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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럽고 정신없는 아이는 모두 ADHD?

| 조회수 : 2,487 | 추천수 : 225
작성일 : 2010-06-13 00:48:04
요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 심지어는 ADHD 치료제가 정말 `공부를 잘하게 도와주는 약'인지를 묻는 학부모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까지를 문제행동으로 봐야 할까? ADHD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그 진실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부산스럽고 정신없는 아이는 모두 ADHD?

부산하고 산만한 아이 모두가 ADHD는 아니다. 가정환경의 변화나 학교입학과 같은 새로운 사회에의 적응 단계에서 불안을 느끼는 바람에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부산하고 산만한 것만 ADHD로 생각하는 것에도 무리가 있다.

ADHD 아동 중에는 과잉행동이 없이 집중력에만 문제가 있는 `조용한 ADHD'도 있다. 수업 중 멍하니 딴 생각에 빠져있거나 머리는 좋은데 학업성적이 의외로 부진한 아이들이다. 이런 경우는 남아보다 여아에게 많다.

ADHD로 인한 학습부진은 저학년 때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점차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진다. 이 밖에도 다른 일에는 짧은 시간도 집중을 못하는데 인터넷에는 몇 시간이고 매달려 있는다거나 하는 `주의력 조절 결핍'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즉 ADHD는 ADHD 질환의 특성을 잘 알고, 임상경험과 수련을 받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알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 ADHD 약을 먹으면 공부를 잘한다?

ADHD 치료약물은 수 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약물이지 정상아동의 학습증진을 위해 개발된 약물이 아니다. 항간에 공부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ADHD 아동에서 흔한 `학습장애' 개선 사례가 확대 해석된 것으로 보여진다.

ADHD 아동 중 상당수가 쓰기 장애, 산술 장애 등의 학습장애를 갖고 있다. 문장을 만들면 앞 뒤가 안 맞고 초등학교 2~3학년이 되었어도 더하기 빼기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ADHD 아동은 평균 학년보다 2년 정도 학습 능력이 뒤떨어져 있다. ADHD로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선생님 목소리나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생각이 흩어지는 탓이다. ADHD 치료제는 이런 ADHD 아동들의 주의 집중력에 `안경'을 씌워 보통 아이들처럼 문장쓰기와 수학의 원리에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이미 `정상 시력'인 아이에게 안경을 씌운다면 오히려 눈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때문에 매우 신중한 검사를 통해 ADHD로 진단된 경우에만 치료제를 처방하는 게 중요하다.

◇ ADHD는 엄마가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다?

때로는 교사의 눈이 부모보다 정확하다. 아이들의 문제는 `자유분방한 집'보다 `통제된 사회인 학교'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교사는 개성이 각기 다른 아이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문제를 감지하는 능력이 발달해 있다.

교단에 선 교사의 눈에는 특정 아동의 문제 행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누가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장난을 치는지, 과제 이행력이 떨어지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ADHD로 진단받는 아동의 약 10%는 교사가 먼저 아이의 이상을 부모에게 알리고 진료를 권유한 경우다. 따라서 아이의 담임 교사로부터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인다는 조언이 있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정신과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 ADHD는 가정 교육이 잘못된 탓이다?

부모가 아이를 체벌하거나 아이의 요구를 다 받아줘 ADHD가 생긴다는 소문이 있다. 이런 소문은 ADHD 질환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를 `나쁜 부모'로 만들고, 또 그 부모 스스로는 `죄인'처럼 자책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근거가 없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체벌이나 금지 등을 강하게 하면 ADHD 증상이 더 심해지기는 하지만 결코 학대나 잘못된 교육 때문에 발생하지는 않는다.

뇌에는 자기 통제, 동기 부여 등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다. ADHD는 여기서 분비돼야 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실하게 분비돼 주의산만과 집중력 결핍, 충동성, 공격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 ADHD는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ADHD 증상 중 과잉행동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자연히 줄어든다. 하지만 주의력 결핍, 충동성은 청소년기 혹은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소아청소년 ADHD의 50%는 성인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되지 못한 ADHD는 학업, 직장, 사회활동에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때문에 ADHD는 질환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 ADHD는 방치될수록 다른 문제를 동반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ADHD는 그 증상이 확실해지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의 경우 `소아청소년 성장발달 선별검사 프로세스'에서 ADHD를 6세, 9세, 12세에 체크해 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 ADHD 아이는 가능성 없다?

ADHD 아동들의 여러 문제행동은 교사나 부모들로 하여금 때로는 절망감, 분노, 자책감을 유발케 해 자포자기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감정반응은 아이에게 전달되어 아이 역시 점점 반항적이 되거나 불안 우울증에 빠지고, 매사에 자신감 없는 아이로 바뀌는 이차적 부작용을 일으킨다.

ADHD 아동은 창의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수학·과학 등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즉 ADHD 아동이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라 ADHD 아동을 '가능성 없는 아이로 낙인 찍는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의 가능성을 없앤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ADHD 증상에 대해 의학적 치료만 제대로 받는다면 아이의 성격과 행동, 아이가 만들어내는 결과물까지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ADHD 아동의 지도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잘 실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 ADHD는 행동치료가 우선이고, 약물치료는 좋지 않다?

ADHD로 확진 된 경우 1차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좋다. 약물치료만 해도 70-80%의 아동에서 증상이 개선된다. 여기에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ADHD 아동의 부모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치료 요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일부 부모는 ADHD 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약물치료를 피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근거가 희박하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소아청소년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역제를 선택한다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독과 내성 등의 부작용은 없는 만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01년 미국 교육부와 NIMH(미국국립정신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ADHD 치료제는 낮 12시간 동안 ADHD 증상을 없애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요즘에는 아침 9시 이전에 한번 복용하면 낮 12시간 동안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제나 6~8시간 효과가 나타나는 치료제 등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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