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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시골에 부모님 계신분들....외로움이 병으로..

| 조회수 : 1,756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7-11-30 00:04:42
아이가 폐렴으로 6번 입원하고  한여름에 팔뼈 부러져 수술하고.....1년내내 항생제 달고 살아
정말 힘든 한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정말... 힘든 전화를  받았어요.
시골에 계신 친정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병원가니  뇌속에 종양이 생긴듯.. 하대요.
CT 찍은 후  MRI 촬영을 했으니 내일쯤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눈물이 펑펑 쏟아질 줄 알았는데 사람이 멍해지네요.
가슴이 너무 아픈건 80세가 되도록 뼈빠지게 농사일하시고
자식들 효도도 제대로 못받아보셨는데....
어제 아침에도 마늘 뽑으러 가셨다가 몸에 마비증세가 와서
그 추운 논에 2시간 가까이 혼자 누워계셨대요.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집으로 가셔서 119를 눌러 병원으로...
저희 친정엄마는 눈이 어두우셔서 전화 번호를 제대로 누르지 못하신답니다.
늙고 힘없는 노인 둘이 살다보니 겪는 일.

시골에 부모님 계신분들 자주 전화드리시고
자주 찾아뵈세요.  저는 3시간 거리인데도 멀다고
핑계대며 안갔었는데  ........... 벌 받았나봐요.

-뇌종양-으로 검색하니 무시무시한 정보들이 많네요.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수술은 해야한대요.
어찌 하면 좋을까요.

마산에 있는 병원이라 뇌수술을 맡겨도 될지.. 별 생각이 다 듭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하늘
    '07.11.30 12:25 AM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부모님이 살아 계시지만 왜 부모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오는지..
    자식들이 아무리 효도한다 한들 부모님의 은혜 어찌 다 갚겠습니까
    사랑도 내리사랑이라고 내 자식에게는 한 없이 사랑 줄 수 있지만
    부모님을 향한 올라가는 사랑은 늘 마음 뿐이랍니다
    결혼해 살다보니 이런 저런 신경 못 쓰는 건
    저도 마찬가지네요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건강하게 완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2. masca
    '07.11.30 12:34 PM

    님글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저희 친정아버님 4년전에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살고 계신데
    사는게 뭔지,, 맘과 같이 잘 안됩디다,,
    친정,,, 그 단어만 생각해도 저도 눈물이 앞섭니다...
    님 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3. 녹차잎
    '07.12.5 8:53 AM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고통받는 얘기 들으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가셔서 기도많이 하세요. 아버지 가실때 많이 위로해드렸더니 돌아가시고 나서도 많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이글 읽으니 시어머니 생각이 나내요. 내 말 안듣는 시엄마 넘 밉지만 어찌하겠어요. 김장 절이는 것 도와야 할것 같아요. 남편보면 넘 밉지만 . 이렇게 심성고운 각시를 미워하는 남편 넘 미워요.

  • 4. 나무
    '07.12.21 5:15 PM

    오늘에야 들어와서 글을 읽습니다.
    수술하고 의료사고가 생겨 그동안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살았어요...

    걱정해주시고 따뜻한 마음 나눠주신 파란하늘님.. masca님 녹차잎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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