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절반 "자녀 유학보내고 싶다" 란 글을 이곳에서 보고 몇자 적습니다.
저역시도 이 글처럼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면서
큰사람 , 된사람을 목표로 키워보고자 유학을 선택한 5년차 맘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면서 조금 잘 자라준듯하구요.(엄마맘에는 안차지만..)
저 역시 모든것이 새로운 외국 문화와 친구들을 사귀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란 말처럼 현지 친구들을 사귀어가면서 그들이 지닌 장점을 배워
아이들에게 한국의 좋은 전통과 서양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교육을 하면서
내가 부족한 것까지 채워주려고 노력하며 아이들에게 늘 옳은것을 선택하게
하면서 살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칭찬을 듣곤 한답니다..
저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번이라도 서보고 과외나 학원을 보냈으면 합니다.
어느날 친구따라 학원을 간적이 있는데 아주 작은 방을 보고 종일 학교에서 시달리고
또 저기서 공부한다면 감옥같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희 애들은 학원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보내지 않았고 단지 초등때까지
예,체능 학원만 보내면서 학교 교육을 따라가게 했습니다...
어릴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키워주기 위함도 있지만
공부하는 방법도 스스로 해봐야 어느순간 터득할것 같아서 학원보다는 빨간펜을 하게 했어요.
하지만 딸과 아들은 너무 달라 학습법 또한 둘이 다르게 적용해야 함을 알았지요.
방학이 되면 밀린 학습지를 시키면서 너무 심심할까봐 피아노 학원만 보내고 쉬게 했고
6학년 방학때는 한달정도 학원에서 복습을 겸한 예습을 시도했지요.
이곳에 오면서 과연 아무런 사교육도 없이 온 애들이 따라갈까 무척 걱정했는데
모든 유학생이 튜터를 오는 순간부터 갈때까지 해도 전 과감하게
기초닦기만 집에서 힘써 주고 또다시 학교에서 배우라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때로는 두렵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일년이 지나고 튜터를 받은 아이와 같은 성적이 나오고 어쩌다 한과목 B라도 나오면
튜터를 했으면 잘했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수없이 들었지만 이미 늦었다는 마음에
다시 학교만 믿다가 엉겁결에 10학년이 되니 갑자기 어려워진 영어와
엣세이 쓰기때문에 두달 정도 튜터를 해주었습니다.
가끔은 내 교육이 실패하지 않나 불안도 있었지만 지금 후회는 없습니다.
점수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기까기 기다린 보람으로
지금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아가게 되었으니까요.
한국에서 살았다면 학년이 높으니 학원 한두군데는 다닐테고
시험때문에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면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면
제가 더 힘들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적성과 희망을 무시한 학원에서 어떤 공부를 배울까요?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는데 이리저리 다니는 학원에서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을까요.
이곳사람들이 만나면 왜 오게 되었냐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때면 그런 모든것을 떠나왔다고 하면서 부끄러워 숨고 싶습니다.
여기 아이들..
가만히 둬도 혼자 알아 공부해서 박사도 나오고 의사도 나오고 노벨상도 타던데..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때 더 높은 성취력을 맛보고
그들의 미래는 밝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사랑의 거름을 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것들을 가르치고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것인지...
학문은 왜 배우는지....
그것을 배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가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다 똑똑합니다.
혹여 수학이나 영어를 좀 못해도 분명 그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그것을 찾아내어주며 물을주고 나무를 키우듯 가꿔야 합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닌 즐겁게 하는 공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하고 식물들도 잘 자라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칭찬과 사랑에 굶주리고 있습니다.
공부잘하면 착하고 이쁜아이..
학교에서,학원에서 ,가정에서도 모든 아이들을 공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살게하고 싶다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물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동심을 키울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부모인 우리들이 할 일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늦게까지 학원으로 제 2의 학교를 다니며
가족이 아닌 컴퓨터 게임에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한다면 남과 비교하며 일등만 꿈꾸는 부모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은 세계화에 접어든 시대이니 영어는 필요하지만 모두는 아닙니다.
또한 아이들이 다 잘할수는 없습니다.
한가지라도 잘하면 성공한것이지요..
대한민국은 지금 사교육에 몸살을 앓고 학원은 재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남과 비교하면서 아이들을 힘들게 만들지 말고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부모가 되어 보는게 어떨까요?
유학은 영어만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배움입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이 우리 나라에 유학을 올수 있는 환경을 우리도 만든다면
그들이 한국어를 배워야 하겠지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이여
홧팅.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이 시대를 사는 엄마의 고민.
aqua |
조회수 : 1,775 |
추천수 : 116
작성일 : 2008-11-30 1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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