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일찍 했더니 재미없다는 글을 읽고,,한편으론 이해되어,, 글을 시작합니다.
저 또한 남자라곤 남편을 처음 사귀어서 결혼하고 바로 첫아이 낳고,, 딸아이가 벌써 3학년입니다.
제가 좀 동안인데다가,, 좀 마른 편이어서, 처녀적 입던 옷도 아직 입거든요,,,(죄송 ㅡ.ㅡ;;)
아이가 3학년이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죠,, 결혼 안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직장 생활 하니까,, 별로 결혼 일찍 해서 나쁜 점은 없어 보이나봐요,,일찍 안정된 저를 다들 부러워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결혼을 일찍 해서 좋은 점은 친구들 이제 아장거리는 아이들 안고 다닐 때 전 이미 자식이 어느정도는 제 손 떠나서 제 생활이 있다는거,,
일찍 아이를 낳아서 몸매와 젊음도 빨리 돌아온거겠죠
그런데,,
전 결혼 안 하신 분들께 굳이 일찍 하지 말라고 말해요
전 연애 경험이 없다보니,, 연애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남편과 10여년을 투닥거리며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좀 많은 경험이 있었으면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초등학교 보내니 물리적인 것은 제 손을 떠났지만,, 공부 가르치려니 정신적으로 더 힘든지라,,,(앞으로 사춘기 오면 더 하겠죠)
자식은 어차피 태어나는 순간부터 심적, 맘적으로 손이 가니까,, 굳이 일찍 시작할 필요 있나 싶어서요
일찍 키워놓으면 좋은 것이 여유로운 노후인데,,
전 그만 둘째를 가졌네요,, 남편이 너무나 원했었거든요,, (얼마전에 고민글 올렸을 때 다들 저보고 준비안 되어 있다고 하셨었는데,, 그만,, 한 번 넘어가서,,)
태어날 아이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일찍 결혼해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 늘그막에 보상받아야 하는 것들이
둘째 태어나면 도로아미타불이네요,,,ㅠ.ㅠ
음,, 제 결론은요,,
결혼은 늦게 하든,, 일찍하든,, 안하든,, 다 장단점이 있다는 거예요,, 안 가본 길은 누구나 아쉽잖아요
그런데,, 아이는 한번에 낳으세요,, 저처럼 늦둥이 생기면,,,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아요,,.
물론,, 늦둥이가 이쁘다고는 하지만요,,
전 왠지 앞으로 닥쳐올 주변 상황에 따른 고난들이 막막해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