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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유지라는 영원한 숙제를 함께 풀어보는 마당
(주관적인) 화장품 사용기
제가 오늘 쫌 심심해서요.^^
걍 제가 쓰는 화장품들 중 2번 이상 혹은 계속 쓸 것들을 적어봅니다.
제 피부는 건성, 항상 하는 고민은 주름 고민! 이지요.
아래 리스트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많은 화장품을 동서양 가리지 않고 섭렵하셨다기.. 보다는 질러댄 끝에
대충 제 피부에는 뭐가 맞는지 정착한 상태죠.
거듭 강조하지만 화장품은 개인적인 만족도가 다 다르니까
걍 심심풀이로 읽으세요~
1. 폼클린징
저는 여름에는 삼천원짜리 가네보 폼클, 겨울에는 비오레 약산성 폼클을 주로 씁니다.
그밖에도 손에 잡히는 대로 쓰지요.
백화점에서 이 폼클린징이 무슨 성분이 있어 피부를 좋게 해준다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농담도 잘하셔~ 그럽니다.
잘 지워지고, 자극이 없는 정도가 폼클린징에 기대하는 전부 아니겠어요.
2. 클렌징 오일
이것도. 모공속의 노폐물을 녹여준다 그런 건 웃자고 하는 소리 같습니다.
갠적인 생각예요.
전 닦아내면서 피부를 문지르는게 싫어서 클렌징 크림은 잘 안씁니다. 방수 마스카라까지 잘 지워주고 눈에 자극이 없고 얼굴에 뭐 안생기게 하는 게 좋은 클렌징 오일 같습니다.
제가 쓰면서 가장 좋았던 건 판클 클렌징 오일였고요, 다른 오일들도 비슷한 기능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선물받은 디올 클렌징 오일을 쓰고 있는데
세수할 때마다 울어요. 눈이 너무 아파요.
3. 기초들
건성인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여름이나 겨울이나 오직 보습력!
스킨은 원래 잘 안썼는데
SK2 페이셜 클리어 솔루션은 아침에 가끔 발라요.
신통하게도 얘를 바르면 여름에는 피지가 들어가고 겨울에는 촉촉한 듯 한데...
위약효과일지도 모르죠. 워낙 비싼 놈이라.. 그밖의 SK2 모두 빠빠이~
에센스/겔랑 수퍼 아쿠아 세럼으로 한 겨울 난 적 있었는데 저한테는 참 괜찮았어요.
근데 비싸서 제돈주고 사기는 그러니 평생 다시 써볼 일 없을 것 같아요.
클라란스의 에센스들이 대체적으로 무난. 특히 밤에는 비자쥬로 마사지와 에센스 같이 했을 때 느낌이 괜찮았어요. 근데 이것도 잡지 부록으로 다시 풀리지 않는 한 그림의 떡이라죠.
요즘엔 참존 밀크 에센스 씁니다. 비추에요. 특히 건성에게는요.
참존 제품들이 제게는 참 괜찮았는데, 이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드셨는지.. 향만 지대 강하시고..
그밖에 화이트닝 에센스다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경험상 대부분 비추에요.
라프레리 화이트닝 라인이 대표적이라지요. 제돈 주고 산 건 아니지만, 흑 오십만원짜리 세트였는데..
솔직히.. 시슬리는 쬐매 좋았어요. 전제품을 시슬리로 쓰는 호사를 누린 적이 있었는데요,
피부가 호사하는 느낌.
근데 그건 아마 이 제품의 효과라기보다는 향이나 매장 분위기나 모 그런 것들 덕분이겠지요.
제 생각에는
화장품은 저녁과 아침 시간에 자기 피부를 들여다 보고 소중히 여기는 용도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보습/자외선차단/각질제거 이 세가지 역할을 잘하는 제품들 위주로 점수를 매기고
일반인들은 브랜드에 대한 환상을 갖잖아요.
가끔씩 자기를 위하는 차원에서 비싼 브랜드를 써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제가 돈이 생기면 또 사고 싶은 에센스는
1. 겔랑 수퍼 아쿠아 세럼
2. 샤넬 이드라 막스 세럼
3. 클라란스 비자주
이 순입니다.
기준은 다른 걸 안발라도 괜찮을 만큼 보습이 확실한가입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암튼 건성피부인 제가 겨울에 가장 애용하는 크림은 세타필 크림입니다.
갈라져서 트고 가려울 때 시원해져요.
바세린도 애용했는데, 그건 듬뿍 바르기가 부담스러워서..
얼마 전에 게보린 남용으로 평생 처음 얼굴이 뒤집어졌는데
그때도 딴 건 암것도 안바르고 세수하고 세타필 크림만 바르고 잤더니 담날 잠잠해졌어요.
저한테 좋았다는 거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걍 참고하세요.
글고 요즘에는 몰겠는데요, 불과 몇년 전에만 해도 세타필 제품들을 마치 대단한 피부 보조제인양
피부과에서 폭리를 취해가며 팔았던 거 기억하세요?
요즘도 가끔 엄청 붙여가며 파는 대행사이트가 있더라고요.
지금 드럭스토어에서 세타필 크림 16온스가 12달러 정도에요. 16온스면 500미리 정도니까 정말 싼 화장품이에요. 참고하세요!
아이크림은 아직 찾는 중인데요,
제 최대의 고민이 눈의 주름이라 기대 수준이 높거든요.
시세이도의 베네피앙스가 쓸 때는 참 좋았는데
그리 효과는 없었고..,
걍 비싼 화장품 살 돈 모아 나중에 보톡스나 하지 그럼서 마음 달래고 있답니다.
4. 메이크업
제가 제돈들여 3통이상 산 유일한 베스트 파운데이션은 아르마니의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입니다.
이것도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하는 극단적인 파운데이션이죠.
전 보통 낮에는 로션이나 에센스 중 하나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 글고 이 파운데이션 바르거든요.
피부 잡티를 가려주지는 못하지만 피부색이 균일하고 촉촉하게 보인답니다.
그리고 파우더는 안발라요. 바르더라도 브러쉬로 조금만.
저는 커버력 있다는 이름의 입자 굵은 파우더들이 너무 싫어요.
미국에서는 루스파우더를 보통 세팅 파우더라고 하잖아요.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이 지워지는 것을 더디게 하는 용도로만 사용합시다!
어떤 피부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파운데이션은 다 다른 거 같아요.
전 cakey 하다고 하는 가면 쓴 듯한 화장이 젤 싫어요. 답답해요.
얼굴 색이 건강하면 잡티가 있더라도 이뻐보여요.
얼굴 상태가 안좋은 날.. 그런 날이 넘 많아서 문제지만.. 이때 애용하는 건 케사랑파사랑의 유브이 파운데이션하고 컨실러에요. 작년에 브랜드 정리한다고 할 때 어떤 사이트에서 만원씩인가에 건졌는데, 넘 뿌듯하게 잘 쓰고 있어요.^0^
아이섀도 립스틱 립글로스는 정말 개인취향이니까..
립글로스는 에뛰드가 가격 대비 괜찮고,
아이섀도는 미샤같은 샵에서 사도 후회안해요. 그치 않나요?
근데 화장품에 지나치게 버닝하는 저는
한때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유명하다는 새도면 섀도, 립스틱이면 립스틱, 줄줄이 모았었죠. (자랑이냐?-.-)
요즘은 보통 크리스마스 한정품이 나올 때만 색조를 사요.
제가 아끼는 건 가네보 테스티모의 크리스마스 립팔레트랑
스틸라의 크리스마스 섀도 팔레트에요.
유명한 색상 모아놓은 거 잘 골라보세요^^;;
그나마도 이젠 일체의 지름질을 중단한 후
제가 좋아하는 베스트를 골라본다면
바비브라운 립글로스 탠저린(입생 립스틱 10호를 바르고 발라줄 때 좀처럼 보기드문 이쁜 살구빛이 나옵니다)
시세이도 pn 프리즈멀리즈 글로스 레드 (맑고 예쁜 빨강, 이것도 작년 크리스마스 세트에 들어있었던 거에요)
시세이도 inoui 화이트 섀도 팔레트 (미수입, 저처럼 화장품에 미친 언니 아니심 지르지 마세용~)
chantecalle 작년 크리스마스 섀도 팔레트 (미수입, 이하동문이에요)
스틸라 쉬머 팔레트 (한정이었는데 내년부터 다시 판다는 소문이 있어요)
넘 길어서 지루하셨죠?
흑, 넘 뭐라 하지 마시고 걍 심심했나 보다 하세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큰 절을 올립니다. 꿉벅꿉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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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리안
'05.10.31 10:44 PM너무 잘 읽었어요. 유용한 글이네요.
2. 김혜경
'05.10.31 10:48 PM가네보 립팔레트 정말 좋은 거 같아요..전..몇년전 샘플로 받았는데..정말 열심히 바닥 드러낼때까지 썼다는....
3. simple
'05.10.31 11:53 PM화장품에 열씨미 투자하시고 득도하신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용^^ 세타필 너무 좋죠~~ 저는 지성이라 그냥 로션쓰지만 그것만으로도 문제 없더군요.. 크림도 사고 있지만 로션이 두통이나 있어서 언제 다쓸지..-.-
마침 화운데이션이 바닥을 드러내셨군요...아르마니 한번 써보고 싶은데 매장이 넘 멀어서 애데리고 도저히 갈 수 없다는 ....복합성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써본 사람들은 최고로 꼽던데요...4. 한시월
'05.11.1 12:00 AM저도 건성이고 잔주름때문에 고민인데 넘 잘읽었어요...이놈의 주름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지경입니다...
자주 보지 못하는 형제들은 넘 빨리 늙는다고 하니 어케 주름을 잡아야 할지 화장품만 가지고는 영 ....조언좀 주세요5. 마루
'05.11.1 12:22 PM세타필제품 어디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되나요?
사이트좀 알려주심 감사하겠네요..*^^*6. 핑크로즈
'05.11.1 2:13 PM너무 재있게 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사하고 싶은디 어떡해야하나
40이 넘다보니 제일 부러운거 피부예쁜여자.7. 장미
'05.11.1 11:07 PM추천이요^^ 저두 아르마니 써보고 싶은데 어디에서 사시는지 가르쳐주세요^^
8. june
'05.11.2 4:21 AM저는 막 질러 놓고 부담스러워서 사용못하고 맨얼굴로 다니는 타입이에요 ㅠ_ㅠ
진짜 어디가서 화장하는 법 좀 배웠으면 한다는.
간단하게 화장하고 다니는 법 없나요?9. 배영미
'05.11.2 12:54 PM너무 잘읽었구요..몇가지는 수첩에 적어두었어요....감사
10. young
'05.11.3 2:38 AM고마워요!!! 혹 기미나 주근깨에 좋다는 거 아시는지~~?? 햇빛이 강해서인지 확 생겨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