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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우리아이 훈육

| 조회수 : 3,273 | 추천수 : 156
작성일 : 2009-12-22 23:56:19
안녕하세요?
저는 17개월 남아를 키우는 초보맘입니다
요즘 저희아이와 매일같이 싸우네요 ㅜ.ㅜ
때리지 않으려 하는데도  매를들게 되고  내가 큰소리치면  악을쓰고 자기손을 깨물며 고집을 피워요
어떤엄마는 지금부터 훈육을 시켜야 한다고 해서  악을쓰며 우는 아이를 꽈악 ~안고는 그칠때까지 안고있어요
발버둥을 처도 말이죠...
지금 제가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이제 엄마소리를 하는 아이인데 .......
가슴이 너무 아파요 ~우리 아이만 이러는건지
17개월아이 어떤식으로 훈육을 해야 하는지 좀 알려 주세요
간절한 부탁입니다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딘
    '09.12.23 12:06 AM

    지나고 보니 그때가 제일 힘든때였던 것 같아요.
    아직 완전히 의사소통이 되는 것도 아니고 본인 뜻대로 하려는 고집도 생기고...
    그래도 아직은 아기예요
    아직 매들고 큰소리칠때는 아니구요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는 아이의 눈을 보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낮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시구요
    본인이 하고자하는 행동이 잘 안되어 떼쓴다면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 짐작하셔서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금은 너무 힘드시겠지만 두돌만 지나도 의사소통이 되어 훨씬 편해진답니다.
    세돌이 지나니 저를 설득하려하기도 하는군요...

  • 2. 동경미
    '09.12.23 5:16 AM

    17개월이면 한참 호기심 왕성하고 의사소통은 거의 일방적(^^)이고 힘들 때에요.
    엄마들 인내심 테스트할 일이 많지요.
    그런데 엄마가 감정 조절하는 것을 조금식 연습하셔야하는 때이기도 해요.
    지금부터 소리지르고 때려주고 하시면 조금 더 자라면 더이상 쓸 훈육방법이 없어진답니다.
    물론 엄마도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화나고 소리지르고 싶은 맘은 너무 당연한데 그러다보면 아이들이 점점 그 방법에 대해 내성이 커져서 엄마는 점점 더 큰 소리를 질러야 하고 아이들은 엄마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랑곳하지 않는 결과가 생겨요.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에는 천천히 아이 눈을 바라보면서 목소리는 평소보다 오히려 한 톤 정도 낮춰서 얘기해주세요. 한 톤 올려서 하는 것보다는 한 톤 낮추는 것이 더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가 아무리 소리를 쳐도 엄마는 절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다보면 아이도 목소리를 낮추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화내고 울고 소리치는 것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세요.
    그냥 아무 내색 하지 마시고 '**이가 졸리구나, 심심하구나, 왜 화가 났을까, 배가 고픈가?' 이런 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그래도 아랑곳없이 계속 울면 한동안 울도록 두세요.
    다른 방으로 가거나 그러지는 마시고 (그러면 자신이 방치되었다고 생각하고 상처가 되기도 해요) 곁에서 위험한 물건 치우시고 잘 보시면서 집안 일도 살살 하시면서 울도록 하세요.
    아이들이 보통 한 모드에서 더른 모드로 전환이 잘 안될 때 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노는 모드에서 자는 모드로 갈 때 쉽게 전환이 안되고 울어줘야 피곤함이 적당량 더해져서 잠이 잘 든다는 거지요.
    조금 울다가 잠드는 것은 괜찮습니다 (숨도 못쉬고 머리를 벽에 부딪치면서 우는 것이 아니라면요)
    단 울고 떼쓰는 동안 누구를 때리거나 뭘 부시거나 하지는 못하게 막으셔야 하고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실 때 꼭 언어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공감한다는 것을 아이도 느끼게 하는 거지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훈육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17,8년 정도는 약간의 방법들만 달라지면서 계속 반복되는 거라는 점이에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 마시고 하루에 조금씩 하신다는 생각을 가지시면 엄마 마음이 좀 덜 불편하실 것도 같아요.
    일관성있게 하시는 것도 중요하고요.
    오늘 혼난 것은 내일도 안되는 거라는 걸 아이가 알게 해야 합니다. 오늘은 안된다고 한 것이 내일은 엄마가 괜찮다고 하면 훈육이 실패하게 마련이거든요.
    엄마 노릇...참 어렵지요!

  • 3. 초보요리사
    '09.12.24 1:12 PM

    우리아이는 매들면 이럽니다...... 번개파워~~~!! 어지럽습니다..ㅠ.ㅠ

  • 4. 휘토니아
    '09.12.24 9:54 PM

    요즘 저와 아들의 일상이 내내 이래서, 여기 들렀더니, 원글님과 같은 개월수의 아들과의 갈등이
    올려져 있네요. 순간, 내가 올린 건지 착각할 정도로...ㅠㅠ. 동경미님 훈육 방법, 수첩에 메모해놓고 다시 읽고 또 거울에 부쳐 놓았습니다. 아직 자는 아들에게 써먹지는 못했지만, 내일은 아들 대하는 엄마의 태도가 훨씬 성숙해지고 준비된 자세가 될 것 같아, 안심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한말씀 한말씀 잘 세기고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쓰기 귀찮아서 대충 검색하려 했는데, 원글님이 제 고민을 대시 써주셔서 고맙고, 그에 대한 댓글글도 고맙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5. uzziel
    '09.12.28 9:02 PM

    8월에 태어났나봐요.
    저도 이제 17개월이 되는 남자아이랑 하루 종일 씨름하네요.

    클릭 하는 순간 제 이야기 같아서 댓글 읽으면서 저도 도움 받습니다.

    힘들게 가진 아이고...늦은 나이 가진 아이라서 버릇없이 키우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어렵고도 또 어려운 것이 아이 키우는 일인거 같습니다.

    힘내시고...
    내일은 오늘보다 좀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늘 밤마다 기도하고 잔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아주 조금은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달라구요. ^^*
    다음날도 똑같지만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면 이런 기도라도 해야 제 마음에 위로가 되는거 같아서요.

    힘내시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거예요.

  • 6. 잠오나공주
    '09.12.29 4:46 PM

    음.. 저는 곧 16개월 남자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저희 아이는 평균보다 많이 순한 편이라 이렇게 쉽게 얘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우선은 매를 들지 않도록 해보세요..
    저희 아이도 요즘들어서 떼부리고 징징 거리는데..
    우선은 뭐가 필요해서 저러나 생각해봅니다..
    저희 아가경우는 놀고 싶을 때.. 하고싶은거 못하게 할 때.. 그리고.. 졸릴 때 그러더라구요..

    놀고 싶은데 엄마가 안놀아준다..
    이럴 경우 컨디션이 좋아서 놀아주면 다행이지만..제가 너무 피곤해서 못 놀아주거나 집안일을 해야할 때가 있어요..
    피곤해서 못 놀아줄 때는 대충 놀아줍니다.. 블럭 쌓아서 부수라고 주면 혼자서 들고 다니면서 부수고 놀아요..
    집안일을 하는 중이라면 전 집안일을 바로 그만두고 놀아줍니다.. 대신 대충 놀아줍니다..
    대충이라도 놀아주는 시늉을 하면 바로 만족스런 표정으로 잘 노는거 같아요..

    하고 싶은거 못하게 할 때.. 저희 아기가 남편 닮아서 순하긴하지만 절 닮아서 고집이 무지 센데.. 제가 좀 더 고집이 센거 같아요.. 전 울면 울어도 소용없다라고 말하고 우는거 지켜봅니다.. 그러면 울다가 멈추더라구요.. 그럼 이리와~ 하고.. 잘못한거 얘기해주고 "잘못했습니다.."하고 인사하라고 시킵니다.. 그럼 꾸벅 인사하거든요.. 그러면 꽉 껴안아 주면 아이는 웃어요.. (속으로는 제가 너무 아이를 종다루듯이 하는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어요..)
    아이와 지내다보니 안되는 몇가지 들이 있는데 아이도 아는거 같아요.. 어쩔 때는 금지된 일을 하고.. 자기 스스로 깜짝 놀라서 저한테 와서 꾸벅 인사할 때도 있는데 이럴 땐 좀 미안해요..

    저도 속에서 부화가 치밀어서 패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절대 때리지 않겠다는 맘이 있어서 때린적은 아직 없어요.. 솔직히 제가 손이 맵기도 하고.. 화나면 절제가 안되는 스타일이라.. 한 번 때리면 죽게 팰거 같아서 때리는건 시작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애 키우다 보니.. 정말 몸에서 사리가 나올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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