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비시터를 바꾸어야 할까요?

워킹맘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11-09-21 14:50:36
4살과 6개월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휴직 후 출근한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시터 아줌마를 바꿀지 아닐지 고민 중입니다.

시터 이모님은 부지런하고, 손도 빠르고 믿을 만한 사람인 것 같고 첫애랑도 잘 놀아주는데요.
굳이 불만이 있다면 아이 성장, 발달 등의 양육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습도 조절 중요하고, 신생아는 응가를 지리는 경우도 잦을 수 있다는 등등 
애를 키워보면 아는 것들을 잘 모르시더라구요. (정말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그거야 제가 알고 있으니 정성과 사랑만 갖추었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어요.

감사하게도 첫애는 아줌마를 잘 따르고 있는데 문제는 둘째아이입니다.
둘째는 낮에는 분유를 먹고 밤에는 모유를 먹는데요.
주말에 저와 있을 때에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데 (저도 낮에는 무조건 분유만 먹여요)  
이모님과 있을 때에는 먹지도 않고 토끼잠 자고 징징거리기만 한다는 겁니다. ㅠㅠ 
하루 12시간동안 먹은 분유양이 300 미리입니다. 그때까지 굶다가가 제가 퇴근하면 제 모유를 먹고 잡니다. 
너무 안먹어서 수분 부족으로 요산이 나온 지경이구요. 

그런데 일 시작하신 지 1달이 막 지난 금요일..
이모님께서 생각보다 힘들다며 1달 더 해보고, 
돈을 더 주던지 아니면 애가 좀 수월해 지던지 안그러면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둘째아이때문에 너무 힘들다구요.

그리고 지난 일요일.
첫애가 아파 오전에 병원에 갔더니 최근에 고정으로 가는 여의사 선생이신데,
둘째를 보더니 "오늘은 엄마랑 있어서 잘 먹었나 보네요. 아줌마가 아이를 잘 못 다루는 것 같아요. 너무 몰라"
이러시면서 본인도 워킹맘 10년이 넘는데 첫애는 의사소통이라도 되지만 
둘째는 어린데 둘째아이를 잘 보는 아줌마가 낫지 않겠냐고 말하더군요.

가뜩이나 이모님도 그러시지, 제가 봐도 서툰 점은 알지만 일단 믿을 만한 사람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1) 1개월 후 아줌마를 바꾼다
(2) 모유 끊고 아줌마는 그대로 쓴다 (아줌마는 모유를 끊으면 낫지 않겠냐고 하세요)
(3) 임금 올려주고 모유 끊고 아줌마를 그대로 쓴다

제가 퇴근이 워낙 늦어서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정말 우울하네요.




IP : 211.115.xxx.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엄마
    '11.9.21 3:06 PM (122.37.xxx.193)

    저같으면 바꾸겠어요... 일단 둘째가 성장에 너무너무 중요한 시기인데 못먹고 있는 것도 걱정이 되구요,
    모유만 찾는 것이라면 주말에 엄마랑 있을 때도 낮에 분유를 안먹어야하는데 먹잖아요?(도리어 젖냄새가 나면 더 보채긴 마련인데)
    또한 믿을만하고 사람이 좋다면 이런 아기를 걱정해야 정상이지 임금을 올려달라고 투덜거리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모유를 끊어보자는 권유는 할 순 있겠지만 어쨌든지요)
    아기가 5개월이라면 아직 그리 낯을 가릴 시기는 아니고 유능하신 분이 오신다면 충분히 정을 잘 붙이고 잘 케어하시리라 보이네요...
    첫애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나요? 둘째를 전적으로 잘 보시는 베이비시터분을 구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2. 저도...
    '11.9.21 3:16 PM (122.32.xxx.10)

    바꿀 거 같아요. 원글님만 그렇게 느끼시는 게 아니라 지금 둘째가 너무 힘들어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니는 소아과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원글님도 모르는 뭔가를 보셨다는 얘기죠.
    지금 아이가 힘들어 하면서 제대로 분유도 못 먹고 있는 상황인데, 돈 올려달라는 얘기를 꺼내는 게 좀... -.-;;
    계속 오던 분이라서 결정하시기 힘드실 거 같긴 하지만, 저라면 둘째를 위해서라도 바꿀 거 같아요..

  • 3. ..
    '11.9.21 3:25 PM (175.112.xxx.206)

    아이가 아직 6개월이면 넘어려요 낯가림도 심할때고.. 지금까지 모유먹고 엄마랑 잘지내다가
    갑자기 낳선사람과지내야되니 어린게 얼마나 불안하겟어요.이건 시터바꾼다고 해결되는게 아니고
    시터입장에서도 제일힘들때 맡으셧네요 저같으면 시터랑 조율하면서 게속 지켜볼거같아요
    바꾸면 계속 악순환이에요

  • 검은나비
    '11.9.21 3:45 PM (125.7.xxx.25)

    제 생각도 같네요. 작은 아이가 낯선 사람에게 적응하기에는 1개월이 너무 짧아요.

  • 4. 그런데..
    '11.9.21 3:48 PM (114.200.xxx.81)

    시터분도 힘드실 거 같긴 해요. 4살짜리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는 거 아닌데...

    4살짜리 6개월이면 젊은 전업주부 엄마도 다 힘들어서 여기 82에 하소연하잖아요..

  • 5. ..
    '11.9.21 4:48 PM (222.109.xxx.181)

    아이가 너무 안쓰럽네요. 분유를 안먹으면 모유를 유축기로 짜서 낮에 먹이면 안되나요?
    젖병을 안 무는 것이 문제면, 젖꼭지를 부드러운 걸로 바꿔보시던지요.

    저도 직장맘이고 최근까지 모유수유했는데, 직장에서 유축기로 짜서 낮에도 모유 먹였어요.
    그리고 시터분이 한달만에 월급올려달라고 한다니,, 그렇다고 아기를 잘 보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인상된 급여로 더 좋은 시터를 찾겠어요.
    좋은 시터만나면 아기도 곧바로 적응합니다. 한 달이면 벌써 적응하고도 남았을 시기에요.

    6개월쯤에 낯가리던 우리 아기도 처음 본 친할머니한테도 일주일이면 적응해서 낯 안가리던데요.
    아기도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은 기가 막히게 잘 알아봐요.

    저라면 1번,, 아니 한 달 기다릴 것도 없이 지금 당장 바꾸겠어요.

  • 6. 워킹맘
    '11.9.21 4:52 PM (211.115.xxx.52)

    의견들 감사합니다. 시터님도 정말 힘드신 거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사람을 구하는게 더 고민스럽답니다. 1개월을 더 기다리면 나아질까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34 성매매 여성 도심 집회…성매매 특별법 폐지 주장 8 참맛 2011/09/22 1,680
11633 요즘 유행하는 사파리야상 .. 오래 입지 못할까요? 2 랄라줌마 2011/09/22 2,010
11632 일본주재원 발령이 난다면... 17 일본주재원 2011/09/22 4,280
11631 결혼 10주년 이벤트로 무엇을 하셨었나요?? 4 오직 2011/09/22 2,201
11630 IT강국 와이파이 강국 대한민국에서 소규모소자본 카페,음식점이 .. 1 치얼스 2011/09/22 1,603
11629 마음을 열어 하늘을 연다 -국학원 개천 2011/09/22 1,482
11628 드림위버.플래시..배우고 싶은데..어려울까요? 3 컴터 2011/09/22 1,107
11627 왼손 사용하기 3 된다!! 2011/09/22 1,750
11626 친일독재 역사청산을 위한, 역사관 건립 모금콘서트에 함께 해주세.. 어화 2011/09/22 991
11625 재미있는 추리소설 추천해주세요~~~ 17 심심해 2011/09/22 3,788
11624 20개월 아기를 두고 취미생활하면 나쁜 엄마일까요? --; 4 놀고싶다 2011/09/22 2,126
11623 저 맘 곱게 쓸 수 있도록 좀 도와주세요^^; 5 .. 2011/09/22 1,497
11622 박경철 다이어트(대사 다이어트) 궁금증 질문 2 비와외로움 2011/09/22 3,270
11621 환율이 폭등하는데 뭔가 대책이 필요할 듯 합니다 9 운덩어리 2011/09/22 3,569
11620 이번 인생은 실패 같아요.. 22 ... 2011/09/22 9,493
11619 쏘 쿨~하신 시어머님 7 며느리 2011/09/22 3,444
11618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 을 읽고 나서 비슷한 사례 4 술마시고 2011/09/22 2,633
11617 전어&새우구이에 어울리는 국물&반찬 추천해주세용 6 [ㅇㅇ] 2011/09/22 1,691
11616 50억자산이 있어도 노숙자가 행복해?! 2 sukrat.. 2011/09/22 1,689
11615 경인운하 유지·관리 年200억 더 든다 1 세우실 2011/09/22 1,039
11614 길고양이 혼자 지내나요? 9 2011/09/22 1,839
11613 다중언어 교육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2 ^^ 2011/09/22 1,219
11612 요즘 소형 변압기 쓰는 가정 있나요? 5 likemi.. 2011/09/22 1,635
11611 사진올리는 방법 2 아롬이 2011/09/22 1,621
11610 도가니 6 zzz 2011/09/22 1,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