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인상

웃자웃자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1-10-31 13:53:17

어제 장을 보다가 우연히 옛동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혈색없는 낯빛과 행동거지가 참 마음에 걸렸어요.

 그 분은 사십대 초반이고 남편분과 딸아이도 함께 있더라구요.

가족 모두 혈색이 좋지 않고 남편분은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로 매장을 혼자 거닐고 계시더군요.

마침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건들거리며 다니는 남자가 평범치는 않아보였구요.

 

옛동료는 남편분이 자주 직장을 옮기기도 하고 실직도 한다고 하소연을 늘 했었어요.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일에 관심도 많고 자책도 심하고 스트레스가 항상 많아 보였구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제 기억엔요..

 

어제 그 가족 모두에게서 너무 암울하고 가난한 기색이 감돌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가난한가 하면 그건 잘 모를 일이지요. 서울에 집 한 채 있고, 많지는 않아도 동료되는 분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물론 서울에서 여자 혼자 벌어서 살림 살이 하기가 어렵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기운이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밝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제가 아는 또다른 지인은 아마 어제 그 분들보다 형편이 더 좋지는 않을텐데도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고, 가족들 모두 씩씩한 기운이 풍기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가난한 상(빈상)이라는 게 있는가?

인상이 좋다는 건 어떤 기운이 도는 걸 말하는가?

 

더불어 타인의 고통으로 나의 위안을 삼아서는 안되겠다는 메시지도 얻었답니다.

 

여하간 좋은 인상이란 어떤 걸까요?

저는 눈빛을 보는데, 어디를 봐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좋은 인상을 만드는 건지도 궁금하고, 빈상은 정말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IP : 110.12.xxx.1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2:02 PM (121.128.xxx.151)

    어찌됐든, 표정이란 그 사람의 현실을 말해주는거죠! 현실이 힘들다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삶의 그늘이 드리

    워지죠. 또한 욕심은 많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고통을 느끼잖아요 그럼 표정도 변합니다.

    오늘에 ,욕심없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얼굴도 밝고, 건강해보이죠.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30 친정엄마가 부담스러워요. 5 내가 나쁜가.. 2011/11/01 4,501
27329 외부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은 어떻게 하나요? 2 도와주세요~.. 2011/11/01 1,334
27328 그냥 속풀이입니다.명품매장 ㅠ 2 행복나눔 2011/11/01 1,734
27327 ‘나꼼수’ 파괴력에 정치권 혼비백산 ^^별 2011/11/01 2,034
27326 겨울에 제주도 가족여행가는데요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3 영선맘 2011/11/01 1,857
27325 g시장 이벤트 하네요. +질문 3 이벤트 2011/11/01 1,199
27324 4학년생 무상급식불참 4개구도 "전면실시' 8 밥가지고매정.. 2011/11/01 1,541
27323 "종교계 신뢰도 대기업보다 낮아"(종합) 1 세우실 2011/11/01 883
27322 미국에서 램프등을 사가지고 가려는데 전압이 120볼트 까지네요 8 전압질문 2011/11/01 2,241
27321 후기가 궁금한 82 속 사연들 뭐가 있으세요? 104 이야기 2011/11/01 11,202
27320 안철수 박사의 바이러스 백신 V3는..... 2 흠... 2011/11/01 2,068
27319 저희아이 애정결핍인가요? 6 직장맘 2011/11/01 3,489
27318 잠원동한신 전세 얼마나 올랐어요? 3 속상 2011/11/01 2,038
27317 최근에 초등생 일반폰 가입해보신 분 계세요?? 3 ... 2011/11/01 1,271
27316 장터-지원아빠 귤 모두 받으셨어요? 10 Turnin.. 2011/11/01 1,879
27315 세탁할때마다 옷이 줄어들어요. 2 세탁기 2011/11/01 5,029
27314 청주에 점 잘보는 집 아시면 3 ,,, 2011/11/01 2,417
27313 예전의 모계사회란... 4 별사탕 2011/11/01 1,564
27312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1 twinkl.. 2011/11/01 1,157
27311 김진애 의원이 마포구에서 출마를 하나요? 1 용산 2011/11/01 1,026
27310 집들이(남편회사동료) 조언 부탁드려요(고수님들 지나치지마시고 꼭.. 16 상차림 고수.. 2011/11/01 2,301
27309 작년에 헌재에 판결난 한미fta를 다시 강행 1 한걸 2011/11/01 843
27308 나꼼수 출연 이후 도올 책 "10년만에 판매 쓰나미" 6 사월의눈동자.. 2011/11/01 2,856
27307 종훈아, 경필아 우짜노? 사형시킨대..... 21 한미FTA 2011/11/01 3,031
27306 119.196.xxx.23 님 글 왜 지우셨어요? 9 ????? 2011/11/01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