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
대개 비판적인 아이들은 비하성 발언을 하거나 상대방에게서 안 좋은 점만을 찾아내 깎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자기 생각에만 치우쳐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되는데,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부모의 과잉보호에 의해 자랐을 경우 아이가 스스로를 '중심'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주목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자신이 주목받지 못했을 때 또는 다른 사람의 관심 대상이 되지 못했을 때, 실망하고 불만을 나타냅니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강요하게 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오해도 하며, 독립성 내지 대처능력을 잃고 좌절마저 받아들이기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 스스로 자신이 지닌 열등 의식이나 부족한 자신감을 지나치게 보완하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감지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남을 비하하며 혹평을 가하기도 합니다.
셋째, 부모가 무심코 던지는 비아냥거림과 같은 파괴적인 말, 가령 '너한테 뭘 기대 하겠니!' '이걸 한 거라고 했니?'라는 식으로 가족 내 의사소통이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 가족 내에서 무례한 비하성의 말들이 학습되어져 흉내낼 수 있습니다.
넷째, 아이가 사람들의 관점이나 정체성의 다양함에 대해 이해할 기회를 갖지 못했거나, 생활 능력을 키워 볼 수 있는 도전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해 복잡하고 모호한 현상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어서 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비판적인 말들을 너무 많이, 자주 함으로써 긍정적인 말들을 잊어버리고 아예 쓰지 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말을 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긍정적인 말하는 것조차 어색해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아이가 부정적인 태도나 모든 것을 폄하하는 걸 '멋있다'고 하는 또래들끼리의 문화에 젖어 있어 그럴 수도 있습니다.
* 대책 *
첫째, 아이의 부정적인 표현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 말에 곧바로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라는 식으로 단정적인 발언을 하거나, 훈계를 늘어놓으면서 '이렇게 생각해야지' 라고 설득하거나, 아이가 하던 말을 도중에 끊기보다는, 우선 '싫어' '미워'라고 말한 그대로 아이를 이해하는 심정으로 받아줍니다. 심판 노릇하듯이 '누가 그랬는데?' '뭐가 잘못된 건데?'라고 판가름해버리는 게 아니라 '아, 그랬구나' '그런 게 싫었구나'라고 하면서 아이 감정을 존중해 주는 자세로 확실히 아이 기분을 알아줍니다.
아이 : 난 **가 싫어. **가 먼저 혼자 가버렸어.
엄마 : 그렇구나. 같이 갈 줄 알았는데 가버렸구나.
아이 : 난 **가 미워. ** 때문에 친구들 다같이 해야 할 숙제를 못했어.
엄마 : ** 때문에 숙제를 못했으니 미웠겠다. 다음 번에 잘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런 생각하지 마라' '그런 마음 가지면 안 돼'라고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되면 아이가 그런 생각, 그런 마음에 더 빠지게 되므로 무리하게 설득하기보다는 아이 입장에서의 '그랬겠다'는 아이 마음을 읽어줍니다. '하지만…' '그래도…'하면서 자꾸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아이에게 그럴 필요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부적절하며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모의 태도에 의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심지어 불쾌한 일이 있어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지 못한 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으므로 아이 감정에 공감하는 표현을 하도록 합니다.
둘째,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그럼 어떤 점이 싫은 건데?' '어떤 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말해 줄래?' 라고 물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한 건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 건지에 대해 관심을 보여 줍니다. 아이가 진심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게 합니다. 심하게 나무래서 아이 행동을 막을 수 있을지라도, 아이의 믿음이나 생각을 한번에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부모 자신의 평가기준이나 삶의 방식, 가치들에 비춰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생각하는 '잘못된' 무언가 혹은, 좋지 않게 여기는 무언가를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때 '네 생각 좀 시원시원하게 말해봐' '얼른 말해봐'라고 추궁하듯이 묻거나 '무슨 아이가 그럴 걸 가지고 불평이니?'라고 짜증스럽게 대하면 위축돼 더욱 열등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잠시 생각하게 하거나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답할 수 있게끔 가르쳐 줍니다. '정말로 네 진심이니?' '만약 너라면 어떻게 하고 싶니?' '지금 어떻게 할 생각이니?' 라고 물어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며 스스로 선택하게 하면서 자신이 생각을 제대로 말하고 있는 건지, 지금 말하고 있는 게 진심인지, 아이가 말하는 걸 자신은 정말 할 수 있는지 등을 스스로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셋째, 관찰과 경험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하게 하고 사회적 전통이나 다양한 가치관 등을 흡수하게 합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거나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것, 아이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 겉모습과 다를 수 있다는 것, 자신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함께 있듯이 상대방 친구도 그렇다는 것 등을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줍니다. '어쩜 네가 이 부분까지는 생각 못했을지도 모르는데……,' '아마 너도 알았을 꺼야(깨달았을 거야)' 하면서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면 다.
넷째, 아이의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려들기 전에 부모가 먼저 긍정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발언을 합니다. 아무리 아이 교육에 관한 좋은 책을 읽고 실천한다 해도 부모 자신부터 나쁜 습관이나 태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바꾸지 않는다면, 제자리걸음과 같을 뿐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가장 믿음직한 모델이면서 미래의 안내자입니다. 부모의 태도는 아이에게 거울과 같이 그대로 반영되어 닮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은연중에 보이는 부모의 무거운 한숨과 지긋지긋해 하는 표정으로, 아이는 무언가 언짢은 말을 듣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부모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나 부정적인 태도 등을 줄이고, '부모는 옳고 아이는 다 틀렸다'라는 부정적인 문제 해결 태도보다 아이 입장을 존중해 주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더 강조해 긍정적인 말을 쓰도록 함께 훈련해 나갑니다.
아이 : 무슨 그런 애가 그런 지, 정말 처음이야.
대신에, 엄마 : 그런 아이를 처음 본 기회였네
아이 : 그 애는 나랑 안 놀을 껄.
대신에, 엄마 : 그 애에게 친해질 기회를 보여주면 어떨까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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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아이 교육법
두아이엄마 |
조회수 : 3,049 |
추천수 : 131
작성일 : 2010-01-13 22: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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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니퍼
'15.7.10 11:31 PM부정적인 아이와의 대화법...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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