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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요. 자꾸만 죄송합니다.

| 조회수 : 2,706 | 추천수 : 84
작성일 : 2010-10-18 22:40:51
몇 일전에도 글을 올렸었네요.
댓글 달아주신거 읽으면서 마음에 위로도 되고...
그래...괜찮은거야~ 했거든요.

아이 한명을 키우면서 뭐가 이리도 힘든지...

한번 더 읽어주시고 어떻게 제가 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문화센터를 다니고 있거든요.
그런데...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고 있는 애기엄마랑 함께 다니는데...
저희 아이가 그 애기엄마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화센터에 가면 아직 아이가 어려서 엄마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잖아요.
그런데...문화센터에 가서 수업을 시작하면 아이가 저에게 오지를 않고...
그 애기엄마에게 가는거예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은 아마 제 마음을 너무나 잘 아실거 같네요.
그 애기엄마는 본인의 아이에 제 아들까지...

수업하는 동안 아주 간간히 저에게도 오지만 그런 시간이 수업의 5분의 1도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사실 다른 엄마들이 쳐다보는데...얼굴이 화끈거린답니다.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하두 답답해서 그 애기엄마에게 저희 아들에게 엄마에게 가라고 무섭게도 이야기해보고 타이르기도 해보라고도 했는데...
그래도 안오네요.


동네에서 놀 때 그 애기엄마가 저희 아들을 많이 예뻐하기는 합니다.
예를 든다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저는 혼자서 일어나게 하는데...
그 애기엄마는 넘어지기가 무섭게 달려가서 일으켜 주거든요.

집에서도 매일 그 애기엄마 (**이모)네 집에 가자고 보채고...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당황스럽고...엄마인 저에게 안오는 아들을 보면서 좌절도 무지 많이 하구요.
사실은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제발 방법을 알려주세요.

아이 하나 키우면서 정말 물어볼 것도 자꾸만 생기고...
그런데...물어보면 정말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시니까...자꾸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죄송하고..감사합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go
    '10.10.19 10:13 AM

    음.. 뭐 저도 많은 육아경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uzziel 님 글을 몇 번 읽어보면서 '아 이분은 교과서대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애쓰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게 한다는 것도 그래요.. 두돌전후 아이에게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도 좋지만.. 36개월 이전까지는 아이에게 엄마란 무조건적인 신뢰를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아닌건 아니다' 라고 가르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가 잘못하지 않은 단순한 실수에서는 너의 잘못이 아님을 가르쳐주고 감싸주는 것도 엄마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그 이모를 좋아하는건, 엄마와는 달리 재미있게 해주고, 따뜻하게 받아주는 느낌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 이모와 친구(아이와 아이엄마)의 관계가 부러운 느낌도 있지 않을까요.

    전에 올려주신 곰돌이에게 애착을 느낀다거나, 다른 이모에게 다가간다거나 하는 부분이 왠지 아이가 엄마와의 애착형성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은 훈육보다는 사랑이 우선되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감정적인 훈육은 절대 금물이구요.

  • 2. uzziel
    '10.10.19 2:59 PM

    망고님...의 글을 읽고 보니..
    아...그렇구나...생각이 드네요.

    사실 제가 좀 아이가 혼자서 하게 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게 맞는거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또 제 내면에는 이런 마음도 있었던거 같아요.

    사실 제가 참 어렵게 아이를 낳았고...나이가 많아서 아이를 낳아서...
    그래서 사람들에게 너무 과보호하면서 키운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싶어하는 마음이요.
    주변에서 제가 아이에게 하는 것을 보면서...
    "언니...** 어렵게 낳은 아들 맞아?" 하구요.
    그만큼 제가 아이에게 어찌보면 자립심만 강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그리고 요즘 엄마들을 보면 정말 너무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의 모든 것을
    받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는 생각도 했던게 사실이구요.
    그런데...
    망고님의 글을 읽어보니...지금 제 아이 또래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제가 잘 모르고 제 아이에게 행동하고 말했던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나이 마흔살에 낳은 아이거든요.
    요즘 젊은 엄마들처럼 어리지도 않고 늦둥이 낳은 엄마들이랑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아이 하나 키우면서 참 어려운 점이 많네요.

    망고님의 글을 읽고보니...
    이런 저런 제 행동이나 말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망고님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

  • 3. 영주
    '10.10.19 3:58 PM

    님 저랑 비슷하네요.저도 38살에 5년만에 어렵게 얻은 아들인데 4살된 아이 형제도 없고 혼자 자라야 하기에 자립심 강하게 키우고 있어요.
    저도 왠만하면 다 혼자 하게 하고 어려워하면 써포트만 해주는 정도...
    근데 다들 남의 애한텐 관심없지 않나요? 자기 엄마가 있으면 애엄마가 알아서 하겠지하고 그냥 놔두던데 너무 친절한 아주머니네요.
    다른건 몰라도 문화센타 시간엔 엄마랑 수업듣는 버릇을 가르쳐야 할 거 같은데 그아주머니도 귀찮지 않을까요? 기분나빠하지 않을테니 애한테 엄마한테 가라고 말하라고 하세요.

  • 4. simple
    '10.10.19 11:27 PM

    님의 글을 다는 읽지 못했지만요.. 지금 글을 읽어보면 단순한 제 느낌엔 남자아이들이 예쁘고 젊은 다른 엄마를 좋아하는거 같아요..(이거 충격받으시려나..ㅠ.ㅠ)

    저도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 가보면 그날 첨 본 남자아이들이 저에게 갑자기 와서 안기고 하던 일들이 있었어요.. 그날은 제가 머리도 생머리로 길게 풀고 가슴팍도 확 파진 옷을 입고..-.-;;(모유수유를 좀 오래 하다보니..) 엄마가 나이가 있으시고 하다니까 이런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봅니다..

  • 5. 안개꽃
    '10.10.20 12:13 PM

    아이가 낯도 안 가리고 사교성 좋은거야 라고 ~ 장점을 봐 주세요.
    지금은 아이 하나하나의 행동이 다 신경쓰이시고, 걱정되지요.
    아이 키우는 것은 마라톤같다고 합니다. 길게 보세요^^
    문화센터 수업시간을 바꾸시는 것도 함 고려해보시고,,아니면 그 아이엄마 바로 옆에 앉아서
    같이 도와 주세요. ( 혼자서 그 아이엄마 두 아이를 챙기기 힘든 부분들..체력적으로 딸리는 부분들) 다른 사람들 눈치 일일이 보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요. 그 한가지 행동으로 원글님을 판단 안 할 거예요.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만약 자립심을 강조하고 싶다면 그렇게 키우시면 되죠?
    단!! 사랑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스킨쉽이나 말로 표현하시는 건 끊임없이^^

  • 6. uzziel
    '10.10.20 4:30 PM

    댓글 달아주신 것을 읽는데...
    눈 앞에 갑자기 어질어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원망하는거 아닌거 아시죠? --;;)
    제가 무지 소심한 A형이랍니다.

    영주님...그쵸?
    너무나 친절한 애기엄마랍니다.
    가끔은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소심한 성격때문에 얘기도 못하고...--;;
    저도 5년만에 시험관으로 어렵게 어렵게...--;;
    그래서 더 아이에게 자립심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싶기도 하구요.
    나이들어서 그런지...체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그런대로 하겠는데..
    감정적인 부분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부딪히게 되네요.
    아이랑 있으시면 너무나 행복하시죠?
    저도 그렇답니다.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힘든건 있지만요~ ^^*
    고맙습니다.

    simple님 말씀도 사실 맞는거 같기도 하답니다.
    그 애기엄마가요...제가 봐도 젊고 이쁘기도 하답니다.
    사실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을 말씀하신거 같아요.
    나이도 많고...외모도 참...할 말도 없구요. --;;
    저도 좀 외모에 신경을 좀 써야 할까봐요.
    사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변명일지 모르겠지만요~ --;;
    옷을 그저 편하게만 입고...(아이랑 함께 움직이다보니...)그랬거든요.
    외모에 좀 신경을 써야겠다..싶습니다.
    관심가지시고 댓글 주신거 감사합니다.

    안개꽃님...
    마음에 위로를 주시는 분이 계시니...어질어질하던 눈 앞이 환해지는거 같습니다.
    마라톤같다는 말씀...정말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지금 수업시간을 바꾸는 것이 어떨지...심각하게 고려중이랍니다.
    우선은 제가 자꾸만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요.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엄마인 저에게 안오고 다른 애기엄마에게 달려가는 것을 보면 정말
    제 스스로 무너진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꾸만 의식하는 제 모습도 너무나 싫기도 하지만...
    참 어렵네요.
    노력해야죠. 그쵸? ^^*
    안개꽃님의 댓글...무너져가는 저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7. 물처럼~
    '10.10.24 3:13 PM

    음.. 애들이.. 젊고 이쁜(?) 사람을 좋아하는건.. 정말 맞는거 같아여
    어떻게 아나 싶지만.. 신기하게도 나이든 사람보단 젊은 사람을 더 따르고 좋아하더라고요~

    그래도 그것만은 아닌것 같고.. 암래도 엄마는 매일 함께하고, 부딪히고..
    애기 말 안들으면 혼내고 그러는데.. 그 젊은애기엄마는 암래도 남이다 보니.. 좋은소리만 하고
    이뻐만 하고.. 그래서 그런게 아닐런지^^
    문화센터 수업은 잠깐 서로 다른걸 해보면 좋을것 같아여
    그 분도 겉으로야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론 힘들것 같아여
    글고.. 암리 그래도 자기 엄마가 최고지여..잠시는 그럴 수 있어도 결국 그 애기엄마는
    며칠 안보고 하면 잊지 않을까 싶어여..^^

    애들 키우는게 정말 끊없이 힘들고.. 모가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아이 없었음 어떻게 살았을까..싶고.. 그러네여..^^

    님의 고민이 저와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해서 공감가여~
    우리 힘내자고여~ 화이팅^^

  • 8. uzziel
    '10.10.25 11:26 PM

    물처럼님...
    고맙습니다.

    물처럼님의 글이 제 마음을 또 토닥토닥 해주시네요. ^^*

    저도 문화센터 수업시간을 잠시 바꿔보려고 합니다.

    결국은 엄마가 최고인거 맞죠? ^^*

    맞아요.

    애들 키우는게 정말 답도 없고...난감하고 판단하기 힘들때가 정말 많은거 같아요.
    젊다는건 어디서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는 것이고...--;;
    하지만 물처럼님의 말씀처럼 정말 이 아이 없었음 어떻게 살아갈까...싶답니다.

    고맙습니다.

    물처럼님도 힘내시구요~
    아자아자 화이팅~ 입니다. ^^*

  • 9. 하녀
    '10.10.28 1:58 PM

    괞잖아요. 염려, 걱정마세요.. 아이는 엄마가 누군질 아니까.. 아이 맘 속에는 엄마 자리가 훨씬 크니까요.. 제 경험으로 말씀 드리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면 되요..

  • 10. uzziel
    '10.11.3 3:07 PM

    하녀님...
    고맙습니다.

    알겠죠? ^^

    경험으로 확신을 가지게 만들어주시는 말씀이시라서 제 마음이 더 편안해집니다.

    아이와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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