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친정엄마..

며늘 조회수 : 2,975
작성일 : 2011-09-05 18:55:47

돌아가신 친정엄마 글을 보고 뭍어놓고 뭍어놓던게 생각나서요,

전 시댁에 잘 하려고 노력하는 며느리예요.

친정엄마 돌아가셔서 남들이 친정 엄마 챙기는것 보면 부럽고 또 아들만 있는 시어머니 안쓰럽기도 해서

시어머니께 딸처럼 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시어머니께 딸없는 티내지 마시라고 명품백도 사드리고 친구분들이랑 사우나 가실때 속옷 이쁜거 입고

가시라고 샬랄라 이쁜 속옷도 사드리구요, 명품 스카프도 색깔대로 사드려요.

아들 생일엔 생일상 차린거 사진 문자도 보내드리구요, 멋진 아들 낳고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화도 드립니다.(남편이 너무 예뻐서 그러는건 아니예요. 이번 생일날 집에 사놓은 팥이 벌레가 먹어

팥이 빠진 그냥 찰밥을 했더니 올해 재수가 없으면 제탓이라고 하더라구요.-_- 결혼하고 7년간 꼬박꼬박

차려줘도 내 생일상 한번 못받아봤는데 항목 하나가 빠졌다고 재수가 없으면 제탓이라니요. 휴~.) 

전화도 자주 드리고 한번 전화하면 한시간 넘게 아이들 유치원 이야기등 조잘조잘 정말 수다를 떨지요.

결혼안한 도련님 생일상도 거하게 차려서 대접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말실수를 하셨어요.

사람들이 나보고 참 복도 많다 그런다. 며느리가 엄마가 안계시니까 시댁에 더 잘한다며 며느리가 친정엄마

없는것도 시어머니 복이라고 그런다며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어른들이 나이가 들면 주책스러워 지기도 하니까.. 나쁜뜻은 아닐꺼야 하면서 스스로 다독이지만 대문에 걸린

글보니 다시 너무 속상하네요.

더불어 시어머니 첫생신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가겠다고 했을때 굳이 오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전 서울에서 직장생활했고 신랑은 충청도에 있어서 주말부부인데다 시댁이 6시간 거리였어요.

그래서 굳이 오지 말라고 하셔서 안갔는데 너네 엄마가 딸 교육을 잘못시킨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리 시어머님이 오지 말라고 했었어도 친정엄마가 딸 교육을 똑바로 시켰어야 한다고...

그리고 시어머님 첫생신때 저희 엄마가 함께 식사하자고 청했었는데 굳이 사양하셨어요.

엄마는 식사하고 선물도 드리려고 했었는데 시어머님이 거절하시니 서로 챙기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셨죠. 

그런데 나중에 당신 생신에 백화점에서 주문해서 집으로 배달시키는걸 안했다고 저희 엄마 원망을 하시더라구요.

참 글쓰다 보니 저도 한심하네요. 이런일 격고도 잊으려 애쓰며 시어머니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던 것이..

 

 

IP : 124.49.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9.5 6:58 PM (220.78.xxx.134)

    왜그런 대접 받고 사세요?
    이혼 하라는게 아니라 그 정도로 대접 못받고 사시면 그냥 보통으로만 대하세요
    님 그렇게 잘해봤자 너무 고맙다~이러는 사람 없을껄요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지?
    그리고 시모가 아무리 늙은이 주책으로 실언해도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 한번 대드세요
    사회생활 해보니까요 사람이 만만하게 착하게 살면..그걸 좋게 보는게 아니라 우습게 여기고 이용해 먹으려고만 하더라고요

  • 2. 님~
    '11.9.5 7:00 PM (119.70.xxx.218)

    남 사연 읽고 괜히 잘 넘어갔던 님 이야기에 대입해서 흥분하고 그러시지 마세요. 님은 시어머니의 그런 나쁜점도 넘길 깜냥이 있었던 며느리였던것 뿐이에요. 한마디로 배포가 크시달까.......... 저도 아까 죽은네엄마 답글에 며느리편 답글 달았긴 했지만, 그 글 보고 무난하게 지낸 님네 고부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고 문제 삼고 그럴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냥 님은 성정이 무디고 너그러운 편이니 그럭저럭 잘 지내신거 같아요.

  • 3. ..
    '11.9.5 7:06 PM (218.102.xxx.178)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급떠오르네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 원글님만 상처가 깊어져요
    차라리 어디 가서 독거노인 도우세요

    니 엄마가 없어서 나한테 잘하는구나 하면서 즐거워한다는데
    저같음 그 면상에 밥상이라도 엎어버릴 거 같네요 ㅠㅠ
    정말 그냥 딱 도리만 하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 4. ...
    '11.9.5 7:25 PM (110.14.xxx.164)

    남편이나 시부모도 잘못된건 찝어줘야 조심하고 고쳐요
    슬슬 웃으면서 말대꾸 하세요

  • 5. ..
    '11.9.5 8:25 PM (180.64.xxx.210) - 삭제된댓글

    에잉..나아쁜 시어머니..
    잘해드려도 고마운 걸 모르시네요..
    그런 배려없는 말 듣고 상처 받았을 거 생각하니 제가 다 속상하네요..
    친정 어머니 안 계신거 안쓰럽게 생각했으면 그런 소리 못하죠..참나..
    정말 망발이라고 봅니다..T.T

  • 6. 나비
    '11.9.6 10:26 AM (210.220.xxx.133)

    원글님 바보 멍충이..ㅠㅠ

  • 7. 나비
    '11.9.6 10:27 AM (210.220.xxx.133)

    왜그리 착한겁니까!!!

  • 8. 명언;
    '11.10.15 9:41 PM (220.116.xxx.39)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시어머니 모땐 여자네요.
    그냥 앞으로 잘 해드르지 마세요.
    모 저런 사람이 다 있대 ㅠ__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03 맞벌이하시는 분들 이불빨래같은건 얼마만에 하세요? 6 사랑이야 2011/09/23 3,251
11802 한 지역에 있는 특정업종 정보를 조사해주는 기관은 없나요? 2 조사기관? 2011/09/23 1,194
11801 허리뼈가 내려앉았다는데 정형외과 괜찮은곳... 3 고민 2011/09/23 2,471
11800 13년 인고의 세월 6 맏며느리 2011/09/23 2,546
11799 나는 꼼수다 20화입니다. 4 밝은태양 2011/09/23 2,638
11798 초등5학년 pc방 출입 괜찮은건가요? 6 훈이맘 2011/09/23 3,066
11797 강남대로부터 양재동주변 좋은 식당 있을까요 3 음식점 2011/09/23 1,905
11796 제주 일정좀 알려주세요..그리고 질문들.. 2 가을 2011/09/23 1,377
11795 내신8등급인데 천재성인정받아 연대전형 합격했다네요.(기사) 8 곤충소년 2011/09/23 4,045
11794 ㅎㅎ 임산부 어제 지하철 타고 퇴근하는데 9 으엉 2011/09/23 2,475
11793 박원순, 나경원에 7∼18%P 앞서 1 지나 2011/09/23 1,806
11792 주변식당 소개해 주세요~~ 2 서울여행 2011/09/23 1,405
11791 노원역 머리 잘하는 곳 아시는 분 ~~~~~~~~~ 1 young 2011/09/23 2,238
11790 이력서쓰기 1 인터넷 2011/09/23 1,449
11789 레베카밍코프 맥클러치 40대가 하면 주책?? 2 가방조아 2011/09/23 4,039
11788 수전을 교체해야 되는데..어떤 수전 좋아하세요? 1 ... 2011/09/23 2,162
11787 서울 경기지방, 낮에 반팔 입어도 될까요? 10 팜므파탈 2011/09/23 1,976
11786 백신 프로그램 뭐가 좋을까요? 7 문의 2011/09/23 1,508
11785 9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23 1,158
11784 생전 처음 고들빼기 김치를 담가보았어요. 7 브리즈 2011/09/23 2,451
11783 요즘 밤에 잘때 난방하나요? 14 추워 2011/09/23 3,206
11782 마그네슘 프라이팬 써보신 분 계세요? 1 구입 2011/09/23 2,285
11781 에스콰이어성수아울렛점아시는분. 2 아울렛가보면.. 2011/09/23 3,467
11780 20년된 밀레청소기 쓰시는분 계신가요? 1 밀레 2011/09/23 1,860
11779 요즘도 이사하고 떡돌리나요???? 4 의견주세요 2011/09/23 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