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32개월 아들 상담....꼭 읽어주세요.
이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요.
단순히 식탐이 많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요.
보통 먹는 양이
왠만한 5,6세 아이보다 더 먹어요.(키92/몸무게14~15)
어찌나 빨리 먹는지 제대로 씹는 법이 없고
밥은 1,2번 씹고 반찬은 몇번 더씹다가 꿀꺽이예요.
제가 부엌에서 밥 준비하는 동안은 정말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식탁의자에서 앉아서 어찌나 소란스럽게 빨리 달라고 하는지..
그렇게 먹고도 부엌에서 뭔가 부스럭 소리가 나면 부리나케 달려오네요.
뭐 먹을것 꺼내는 줄 알고요.
어제는 닭을 먹는데
제가 먹기좋게 닭고기를 잘라줬어요. 너무 잘게는 아니고 적당하게요.
입에 넣고서도 3,4조각을 연신 입속으로 쑤셔넣더니
기어이 목이 메였는지 다 뱉어내더라구요.
밥먹을 때 반찬도 저런식으로 먹어요.
반찬을 뱉어버린 적은 없지만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흡수한다고 할까요.
제가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반찬 먼저 싹 먹고 밥을 맨 나중에 먹네요.
혼자서 밥을 먹게하면 5분도 채 안걸리는 것 같네요.
그나마 제가 밥 위에 반찬을 놔주는 식으로 천천히 먹게 하면 10분 안 걸리구요.
숟가락질도 너무 잘해요.
어린이집에서 제일 잘 한다네요.
먹는 걸 흘리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흘리더라도 꼭꼭 다 줏어서 먹어요^^;
먹을껄 자기를 안 주고 제가 가지고 있으면
(예를 들면 쥬스를 컵에 따라주려고 제가 도로 가지고 간다고 하는 상황.. 설명은 미리 해줘요)
울고불고 난리가 나요.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한 번은 둘째는 마루에서 울고불고 하는 상황이고
첫째는 제 다리에 붙어서 제 손에 들고 있는 먹을 거를 빨리 달라고 난리치길래
저도 모르게 기다리라고 소리를 꽥 질렀더니
글쎄.. 방문을 쾅 닫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아이 앞에서 그런 행동을 보인 적 없었어요)
마치 분하고 억울하다는 듯이요.
먹을 거 앞에서는 기다리라는 말이 절대 통하지 않아요.
그 안절부절 몸 달아하는 거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합니다.
저희부부는 한다고 하는데
뭔가 애정이 부족한걸까요?
동생이 태어난지 3달정도 되긴했는데
먹는거에 대한 집착은 돌 직후부터 쭉 그랬어요.
어제는 놀이터에서 우연히 같은 어린이집 형을 만났는데
1시간을 놀더니 그 형과 안 헤어지겠다면서
저한테 빠이빠이를 외치면서 가라고 하더라구요.
결국엔 그 형의 엄마가 고맙게도
같이 집에 데려가줘서 1시간정도 놀게 해주셨어요.
제가 데릴러 갔을 때 안 가겠다고 버텨서
준비해가 과자로 데리고 왔어요.
얼른 옷을 입더라구요;;;
(평소에 과자는 거의 주지 않아요. 생협에서 파는 뻥튀기과자 쌀과자 이런 것만 줘요)
먹을꺼로 아이의 행동을 조종하는게 옳은가 싶기도 하고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식탁에서의 아이행동이 맘에 안 들어서
잔소리한 적도 많아요.
남편과 아들이
시댁에서 3일정도를 머무른 적이 있는데
동서가 잘 해줬나봐요.
또래의 사촌이 있기도 하구요.
그랬더니 집에 안 오겠다고
버팅기면서 아빠 가라고 그랬다네요.
집에서는
엄마아빠한테 애교도 잘 부리고
동생도 이뻐하는데
쌓인게 많은걸까요?
먹을 것에 대한 저런 집착과
엄마아빠한테 가라고 하는 저런 행동들이 연관이 있을까요?
또래 엄마들과 놀러갔을 때 다른 엄마 손을 잡고 가겠다고 고집부려서 난감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처음 본 엄마들은 아니고 몇 번 같이 어울려서 놀았던..)
아이가 아직 말을 잘 못해요.
말귀는 잘 알아듣긴 하지만
말하는 건 아직 외계어 수준이예요.
자기딴에 막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나봐요.
어린이집이나 홈스쿨선생님 말씀으로는
인지력에 이상없는 것 같고
집중력이 좋다고 하네요.
좀 더 기다려 보자고는 하는데
엄마로서 제가 캐치못한게 있나 싶어서
불안한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예요.
제가 아이를 아이로 보지 못하고
너무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를 보고 있는 건가요?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나
다른 아이엄마의 손을 잡고 스스럼없이 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만약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면
어떤 곳으로 알아봐야 할지도 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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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수유
'10.4.1 9:45 AM제가 보기에 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뺏긴 것 같다는 자괴감때문에
일어나는 행동 같아요.
자괴감 표현이 합당치 않다면 죄송..
동생볼때의 첫애들의 특징이니 너무 괴롭게는 생각지 마시고
네 동생이다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할수 없어서
엄마가 돌보는거야 하면서 다독거려 주세요..
식욕 좋은거는 나무랄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격다짐으로 먹는건 일시적인 현상으로 엄마가 지속적으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시는게..
32개월이면 외계인 식의 표현은 정상입니다.
아무 말못하는게 문제이지요.
선생님들이 아주 정확하게 판단 잘하십니다.
집중력있고 인지력 있다면 그대로 믿으시고 안심하세요.
우리 어른들도 그렇잖아요.
이웃과 참 친했는데 그 이웃이 다른엄마하고 친하게 놀때의
그 소외감 고독감 배신감..
그런 감정이 들면 뭘 꾸역꾸역 먹게 되잖아요.
큰아이도 지금 그런 심정인것 같아요.
동생이 석달밖에 안되엇다고 하니 님도 그 아이에게만
매달렷을테고..
어린집에 보낼수 있으면 보내세요.2. 하백
'10.4.1 10:32 AM예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프로에 식탐이 너무 심한 아이가 나왔었어요
그 아이는 그때 여섯살인가 되었던거 같은데요.... 냉장고 문을 못열게 사슬같은걸로 잠가놓을정도로 식탐이 심했고 그 결과 또래보다 뚱뚱하고 그랬네요
한번 찾아서 보세요
그아이는 진찰을 받았는데 결과가 ADHD 로 판명났고요
결국 그런 식탐도 병의 일종이였다는 얘기였네요
님의 아이는 아직 어리고 또 집중력이 좋다는걸로 봐서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식탐이 지나치게 많은경우는 단순이 잘 먹는 아이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셔야 하고 지나쳐서 고쳐지지 않는 경우는 꼭 병원에 가보셔야 해요3. 체리맘
'10.4.2 12:27 AM남의 일 같지 않네요..
사실 저희 아들두..38개월정도 되었는데...정말 잘 먹거든요..
식탐두 많구요...어제두 빵 한개 있는데 그거 동생하구 나눠 먹으라구 했다구...떼 썼거든요..
조금밖에 없는데 나눠 먹으라구 한다구...
자꾸 떼쓰길래...벌 세우고 나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먹을꺼 많이 안준다네요..빵두 잘 안사주고, 초콜렛두 안주고, 사탕두 안주고, 과일두 많이 안주고...자꾸 쪼금만 주고 치운다구 그래서...
오늘은 간식 시간에 빵 4개, 우유,과일 두접시 가득....많아서 그런지 욕심 안부리구 사이좋게 나눠 먹었어요...아이가 뚱뚱하지 않으니깐...한번 줄때 많이씩 줘보세요...4. AAD
'12.3.21 11:25 AM둘째가 백일정도 되었다구요... 어머니도 출산후라 아직 몸과 마음에 여유를 찾기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를 바라보며 걱정 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신거 같아요.
지금은 아이가 동생에 대한 질투로 상실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거 같네요. 아이들의 동생에 대한 질투심이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애를 만들었을 때 부인이 느끼는 감정의 4배나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님이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그 누구보다 가장 정확한 판단은 엄마
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 상담을 받아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어느 지역에 사시는지 모르겠으나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초기에는 전문자격을 갖춘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부모님의 양육태도와 아이의 상태에 대한 전체적인 가족 상담을 받으시고 어떤 식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방향 설정을 하시구요. 놀이치료등 개별적인 상담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어느 부모나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때도 있고 해가 될때도 있는거 같
습니다. 내 아이에게 적절히 필요한 돌봄을 준다는것이 중요한데, 너무나 빠르게 세태가 변하는 대한민국에
서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