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오늘 갑자기 궁금해졌다
평소 잘 찾아 뵙지도 못해서
죄송스럽기만 하던 못난 딸로써...
춥지는 않으신지 감기는 안걸리셨는지
논산의 요양병원에 계신 엄마를 찾아뵈었다.
차창밖은 눈송이가 눈꽃처럼 날리고,
찾아선 병원안은
때마침 미술치료 시간이었다.
색종이로 꽃을 정성스레 만들고 계신 엄마의 여린 손은
지금껏..내 삶을 그려주셨던
당신의 삶을 그려오셨던
지금은 약하지만 더없이 강인한 아름다운 엄마의 손이었기에...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왔다.
추운겨울
그 짧고도 기나긴 추운 삶을 견뎌왔을 엄마께
그 투박해진 손마디마디 참으로 아름답노라고...
두손 꼬옥 잡았다.
같이있는 간호사언니들이 참 따듯하다며
해맑게 미소짓는 엄마의 모습은
얼어붙은 나의 마음까지 녹여주는 엄마의 따듯함임을 나는 알기에...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