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핸드폰 잃어버리고 속상한 우리딸

갤럭시 K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11-10-23 14:42:23

오늘 딸아이 생일이라 아침에 수수팥떡차려주고, 좋아하는 케익도 사주고 맘을 달래주었네요.

어제 저녁 서울 끝자락에서 고양아람누리극장까지 뮤지컬보러 갔어요.

종일 종종거리고다니다 아람단 체험다녀온 작은딸과 큰 아이데리고 서둘러 출발했지요.

잘 모르는길 네비도 말을 안듣고 길은 막히고 2시간만에 공연시작전에 도착했어요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화장실 급하다는 작은딸데리고 서둘러 1층에 가서 큰애보고 화장실 데려가라고 이르고

전 티켓교환하고 주차권구입하고 종종거리며 화장실가니 마침 작은애가 화장실에서 나와 손을 닦고 있더군요

큰애는 지 볼일보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저도 급한일보고 아이챙겨서 엘리베이터타고 서둘러 올라갔죠.

티켓확인하던 언니가 "핸드폰 전원은 꺼주세요" 소리에 작은애가 "엄마 핸폰 화장실에 두고왔다"고 해서

눈한번 흘겨주고 화장실가니 불과 3-5분 사이에  벌써 사라졌더군요.

주머니가 없어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을 화장실안 휴지걸이위에 올려놓고 깜박하고 나왔는데...

청소하는분께도 여쭙고 분실물신고도 하고 시간에 쫒겨 공연장에 들어갔지만 작은놈은 눈물을 글썽이고 공연에 집중을 못하데요.

중간 휴식시간에 서둘러 화장실도 다시가보고 분실물센터도 가봤지만 역시 핸드폰은 들어온게 없더군요.

혹시나하는 맘에 전화를 걸었더니 신호는 가는데 안받더군요. 그래도 하는 맘으로 계속 전화를 거니

어느순간 전원이 꺼졌다고 음성안내가 나오네요. 큰 녀석한테 이야기하니 돌려줄맘이 없는거라고...

초등 4학년인 이녀석 공연시간내내 머리속에서 "내 핸드폰" "핸드폰"소리가 맴돌더라고 하더군요

내내 한숨쉬고...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니 혼도 못내고...

관리를 못한 너도 잘못이지만 남의 물건을 보고 돌려주지않고 가져간 사람도 잘못이라고...

너에게 나쁜일이 생길뻔한게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다행히 액땜했다고 말했지만... 저역시 씁쓸합니다.

맞벌이 부부라 방과후 학원도 챙기고 학원샘과도 과제나 시간체크도 핸드폰으로 하는데 당장 월욜부터 걱정이네요.

초딩딸은 생일날 아침 행복한 얼굴이 아니라 우울한 얼굴로 일어나 꿈속에서 핸드폰이 "안녕"하고 떠났다고 말하는데

웃어야될지 뭐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

올 초에 바꿔준 핸드폰(갤럭시K) 2년 약정이라 그분이 가져가셨어도 전 그 약정요금을 계속 내드려야되는데

고양 아람누리 1층 여자화장실에서 핸드폰 가져가신 여자분 남의 핸드폰 가져가서 행복하신가요? 라고 묻고싶네요.

 

속상해하는 딸을 보고 속상해서 이렇게 주절주절 넋두리를 늘어놓네요.

읽는 분들을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글이 아니라 넘 죄송합니다.

 

 

 

 

IP : 211.185.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23 3:10 PM (211.237.xxx.51)

    에휴.. 안타깝네요 그렇게 좋은 공연 보러 갔다가 공연도 제대로 못봤겠어요.. ㅠㅠ
    핸폰 잃어버렸을때를 대비해서 무슨 보험이 들어져있다던데.
    가입할때 의무적으로 보험이 들어져있는 경우가 있대요..
    어느분도 핸폰 잃어버렷다가 할수없이 사러 갔더니 스마트폰은 무슨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었다고
    자기도 모르게 ... 처음에 약청할때 그런게 들어져있어서 몇천원인가 몇만원인가 새로 내고
    새 핸폰 (스마트폰)받았다고.. 기분 좋다고 하는글을 읽었는데
    혹시 모르니 확인한번 해보세요..

  • ㅇㅇ
    '11.10.23 3:12 PM (211.237.xxx.51)

    아아 그리고 그 폰으로 문자 보내세요.
    만약 핸폰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고요.
    원래 습득물 돌려주지 않으면 처벌 받아요..
    만약 돌려주면 사례한다고 문자 보내세요..

  • 2. 반짝반짝♬
    '11.10.23 4:12 PM (121.191.xxx.86)

    폰세이프 보험 안드셨나요?
    저두 저번 달에 분실해서 새 걸로 받았는데요..절차가 좀 복잡하지만 (경찰서에도 가야하고 서류도 몇가지
    제출해야 해요) 일주일만에 새 폰 보내주더라구요.

  • 3. 갤럭시
    '11.10.23 4:22 PM (211.185.xxx.4)

    어휴 댓글달아주신거 보니 속상한 맘이 좀 풀리네요.
    초딩4한테 스마트폰 과하죠~~ 그런데 *수같은 남편이 덜컥 사줬네요.
    남편이 보험을 들었을지 확인좀 해봐야되겠네요.
    고딩 큰아이말에 의하면 폰에 있는 유심을 빼고 본인 유심을 끼우면 바꿔끼운 사람이 사용가능하다네요
    아마도 문자보내도 유심이 빠져있으면 문자전달도 안될거고 돌려줄 맘이 있었다면
    주워서 2시간이상 공연장에 있었을 사람이 전원을 꺼놨을까 싶네요.
    아마 잃어버린 우리 아이맘도 지옥이었지만 주워 사용하면서도 계속 그사람 맘도 지옥같을거에요
    좋은 정보 알려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73 안 읽는 깨끗한 책(소량)기부할수 있나요?? 7 ... 2011/11/26 1,768
40772 엄마가 유명배우였군요 9 마약복용사망.. 2011/11/26 17,005
40771 집값과 외국여행 1 바람아 불어.. 2011/11/26 1,078
40770 날치기할 때 이상하더만 - 일본·유럽 “고맙다, 한-미FTA” 5 참맛 2011/11/26 2,232
40769 4대강때문에 홍수 안났다고, 건강보험도 이유가 잇으니 없애려는거.. 1 born t.. 2011/11/26 733
40768 폭풍 지름신 아! 후회되요 2 FTA반대 .. 2011/11/26 2,196
40767 '자살'에 관련된 베스트 글을 보고... 2 공감 2011/11/26 1,456
40766 한신대 교통사고 소식 추가합니다. 29 나거티브 2011/11/26 10,803
40765 감동적이네요 1 류승완감독 2011/11/26 992
40764 가끔은....위로 자판기가 있었으면 한답니다. 1 .. 2011/11/26 723
40763 강남차 병원 소아과 이은경 과장님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코알라^&^.. 2011/11/26 2,202
40762 ㅎㅎㅎㅎ 갑자기 탐라인에 부처님의 자비가 뜨네요 ㅎㅎ 참맛 2011/11/26 785
40761 이것 좀 판별해 주세요 2 억울해요 2011/11/26 771
40760 물리를 반복해야하나요? 화학을 들어야하나요? 1 예비고2 2011/11/26 1,032
40759 홍대나 서울 미대 졸업전시회 언제 하나요? 2 궁금 2011/11/26 1,022
40758 24일 경향신문 보신분 있나요? 5 리민 2011/11/26 1,309
40757 요새 다른집들은 집안온도 몇도 에 생활하시나요..추워요~ㅠ 5 jane 2011/11/26 2,585
40756 시큼하게 쉬어(?)버린 김치..버려야하는가요?? 4 ..... 2011/11/26 1,930
40755 이거 보셨나요?-김어준인터뷰 100도 인.. 2011/11/26 2,286
40754 대구 경북에서도 안철수 열풍…지지도 급상승 13 참맛 2011/11/26 2,279
40753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5 WksWks.. 2011/11/26 1,207
40752 FTA와 건강보험제도 붕괴 소문, 진실은?‥ 4 어뜩해요. 2011/11/26 1,281
40751 안철수님 관련 전략적 글들. 3 하늘빛 2011/11/26 877
40750 중1역학생과외 남자 선생님 이상할까요 4 과외 2011/11/26 1,668
40749 몸 마사지를 받는게 좋을까요? 피부 마사지를 받는게 좋을까요? 6 2011/11/26 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