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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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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이 살 수 있는 방법

지나가다 조회수 : 1,679
작성일 : 2011-09-10 01:15:48
이 사건을 두고 검찰을 비난할 것도 없고 곽노현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도 없다.
돈받은 사람이 스스로 구속되고 곽 측근까지 이면합의 사실을 자인했는데 수사당국이 의심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곽노현이 끝까지 본인은 "선의"로 줬다고 하지만 그게 선의인지 여부를 본인이 입증해야 할 것이다.

본인이 선의란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가로 봐야하는 게 법치다. 이걸 선의로 판단해 사안을 감성적으로 판단하면 말 그대로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는 것. 법대로 하면 되는 것이고 곽노현은 선의라는 점을 적극 입증해야 법적, 도의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음이 분명하다.

곽노현이 "선의"로 돈을 줬다는 것을 입증하는 방법은 국민들에게 납득이 가도록 해명하는 것이다. (1) 박명기가 무리한 요구, 협박을 해왔다면 왜 선의로 2억을 줬다고 말을 했는지 (2) 자기 측근의 이면합의 사실을 알았다면 이를 왜 묵인하고 돈을 줬는지 (3) 곽노현->강경선->박명기 동생->박명기 처남부부->박명기 동생->박명기로 왜 돈이 돈세탁하듯 흘러갔는지 (4) 박명기 측이 주장한 녹취록, 차용증 등 진실여부..

이를 자신이 입증하지 못하면 대가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 법치다. 곽노현 본인이 아마 도덕적 프레임에 갇혀 자신의 부덕의 소치마저 정의로 여기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곽노현을 비난하는 것도 성급한 것이지만 옹호하는 것 역시 이성적인 일이 아니다. 곽노현을 옹호하는것이  어처구니 없는 것은 난데없이 곽노현이 (돈을 주고 할)인품이 아니라며 불필요한 선입견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법 앞에 인정을 앞세우려면 법치, 죄형법정주의란 공식을 버려야 한다. 엄연히 실정법이 금하고 있는 행동을 법대교수출신이라는 사람이 "인정"을 내세워 돈거래를 한 것은 법을 농락했다고 밖에 보기 힘들다.

몰라서 범법을 저질렀다는 법률의 착오는 온정으로 용서를 할 수 있어도 범법인지 알면서도 인정을 앞세우는 것은 법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이런 마인드를 가진데서부터 그는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만일 도둑이 부잣집 재물을 훔쳤는데, 그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도둑질을 했다고 선의를 주장한다면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절도는 엄연히 실정법상 범죄다. 비록 그 절도가 선의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이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무법이 된다. 본인이 선의로 돈을 줬다고 하지만 사퇴 후보자와 돈거래를 한 사실만으로도 그의 선의는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

 

p.s: 그리고 곽노현이 참 바보같고 순수한 사람이라고 치자..
그런데 하필이면 2월에 2억이나 선의로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 주변에서 왜 박교수
밖에는 없었는지.. 그것도 단일화 댓가로 의심받을 게 뻔한 상황에서.. 주변에는
박교수보다도 어려운 사람이 널리고 널렸는데...
두번째는 선의로 줄 거면 직접 줘도 되고 그렇게 떳떳하면 계좌에 다 입금해 주면
되는데 몇 단계를 거쳐서 복잡한 방법으로 주는 이유가 뭔가..

정말로 곽노현이란 사람이 깨끗하고 바른 사람이었다면 설사 선의로 주었다
해도 이런 스캔들에 휘말린 것 자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닌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가면서 까지 자리를 놓지 않으려는 탐욕은
그동안에 닳고 닳았던 기성정치인에 못지 않은 것 같은데..

IP : 118.35.xxx.16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요
    '11.9.10 1:17 AM (112.153.xxx.36)

    무척 무식하신거 같은데
    이 경우 검찰이 댓가성을 입증해야하는겁니다.

  • 2. 법치
    '11.9.10 1:18 AM (218.50.xxx.225)

    법치 좋아하네 -_-

    누가 고발했지? 검찰이지? 그럼 검찰이 대가성을 입증하는거란다. ㅎㅎㅎ
    법치래 ㅋㅋㅋㅋ

  • 유죄
    '11.9.10 1:20 AM (218.50.xxx.225)

    유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유죄임을 입증해야하는거야.
    지나가는 사람이 너보고 우리집목걸이 훔쳤다고 끌고가면 네가 그 목걸이를 안훔쳤음을 증명하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이 네 지문이 있다거나, 네 주머니속에 그사람 목걸이가 있다거나, 네가 그 목걸이를 훔치는 게 cctv에 찍혔다거나 하는걸 주장해야 하는 거라고.
    법치 ㅉㅉㅉ 네가 말한 법치는 썩은 법치고 죽은 법치겠지?

  • 3. ..
    '11.9.10 1:19 AM (125.152.xxx.202)

    하수구에서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다시 나왔냐?

    걍 들어가서 주무세요...찍찍찍씨...........지나갈려면 그냥 지나가던지......

  • 4. 흥...
    '11.9.10 1:21 AM (122.32.xxx.10)

    니들이 바라는 건 그냥 무조건 곽교육감의 사퇴구나. 더러운 스캔들을 시작한 게 누군데
    지금 누구에게 사퇴를 말하는지... 이런 짓을 하는 그 어디를 싸그리 청소해야지..

  • 5. ***
    '11.9.10 1:23 AM (125.187.xxx.205)

    예..쟤들의 목표는 사퇴였을거예요.. 교육개혁에도 브레이크 걸어야하고..
    이러면서 진보진영 흠집 내주고, 단일화도 안좋은 이미지 씌워주고...
    여러가지를 노렸을거예요.
    김환수도 저 나이면 초중등 자녀 있을 수 있을텐데.....

  • 6. 그래도
    '11.9.10 1:30 AM (115.140.xxx.134)

    이성적인 분이 계시네요. 진보진영에 흠집을 낸게 아니라 아주 큰 구멍을 냈어요. 진보들이 하는짓이 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어요. 바보 노무현에 이어 바보 곽노현이네요. 순진한건가.. 아....
    너무 답답합니다. 야당은 국민 눈치 보고 있고..

  • 그냥
    '11.9.10 1:42 AM (218.50.xxx.225)

    그냥 모르면 말을 마세요. 바보가 그 멍청하다는 바보란 뜻이 아니에요.

  • 의문점
    '11.9.10 9:03 AM (118.217.xxx.83)

    요건 한 단계 위급의 알바. 진보를 사칭한 알바에요.

  • 7. ***
    '11.9.10 1:35 AM (125.187.xxx.205)

    진보진영 흠집이 아니라 검찰개혁과 정권교체 및 정권심판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한 것일수도 있어요...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바보 노무현은.....정말 바보란 뜻이 아닌 거 아시쟎아요?
    참 엉뚱한 댓글에 조금 놀랍니다.

  • 8. 법치
    '11.9.10 1:33 PM (121.161.xxx.247)

    전에 100분토론에서 유시민께서 법치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이 생각나는데요...

    법치란 법에 맞게 잘 다스린다는거지
    국민이 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데 아니라고...

  • 오타 정정
    '11.9.10 1:56 PM (121.161.xxx.247)

    국민이 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데 아니라고...
    --->
    국민이 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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