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름공주 이렇게~~

[뚱띵]

여름만 되면 기름 공주, 어떻게 해야?  








여름은 피지와 여드름, 피부 트러블, 넓어진 모공 등 여러 가지로 피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계절이다.

모공은 땀구멍과는 다르다. 피부에 생성된 피지를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얼굴에 2만 개 정도가 분포돼 있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모공이 넓어진다. 지성피부일수록 모공이 넓은 것은 당연하다. 노화현상으로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면서 모공을 조여 주는 힘이 줄어들어 여드름 자국이나 모공이 자연스럽게 넓어지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 모공이 더 넓어지는 것은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에 노출된 피부는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는데, 이때 피부는 자연적으로 더 이상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피지막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피지 분비량이 증가한다.

넓은 모공에서 분비되는 과다한 피지는 얼굴을 번들거리고 지저분해 보이게 만든다. 모공에 피지 덩어리와 먼지, 화장 잔여물, 묵은 각질과 같은 노폐물이 쌓이면 세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도 자주 생긴다. 더구나 이렇게 한 번 넓어진 모공은 쉽게 좁아지지 않으며 나이가 들면서 더 심해질 수 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전반적으로 건성이나 복합성 피부를 가졌다 해도 대부분 코 주변만큼은 지성이다. 따라서 코 주변부에서 유난히 모공이 많이 늘어나고, 심하면 흑색면포라고 불리는 까만 점 같은 것들도 생겨난다.

김광중 한림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에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에 각종 오염물질이 붙어 각종 염증을 일으키므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기름기가 많다고 해서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비누 세안을 해서 유분기를 지나치게 제거하면 피부는 더 많은 피지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지는 찬물이 갑자기 닿으면 모공 안에서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지제거와 모공 축소를 위한 피부손질법은 따뜻한 물이나 증기를 쐬어 모공을 확장시킨 다음 세안용 비누로 충분히 마사지하여 기름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실에서 피지를 제거해주는 방법도 좋지만 너무 자주 하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한달에 한번 정도만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 밖에 각질과 세균, 피지를 제거해주는 약품으로 젤이나 로션제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어 피부과에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경구용 약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다.
땀과 피지로 모공이 막히기 쉬운 여름에는 꼭 지성피부가 아니더라도 기초화장 단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순서대로 꼬박꼬박 바르다가는 모공이 막혀 각종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건강의 기본이 그렇지만 모공 건강도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김 교수는 “여름철엔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을 유지하고, 피지 분비를 조절해 주는 효과가 있는 섬유질과 비타민B가 풍부한 야채, 콩, 김 등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며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자외선이 강한 대낮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 돌아와서는 곧바로 화장을 지워 피부를 깨끗이 씻도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