㅎ
    근데.. 걸핏하면 절 때리는 손버릇은.. 어떻게 바로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점잖고 말썽 안 부린다고 하지만..
    그게 가정에서 손버릇처럼 지속된다면 어린이집에서 만만한 친구가 있으면 때리지 않을지... 걱정이예요.
    아님 동생이 생긴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생긴 증상이니 이것도 받아들이고 보듬어줘야 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31 겨드랑이 제모 하신분 ? 8 살빼자^^ 2011/11/05 3,648
33130 여자 학원강사 정년은 몇살이라고 생각하세요? 18 사과나무 2011/11/05 15,862
33129 보험 고지의무 궁금해요 4 그렇고그런 2011/11/05 2,515
33128 여의도에서 책 빌려 볼 수 있는 곳? 혹은 도서이동차량? 6 여의도 2011/11/05 911
33127 헐..거짓말좀 고만해라..(대한문 FTA반대집회 후기) 9 듣보잡 2011/11/05 2,096
33126 혹시 닥터큐라는 클렌징바(비누)써보신분~~~ 8 마당놀이 2011/11/05 3,910
33125 대한문앞 촛불집회 후기 8 2011/11/05 1,690
33124 시인지망생입니다. 다섯번 째에요. 7 시인지망생 2011/11/05 1,160
33123 나꼼수 한달 비용이 약 2천8만원이라네여. 9 시민만세 2011/11/05 3,246
33122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에튀드) - 이별의 곡 7 바람처럼 2011/11/05 4,397
33121 오늘 시청에서 집회 못한 이유랍니다.. 16 스콜라 2011/11/05 4,911
33120 애가 밥을 안먹습니다..팁좀 주세요. 요리책도 추천 요망~ 9 ^^ 2011/11/05 1,658
33119 지금 KBS1 심야토론에서 FTA 내용해요 12 FTA반대 2011/11/05 1,547
33118 82손가락부대)마감 뉴스에라도 나오게 합시다. 5 누가이기나 2011/11/05 1,061
33117 요새 홍준표하고 놀고 있어요,, 11 오직 2011/11/05 2,651
33116 주말에 서울로 나들이 갈려는데요..장소추천 좀 해주시겠어요?^^.. 4 순이 2011/11/05 1,446
33115 뭘 해야..... 2 니꼬 2011/11/05 832
33114 집회 참가하고 왔어요 46 한미FTA .. 2011/11/05 4,103
33113 돌잔치 부주 얼마 하시나요? 5 .. 2011/11/05 2,146
33112 생새우 사다 새우젓 담았는데 14 대명항 2011/11/05 8,688
33111 부지런하지 않은건 죄악일까요? 38 뜬금없지만 2011/11/05 10,621
33110 집회 중계하다가 스트뤠쓰 받아서 갔다온~ 스트뤠쓰 입니다. (조.. 11 스트뤠쓰 2011/11/05 1,457
33109 오븐에 견과류 구워먹는거 괜찮나요? 3 111 2011/11/05 1,677
33108 남편이 밉고 싫어지나요? 3 결혼13년차.. 2011/11/05 1,521
33107 시청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한미FTA 저지 촛불문화제 후기입니다.. 33 츄파춥스 2011/11/0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