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건강칼럼> 저혈압은 병일까, 아닐까? - 국학원
고혈압
은 만병의 근원인만큼 평소 주의해야 하지만, 저혈압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많다. 다른 사람보다 통상 혈압이 낮은 저혈압인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면 저혈압은 병일까 아닐까? Q&A로 알아봤다.
1.병인가?
의학적으로 저혈압이라고 할 경우 세 가지가 있다. 첫 째는 심한 출혈이 있거나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저혈압으로, 이 때에는 정말 위험하다. 둘 째는 흔히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갑자기 일어설 때 등에 실신이나 어지러움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혈압이 조금 떨어졌다고 다 그런것도 아니며, 그리 흔한 병도 아니다. 셋 째는 말 그대로 그냥 저혈압이다. 높은 혈압이 100이하이거나 낮은 혈압이 70이하일 때 혈압이 낮다는 표현을 쓴다. 일단 저혈압이 질환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현대 의학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를 병으로 볼 지에 대해 통일된 시각이 없고, 국가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
대륙의학, 독일이나 프랑스는 저혈압을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하지만, 영국이나 미국 등의 영미의학에서는 질환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저혈압이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심계항진 등 신경쇄약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늘어나며 저혈압에 대한 접근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위험한가?
많은 피를 흘리거나 하는 등의 응급상황에서의 저혈압은 위험하지만, 일반적으로 흔히 접하게 되는 상황, 즉 별 문제 없이 혈압을 측정했을 때 혈압이 낮게 나온 경우는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피곤이나 어지러움증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만, 연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혈압이 낮아서 앞으로 병에 걸린다든지, 낮은 혈압으로 사망한다든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혈압이 조금 낮은 것은 사람을 조금 불편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3.치료해야 하나?
미국에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전체 주민의 10%정도가 저혈압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독일의 경우 디지탈리스라는 저혈압 치료제가 전체 약 판매량의 2위정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답은 없다. 저혈압을 병으로 볼 것인지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병으로 인정한다 해도 약물 효과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 저혈압으로 일상에서 피곤이나 어지러움증 등이 심하다면, 독일 의학교과서에서 강조하는 바와 같이 적절한 운동이 도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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