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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우리 아이가 폭력성이 강한걸까요??

| 조회수 : 3,741 | 추천수 : 145
작성일 : 2010-09-06 19:29:28
휴~
정말 '엄마'라는 사람은 자기 아이에 대해 객관적이지 못한 걸까요?
아니면 저만의 문제일까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들이 친구 딸아이의 얼굴을 긁어놨답니다...
친구 얼굴 보기도 미안하고 친구 딸아이의 상처도 너무 걱정되서... 맘이 이만 저만 힘든 게 아닙니다.

말이 느린 29개월된 울 아들과 말이 빠른 친구 딸과는 잘 안 맞는거 같긴해요...
다른 아이들과 놀때는 덜 보이는 행동들을 이 친구 딸한테는 유난히 그렇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장난감을 뺏으려고 할때... 보통의 아이들은 그냥 울거나 안된다고 소리 지르거나 심하면 때리고 미는 정도일텐데.... 저희 아들은 바로 손이 올라갑니다.
얼마나 빠른지 어른들이 대처하기도 전에 이미 사건 종료예요.

저희 아들이 남의 물건을 먼저 뺏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답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다른 아이들이 약간의 공격성 혹은 자기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보이면...
바로 보복을 하거든요.
휴~

이제는 어딜 가도 아이들과 모이면 맘이 조마조마해요...

저의 친구들은 제가 아이를 제대로 엄하게 혼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저도 나름 혼냈던 거 같고,, 그런데 오히려 혼을 내고 체별을 주면 역효과가 나더라고요...
더 폭력적으로 변하는 거 같아서요...

이 글을 쓰면서도 맘이 참 무겁네요..
아이의 할퀴거나 무는 습관을 어떻게 없애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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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ansasgirl
    '10.9.6 9:51 PM

    어머나 아이가 29개월인데 이런걸로 애가 폭력적이다니요...:)
    제 생각엔 아이가 좌절감을 느끼거나 피곤하거나 화가 날때 그 걸 다르게 표현하는법을 가르쳐주면 될것같네요. 이 아이가 다른 애들한텐 안그러고 유독 그 친구의 아이한테만 그런다면 두 아이 사이에 뭔가가 있는것같아요. 아이들의 interaction을 유심히 지켜보시고 중재해주셔야할것 같아요.
    이 시기에 이런 행동은 나이가 좀 들면서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이 어떤건지 점차 배워가면서 대부분 없어지는 행동이지만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때 부모님이 아주 부지런하고 일관성있게 이런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걸 계속 부드럽게 상기시켜야할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남자 아이인 경우엔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때 귀엽다거나 우리 아이가 저런면도 있었네하면서 웃어 넘기거나 더 아이에게 관심을 둠으로써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해도 괞탾다는 인식을 하세할수도 있어요. 특히 한국에선 남자아이가 좀 거친 행동을 하는걸 더 매력적으로 어른들이 받아들이고 이를 장려할수도 있거든요.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보시고 (특히 아이가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이는 장소에 가시면은요 ) 아이가 이 행동을 보일때마다 놓치지마시고 될수 있으면 아이가 이 행동을 하기전에 그 순간을 포착하시는게 좋겠네요. 보통 엄마들은 아이의 얼굴표정을 보고도 아이가 어떤 심사이고 그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짐작하실수 있쟎아요.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때 "누구야 그러면 안되지" 하고 지난가는 말처럼 멀리서 얘기하는것보단 아이에게 가셔서 아이 눈을 똑바로 보시고 심각한 얼굴 표정을 지으시고, 절대 소리지르거나 때리지 마시고(아이가 배울수 있어요), 그런 행동이 나쁘다는걸 일관적으로 일러주셔야해요. 엄마는 그러는데 아빤 아이가 그럴때마다 더 관심을 가져주고 웃으면 일관성이 깨지게되니까 아이에게 제대로 메세지를 전달하지 못하게되여.
    아이가 그 행동을 하기전에 가셔서 아이의 에너지가 다른데로 옮겨갈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더 좋아요. 다른 장난감을 가져가서 아이의 시선을 돌린다든지 아님 아이가 친구 아이를 할퀴기전에 엄마가 가셔서 바람직하고 칭찬들을만한 행동이 뭔지 아이게게 역할모델을 해보이시는것도 좋구요.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할때 그 때마다 나무라는것 보다 아이가 좋은 행동을하게 유도하고 그럴때매다 지속적인 칭찬을해주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어머나 우리 누구 착하기도하지. 이거 우리 누구가 젤 아끼는 장난감인데 친구가 가지고 놀게하네. 엄마는 우리 누구가 너무 자랑스러워". 아이가 좋은 행동을 보일때마다 아낌없는 칭찬을해주시고 그보다 먼저 아이가 피곤해보이거나 낮잠으 잘 시간이면 play date를 하지않는게 제일 좋을것 같네요. 그래도 할 입장이면 아이를 안고 좀 쉬게하시고 놀게하시던지.
    제 아이도 평상시엔 잘하다 피곤할땐 이상한 행동을 많이보여요. 그리고 친구 아이가 원글님 아이의 신경을 거슬리는 어떤 행동이나 얼굴표정을 지을지도 몰라요. 유독 그 아이에게 그런다면요. 원글님 아이보다 좀 빠르다니까 아마 원글님 아이가 뭘 갖고싶어하거나 하려고할때 늘 그걸 뻇기게됨으로써 더 많은 조절감을 느끼게될지도. 아이가 이런 좌절감을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표현하는걸 배울때까지 잠시 떼어놓는것도 고려해보심이...

  • 2. 노란풍선
    '10.9.7 12:36 AM

    에고.... 고맙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나니.. 그동안 저의 행동에도 문제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앞으론 좀더 센스 있는 엄마가 되어서 아이의 행동에 일관성을 보여야할 거 같아요...

  • 3. 바람이 춤추는 공간
    '10.9.7 2:56 PM

    저희아이 이야기 하시는줄 알았어요 29개월 말이 늦된 남자아이. 공격성?이 있는...그 공격성을 혼내고 나면 아이는 수그러드는것이 아니라 더 심해지는 것같더라구요

    저희는 둘째아이에요. 첫째도 말이 느렸는데 둘째는 남자아이라 더 말이 늦되다고 생각했느데
    말이 늦되다보니 자기가 할수 있는 표현에는 한계가 있는거 같더라고요
    자기도 얼마나 답답할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니 표현하는게 즉각적인 반응쪽으로 가더라구요. 저희아이도 자기것은 잘챙기는 대신 다른아이것은 안건드립니다. 대신 자기것에 대한 피해가 들어왔다싶으면 화내고 밀치고 공격적으로 확 변하지요

    제방법은요 그런자리 아예안만드는,,정말 소극적인 방법인가요?
    첫째아이때 이런일이 생길때 늘 저희아이한테 나무라고 얘기하고 미리차단하고 하니깐
    아이가 많이 위축이 들게 되고, 어느날은 자기표현 조차 엄마한테 어떤제지가 당할까 눈치보이는게 보이더라구요. 소심한 아이로 바뀌었구요. 그때 제가 적절이 반응못하고 그 관계를 만들어간것이 너무도 아이한테는 미안하더라구요,,그나이에는 이해를 시키려고 아무리해도 이해라기보다는 흉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4살 5살..정도 되야 서로와의 타협과 양보가 가능하지 않을까요.이때는 한해한해 한달한달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내년의 인지는 또다를테니까요

    어느 육아서에보니..그나이때는 친구가 필요없는?나이라합니다
    같이있어도 같이놀기보다는 옆에서 혼자 놀때라고,

    저같은경우는 둘째가 반응이 큰 아이라 잠시 이 기간동안은
    그런일이 일어날수 있는자리 되도록 만들지않고 가지도 않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해도 늦지않을꺼같아요

    둘이 도서관다니고 공원산책하고 놀이터에서 놀고,,당분간은 그러고 저와함께있습니다
    그러다가도 놀이터에서 도서관에서 잠시 부딪치는 일있긴하지만 그때는 설명과 윗분말씀대로 미리 차단하거나, 공감하고 안아줍니다.공감하나만도,, 자기안에 상처도 치유가 어느정도 되고 많이 누그러지고 너그러워져 갑니다.(첫째에 발도르프선생님께 배운방법이에요 ,,안아주고 공감해주기...)물론,,혼낼것은 혼내구요, 자기도 압니다. 말만 늦을뿐이지 때리는거 나쁘다는거

    저는 이러구 있어요^^;;;물론,,저희아이는 아직도 공격적이지만 차차낳아지겠죠
    기다려보고 같이 가봐야죠 에효...아~주 힘듭니다 ㅎㅎ

  • 4. 소년공원
    '10.9.8 4:00 AM

    kansasgirl님과 바람이 춤추는 공간님 생각에 완전 동의해요.

    이제 겨우 두 돌이 지난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과 장난감을 나눠가지고 사이좋게 놀기를 바라는 건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거라고 생각해요.

    유난히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대상이 있다면, 당분간 그 대상과 마주치지 않게 하는 것이 예방책이예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게는 하되,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싶으면 언제라도 그룹에서 아이를 빼내서 (이거 뭔가 말이 좀 이상하네요...? ^__^), 엄마가 토닥거리고 함께 놀아주세요.
    다른 아이들이 놀이하는 것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 5. 노란풍선
    '10.9.9 12:40 AM

    소년공원님... 와주셨네요...
    님의 아이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무지 반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kansasgirl님과 바람이 춤추는 공간님의 조언대로 제가 좀더 신경쓰고 노력해야할 거 같아요... ^^:;

  • 6. 얼떨떨
    '10.9.15 11:04 AM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저희 아들도 고 시기에 심하게 떼를 쓰거나 폭력적인 행동도 간간히 나타났었던것같아요
    아이들은 개월수에 따라서 행동에 변화가 오는데요~
    아이들의 성격이나 스트레스 정도나 또 주변환경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더라구요
    아이성격이 좀 급한듯싶은데요~그런 행동을 했을때는 아주 엄한눈빛, 아주 화가났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살짝 겁주시는게 좋아요..
    엄마니깐 그런 훈계를 해도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된다거나 그렇진 않은것같구요~
    매보다도 이런 무서운 눈빛이나 표정이 아이에게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알게하는것같아요..
    한번에 좋아지진 않겠지만~
    매번 그렇게 잘못할때마다 잘못을 느끼게 하면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것같아요.

    힘내시구요~
    아이가혹시나 다른 스트레스가 없는지~돌아봐주심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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