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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별일이 다있어요

황당해요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11-10-25 18:34:43

점심에 신발벗고 들어가 밥을 먹는 식당에 갔어요

신발은 신발장에 예쁘게 벗어 놓았구요

이 음식점은 테이블마다 신발 놓는 칸이 따로 있어요

그래서 사서 오늘 두번째 신는 명품 신발 정말 맘 놓고 두고 밥 먹었어요

'식당 신발장앞에 비싼 신발은 가지고 들어가세요' 라고 붙어있고검은 비닐봉투고 붙어 있었지만

밥상 앞에 신발 가지고 들어가기도 찝찝하고

혼자 그러기도 눈치보이구 그래서 새신발 큰맘먹고 된장녀 되기로 결심하고 첨산 명품신발(그것도 아웃렛에서 세일할때)

이지만

그냥 놓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밥먹고 나오니

제 신발이 없어요

주인 아저씨에게 저희 테이블 신발 놓는 곳에 제 신발만 없다고 하니

아저씨가 이상하다면서 한참을 찾아 보셨어요

그런데 다른 테이블 신발 놓는 자리에 홀로 덩그러니 신발이 있는거예여

그런데요

신발 모양이 아주 똑같아요 발사이즈도 같아요

그런데 진짜 이상해요

오래된듯 낡았구요 가죽이 아니에요

짝퉁 신발인거죠

주인아저씨는 같은 디자인인데 어떠냐며 제가 신발 안싸가지고 갔으니

그냥 신으래요

근데 남이 신던 신발도 싫지만 짝퉁이고 정말 화가났어요

그러더니 아저씨가

기다려 보라더니 그 테이블 카드명세서 보시더니

해당 카드사로 건화를 걸었어요

손님이 우리 가게에 뭔가를 놓고 간거 같은데 그 손님한테 연락을 부탁한다

이렇게요

그리고 전 아저씨가 연락오면 연락주겠다고 해서 회사로 돌아왔는데

3시쯤 전화가 온거예요

구*신발 신은 사람이 놓고 간거 있으니 찾으러 오라고 했다면서

그사람 4시에 식당으로 오기로 했으니 저보고 오라구요

그래서 슬리퍼 신고 그 거지같은 신발들고 갔더니

그여자 정말 황당해요

뭘 그까짓 신발가지고 카드사 전화하고 난리치며 찾냐면서

저보고 그냥 신지 그랬냐네요

웃으면서

속으로 '이런 미친년' 했는데 신발이 너무 반가워 신어 보고 있는 사이에

가버렸는데

욕이나 신나게 해줄걸 그랬어요

상황이 정말 일부러 그런건데 아주 태연하게 자기는 몰랐다구

그걸 어찌 알아봤냐고 저보고 신기하데요

디자인이 같아도 1년은 신은 듯한 남의 짝퉁 신발하고

단 2번 신은 진짜 새 신발은 어찌 모를 수가 있나요?

아~ 정말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지금 생각하니 더 웃긴건 분명 뭐 놓고 간거 없을 텐데 식당주인이 뭐 놓고 갔다고 비싼거 같다구

오라니까 오는건 또 뭘까요?

 

나중에 점심 먹다가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꼭 욕좀 해주게요

IP : 164.124.xxx.1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11.10.25 6:44 PM (112.154.xxx.75)

    식당 주인께서 센스있게 행동하셔서 그래도 찾으셨네요.
    다행이에요^^

  • 황당해요
    '11.10.25 6:50 PM (164.124.xxx.136)

    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운이 좋았어요
    그런데 생각만 해도 화가 나요 왜 욕한번 싫은 소리한번 못해 줬을까 하고요

  • 2. ..
    '11.10.25 6:47 PM (112.184.xxx.54)

    진짜 운이 좋으셨네요.
    식당주인도 센스있으시고.

  • 황당해요
    '11.10.25 6:48 PM (164.124.xxx.136)

    근데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건 어쩜 그렇게 같은 사이즈의 같은 디자인의 신발이
    있었을까요?

  • 3. ㅋㅋㅋ
    '11.10.25 7:06 PM (222.116.xxx.226)

    그 여자 진짜 웃끼네요 ㅋㅋㅋ
    식당주인에게 캄사하고요

  • 4. ....
    '11.10.25 7:20 PM (119.194.xxx.188)

    그 여자 나쁘다는 거는 뒷전?이고
    식당 주인 센스에 정말 깜놀하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5. ㅇㅇ
    '11.10.25 7:49 PM (211.246.xxx.89)

    우와 그 식당주인분 대단해요. 저 같음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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