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명한 주부의 세탁라벨 제대로 알기..

지유지아맘 조회수 : 3,390
작성일 : 2014-10-03 17:42:07

저는 저번에 물세탁을 너무도 강하게 주장했던 지유지아맘입니다.

저는 아이셋을 가진 아이엄마이고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대가족 살림도 하고 일도 하는 주부입니다.

뉴욕주립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폴리모다에서 니트를 전공한 의류 디자이너이고 전문가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주부로써의 입장과 의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의 주부들이 좀더 옳은 방법으로

세탁을 하기를 바라는 맘에서 글을 올립니다.

저번 글을 올리고 많은 주부들이 세탁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것에 대하여 너무 놀랐고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지식선에서

알려드리고자 이글을 올리네요. 이젠 볼론으로 갑니다.

모든 옷들은 케어라벨, 즉 세탁라벨을 가지고 태어나요.

흔히 옷을 구매할때 케어라벨은 잘보지 않아도 세탁을 시작하면서 케어라벨이 아주 중요해요.

두 부류의 주부들이 있어요. 무조건 비싼 옷이니까 무조건 드라이클리닝을 하기위해 세탁소를 가는 주부그룹과

또다른 그룹은 케어라벨을 보고 드라이클리닝하라고 하는 표시를 보고 세탁소를 가지만 내내 찜찜한 기분을 갖는 주부들이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왜 거의 모든 고급옷들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라고만 써있지? 하는 의문이 가실것 같아요.

우선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시즌과 브랜드 컨셉에 따라서 디자이너는 수많은 샘플링을 해요.

하지만 원단의 소재나 계절에 따른 소재를 디자인하기보다는 원단회사의 새로운 바닥이나 조직을 제시받아서 디자인과 매칭을 하죠.

수백만가지의 원단조직과 종류가 있어요. 혼용율에 따른 원단의 느낌과 바닥은 너무너무 다양해서 또 다른 디자인 소스가 되요.

하지만 자겟은 울이나 면 도비, 자가드 조직, 트위드 조직 등등 니트는 램스울이나 아크릴과 울, 셔츠는 고급스러운 실크나, 번수가 높은 조직등,

가죽은 우피, 플럽소가죽, 염소가죽등등 그런 큰 테두리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디자인을 해요. 샘플링을 거쳐서 품평을 거쳐서 수량을 정해서

본격적으로 국내외 생산을 하고 옷이 완성이 되면 메인라벨과 케어라벨을 마지막으로 달고 다림질을 해서 주문자의 검품을 받아서 물류창고에

보관이 된 후 각각의 매장으로 분배가 되어 소비자들에게 오는거예요.

옷의 수많은 원부자재들이 움직이고 수없이 봉제 사고도 나고 사이즈 사고도 나고...옷을 생산하는것은 너무도 힘든일이예요.

디자이너는 혼용율이 표시된 케어라벨을 오더하고 그 조직의 일부를 의류 시험분석하는곳에 의뢰해서 인체에 적합한지를 알아야해요.

예를 들면 디자이너가 울의 함량이 70% 이상의 원단을 의뢰했는데 시험분석해보니 울의 함량이 50%밖에 되지 않으면 원단회사가 속인것이 되고 단가나

모든것에 대한 수정도 들어가고 다툼도 생기죠. 육안으로는 울의 함량은 알수 없으니까요. 드물기는 하지만 중국 원재료인 경우 함량이 터무니 없이

미달되는경우가 가끔있어요. 암튼 그런 기준을 가지고 케어라벨을 지시하는데 물세탁도 가능하다고 하면 많은 소비자들이 아무세제나 써서 세탁하면 옷이

망가지고 바로 소비자 고발 등 수많은 문제와 다툼이 일어요. 드라이클리닝의 경우는 세탁소에 맡기는것이고 옷의 변형이 안되고 세탁소에서 다림질을 한 후

폴리벡으로 포장이 되고 약한 유기 용제 냄새까지 나면 일단 이 옷은 세탁이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아주 보편화된것 같아요. 옷의 마지막 완성은 다림빨이

옷의 반 이상을 좌우한다는것도 아실거예요... 사실 지나치게 옷이 더러워서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지나친 얼룩은 얼룩을 빼는 전문적인 케미컬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대부분 물세탁이 가능한 옷들이 그런 이유로 두세번의 드라이클리닝을 거쳐서 다시 소비자들이 옷을 사게 만드는것도

어느정도는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물세탁할때 방법과 무엇보다도 전문세제가 절실히 필요해요. 전 레더클린외에 시중에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 세제가 없기때문에

사실 그 세제에 대한 매니아가 된것같아요. 세탁소에 안간지가 이년이 다되가는것 같아요..

암튼 옷의 종류에 따른 세탁법도 천천히 올려드릴께요.

몇번만 하면 어렵지도 않고 본인의 노하우도 생기고 보람도 있고 참 좋아요.

하지만 전업 주부가 아닌분들과 세탁에 관심없으신 맘들은 궂이 그럴필요가 있나하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올바른 세탁법이 세제의 발달과 함께 많이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미국내 뉴욕이나 동부 쪽은 퍼크라고 하는 드라이용제가 법으로 금지되어 세탁소가 물세탁을 많이 해주기도 해요. 퍼크라는 드라이용제는 산모의 모유에도 저장이되서,

특히 지방 조직에 축척이 되서 아이에게도 안좋고 드라이를끝내고 나는 냄새는 단지 냄새가 아니라 공기중에서도 흡수된다는 사실... 근데 우리나라는 아직 퍼크가 금지가 안 되었어요.

정확히 퍼크롤로에틸렌이라고 하는- 흔히 퍼크라고 불려요- 드라이용제는 세탁소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가격도 싸지만 섬유를 뚫고 나기는 힘이 아주 강해서 기름때를

아주 잘 빼내죠. 그 대용으로 솔벤트를 사용하지만 그 성분도 안좋아요.. 아휴  정말 더많은걸 말하면 세탁소하시는 분들한테 혼날것 같고...

그래서 선택을 주부들 스스로 하시는게 옳은것 같아요.


IP : 211.55.xxx.22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 5:51 PM (124.55.xxx.123)

    어쩐지 세탁소가면 숨이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니..좋은정보 감사해요^^

  • 2. ..
    '14.10.3 6:08 PM (182.214.xxx.12)

    그 다음이 궁금하네요..

  • 3. 좋은내용 감사해요..
    '14.10.3 6:30 PM (112.153.xxx.134) - 삭제된댓글

    남편 양복 때문에 가끔 고민해요. 세탁소에서 온 양복엔 냄새 나거든요 베란다에 하루 말려도 그다지...

    주5일 양복만 내내 입는데 몸에 넘 해로울것 같아서... 양복도 방법 있을까요..?

  • 4. 감사해요
    '14.10.3 6:47 PM (110.70.xxx.152)

    길고 정성스러운 글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 5. ...
    '14.10.3 7:01 PM (36.39.xxx.118)

    왠만하면 물세탁을 추구하고 있는 주부인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6.
    '14.10.3 7:04 PM (116.125.xxx.180)

    감사합니다

    전 울100 아니고 합성 20이상 섞인 코트 세탁기에 빨아요

    섬유린스 듬뿍넣고 ...

    멀쩡하더라구요

  • 7. ㅇㅇ
    '14.10.3 7:13 PM (112.145.xxx.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른 정보도 더 공유해주세요 ~

  • 8. @@
    '14.10.3 8:19 PM (119.67.xxx.75)

    아주 좋은 정보네요.
    다음편 기다려집니다.
    정말 궁금했어요.
    저는 항상 라벨 확인하는데 별로 신뢰가 안 가요.
    어지간한 브랜드 옷들은 폴리 100%도 드라이하라고 써있어요.
    같은 닉네임으로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다음 글 지나치면 검색해서 찾아보게요.
    고맙습니다.^^

  • 9.
    '14.10.3 9:12 PM (119.194.xxx.239)

    감사합니다. 또 기다릴께요

  • 10. 일년 만에
    '14.10.3 9:50 PM (175.211.xxx.50)

    로긴을 부르는 글.
    제 검정 와이셔츠가 기둘립니다.

  • 11. 저도
    '14.10.4 12:36 AM (115.21.xxx.236)

    세탁소 거의 안가요. 아이들 교복바지도 물빨래하는데 멀쩡하더군요. 1년간 매주 세탁소 다닌 게 억울. 제 옷도 어지간한건 망에 넣어 울코스 돌려요. 잘 줄지도 않더군요. 근데 백화점에서 고가에 산 것은 괜히 부담스러워서 세탁소로 가고, 보세옷이나 중저가는 세탁기 ^^

  • 12. 질문도 받으시나요?
    '14.10.4 3:29 AM (218.39.xxx.55)

    100% 모달 스카프와 75% 레이온 블라우스도 물세탁 가능한가요?

  • 13. 지유지아맘
    '14.10.4 11:40 AM (211.55.xxx.221)

    네, 전문세제와 단독 손세탁, 그리고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없애면 100% 모당스카프와 레이온 블라우스도 가능해요. 하지만 중성세제와 피죤 듬뿍은 곤란해요. 피죤이 유연제는 맞지만 농축이 너무 묽고 정전기 방지나 살균과 향을 부여하는 약산성의 기능외에 유연성을 기대하기 힘들어요, 중성세제도 유연성을 기대하기 힘들고 세척력이 별로 좋지 않아요. 꼭 전문세제를 골라써야해요.. 비이온계 계면활성제가 들어가고 반드시 단백질의 변성 실리콘이 들어가야 세척력과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물론, 옷이 심하게 망가지지는 않지만 이왕 세탁하는걸 같은 노력과 시간으로 더 좋은 효과를 보는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 14. 오호
    '14.10.21 7:13 AM (110.13.xxx.33)

    저장합니다.
    FIT?

  • 15. 산마루
    '14.10.24 8:04 PM (223.62.xxx.50)

    정성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

  • 16. himnego
    '23.9.6 7:37 AM (112.145.xxx.126)

    지유지아맘님…오래된 글을 지금 만났네요. 요즘 물세탁에 관심 많아서 울제품 전부 손세탁하고 있는데 전문 세제를 찾고있어요. 비이온계 계면활성제의 단백질 변성 실리콘 제품을 찾기란..일반 주부에겐 어렵네요. 어디서 구매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품명을 알려주심 좋겠어요. 지유지아맘님이 이 글을 읽게 되실까요?

  • 17. himnego
    '23.9.6 7:38 AM (112.145.xxx.126)

    9년전 글인데도..너무 유용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202 이촌동 vs 잠원동 15 2014/10/12 4,869
425201 체코에 간 남편이 연락두절이에요 46 걱정입니다 2014/10/12 26,546
425200 우리나라 대기업 간부들 중국에 산업스파이질 기사에요. 2 anger 2014/10/12 951
425199 일기는 일기장에.. 4 펑예정 2014/10/12 679
425198 땀 정말정말 많으신분?? ㅠㅠ 6 공유해요 2014/10/12 1,210
425197 지금 YTN 뉴스 진행하는 여성 앵커 누구? ..... 2014/10/12 548
425196 저칼로리 어묵은 없나요?? 3 .. 2014/10/12 1,223
425195 성당 다니고싶은데 사는동네말고 다른 동에 있는 성당 다녀도되나요.. 8 Mm 2014/10/12 1,807
425194 예전엔 어려운집 애들이 공부를 8 ag 2014/10/12 1,890
425193 개봉한 곤약보관 어떻게 하나요?? .. 2014/10/12 2,532
425192 백내장 다초점수술? 단초점? 아시는 분 계세요? 척척박사님들.. 2014/10/12 2,040
425191 이부지 ㄴ 2혼 얘기 7 밑에 2014/10/12 5,490
425190 베스트글에 1 행복 2014/10/12 968
425189 한우 사태, 국거리 외에 뭘 할 수 있나요 8 잘못 산 2014/10/12 1,417
425188 이현세가 왜 그동안 조용했나 했더니 13 만화 2014/10/12 17,482
425187 질염없어도 조금은 냄새나는게 정상 아닌가요? 20 2014/10/12 134,252
425186 수지. 장만옥젊을때같지않나요? 14 ㄱㄱ 2014/10/12 2,546
425185 금요일밤부터 주말을 나들이 자주 가는경우...성당을 어떻게 다니.. 4 성당 2014/10/12 841
425184 양파 썰때 눈물 안나오게 하는법 13 양파요리 2014/10/12 2,685
425183 아직도 이불속에서 빈둥 거리고 있어요 일어나기 싫다.... 4 ;; 2014/10/12 912
425182 전철에서^^ 5 제제 2014/10/12 736
425181 은평역과 반포고속터미널 중간지점쯤 살기 좋은 동네? 1 어디로가나 2014/10/12 643
425180 나이들수록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기란 5 30중반 2014/10/12 3,195
425179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가봐요 8 베트남커피 2014/10/12 4,542
425178 요미우리, 산케이 한국 검찰총수와 담당검사장에 항의문서 전달 1 light7.. 2014/10/12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